여행 5일째 아침
맞은편 뮌스터 중앙역으로 건너 스타벅스를 갔다.
어제 쾰른에서의 일행과 다시 만났다.
내가 대표로 빵 세개와 커피 세 잔을 시켰는데 내 뒤로 저렇게 줄이 밀려버렸다.
보통 출근전에 혼자 들러 커피 한잔 사들고 가는 사람이 많은 듯했다.
할아버지 스탭분이 우리 때문에 적잖이 당황하신 듯 했다.
죄송해요 ㅎㅎㅎㅎㅎㅎ
오빠들은 비즈니스를 하러 떠나고.
나 혼자 방으로 돌아왔다.
아무리 겨울이래도 이렇게 늦게 해가 뜨다니.
일출과 새털구름을 감상하며 멍 때려본다.
룸 열쇠, 무지막지하게 무겁다. ㅋㅋㅋ
호텔 창문으로 니콘 사무실이 바로 보인다.
방 하나를 거의 한두명이 쓰는 듯.
일하는 모습이 너무 잘 보인다.
그러다 12시 가까워오자 모든 층의 직원이 싹 사라졌다.
밥 먹으러? ㅋㅋㅋㅋ
직장인의 점심시간은 소중하니깐.
어느덧 12시가 되어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했다.
로비에 짐을 맡기고 뮌스터에 있는 다른 일행을 만나 독일 데엠(dm) 쇼핑을 했다.
tetesept Reizhustem Liquid Sticks (테테셉트 기침 완화 시럽 스틱)
aronal / elmex (아로나/엘맥스 치약 세트)
파란색 아로나가 아침, 오렌지 엘맥스는 저녁용
AJONA (아요나 치약)
고농축이라 소량만 사용해도 되어 회사나 여행중에 쓰기 편하다.
부담없이 선물로 돌리기에도 좋다만 성분은 그다지 좋지 않다 하더라.
anginetten (안기네텐 목캔디, 감기사탕)
Balea (발레아 앰플)
이것 저것 써보니 나랑 오빠는 파랑색 앰플이 제일 잘 맞는 듯.
이것이야말로 가볍고 작고 저렴해서 여행용으로도 딱이고 주변에 나눠주기 좋다.
Schaebens (샤벤스 앰플) / Diadermine (디아더마인 앰플)
Handsan (핸드산 핸드크림)
sanotact Bierhefe (자노닥트 비어헤페)
맥주효모 영양제로 탈모에 좋대서 삼촌을 떠올리며 샀는데
막상 탈모 얘기를 하려니 아픔을 건드리는 듯 하여 1년넘게 가지고 있는 물건임ㅋㅋㅋ
다른 일행들과 함께 이동하느라 따라다니기만 해서 어딜 다녔는지 잘 모르겠다.
여기는 백화점이었던 것 같다.
미팅 끝나고 올 오빠들을 기다리면서 둘러보다가 크리스마스 카드가 예쁘길래 몇 개 골랐다.
Karstadt 검색해보니 백화점 맞네, 카슈타트
오빠들 미팅을 마치고.
3팀의 일행이 모두 모여 점심 먹으러 왔다.
Thien Kim ASIA-BAR
뮌스터 쌀국수집
쌀국수 가격대는 이 정도.
고수 팍팍 쳐서, 쌀국수 굿굿!!
화장품 잘알 친구가 추천해 준 화장품 브랜드
Dr.Hauschika (닥터 하우시카)
기억이 확실하진 않지만..
dm 에선 없었던 것 같고 레알 약국에서 찾았던 것 같다.
Daily Hydrating Eye Cream (데일리 아이크림) 24.5유로
Quitten Tagescreme (퀴텐 데이크림) 19.5유로
뮌스터 거리, 앞에 대성당이 보인다.
dm은 아니었고 다른 비슷한 로스만(Rossmann) 드럭스토어를 들어갔다.
이게 독일에서의 마지막 약국 쇼핑이었다.
한번 더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Diaderma Karotten-Creme (디아더마 당근크림)
Diaderma Karotten-ol (디아더미 당근오일)
일행 언니가 당근 오일 진짜 좋다며 막 쓸어담는다.
반신반의했는데 오빠가 보더니 직원들 선물로 줘야겠다며 같이 쓸어담고 있다.ㅋㅋㅋ
후에 받아서 써본 직원이 얼굴에 잡티인지 여드름인지가 많이 없어지고 좋아졌다며 극찬했다던 후기를 들었다.
난 안 믿었는데.. 좀 더 사올껄 그랬나? ㅎㅎ
ISANA (이사나 앰플)
샤벤스 앰플과 디아더마인 앰플 또 발견
화장품 잘알 친구에게 추천받은 브랜드 WELEDA (벨레다)와 lavera (라베라)
벨레다는 라인업이 너무 많아서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
뭐가 대표적으로 좋은지 몰라 초록색 하나 골라왔다.
Weleda Hautcreme Skin Food
라베라는 데이크림으로
lavera Hydro Effect Day Cream
나를 멘붕으로 이끌었던 벨레다의 다양한 라인업
엘맥스치약 여기가 0.1유로 더 싸네 ㅋㅋㅋㅋ
이날 약국털이 떼샷-
앰플 정말 많이 샀는데 막상 내가 쓰고, 주변 나눠주고 하니 얼마 안되드라.
백화점에서 골라온 크리스마스 카드.
약국털이를 마치고, 뮌스터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았다.
컵을 위해 글뤼바인을 또 샀다.
어우, 추워.
한 모금 마시니 뜨끈함이 퍼진다.
쏘세지 굽굽, 맛있겠다.
독일 소세지 구입
이름은 모르지만
독일스타일 감자전도 먹었다.
설탕 솔솔, 달달해 맛있다.
튀김 is 뭔들.
'뮌스터 크리스마스 마켓 2018' 기념컵 획득
Weihnacht 크리스마스 마켓 이름인 줄 알고 찾아봤더니 독일어로 성탄절, 크리스마스 마켓이란 의미였다.
독일도 처음이고
겨울의 유럽도 처음인데
지역별로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지난 이틀간 독일 기차의 악몽이 떠올라 얼른 발길을 서둘렀다.
18:10 Munster Hbf (뮌스터 중앙역) > 19:53 Dusseldorf Hbf (뒤셀도르프 중앙역)
세 번만에 처음으로 연착없이, 취소없이 한 방에 제대로 기차를 탈 수 있었다.
우와, 감격스러워 ㅠㅠ
캐리어가 많아 통로에 자리를 잡았다.
열차를 한 방에 제대로 탄 날, 마침 표 검사를 당했다.
오늘은 제대로 탔는걸요~ ㅋㅋㅋ
이렇게 2층 기차였다.
예정대로 8시에 늦지 않게 뒤셀도르프에 도착했다.
너무 감격스럽다.
열차를 정시에 타는 게 이렇게 감격스러울 일이라니.
다음에 독일오면 기차 안탈꺼다. 절대ㅋㅋㅋㅋ
이번 여행의 마지막 기차, 빠이!
역에서부터 호텔을 찾아 걸었다.
걸어오면서 느낀 뒤셀도르프의 첫 인상은 무서웠다.
빨리 호텔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가.
드디어 구글맵이 알려준대로 호텔 건물을 찾았다.
아래는 쇼핑몰, 위에는 호텔인 듯 했는데.
도대체 입구가 어디있는게냐.
입구 찾아 이 큰 건물을 한 바퀴 크게 돌다가 마지막에 발견했다.
반대로 돌았으면 금방 찾았을텐데.
* Carat Hotel Dusseldorf City (캐럿호텔 뒤셀도르프 씨티)
더블룸, 조식포함, 1박, 138.61유로
(저 문이 호텔 입구)
와, 방이 아늑하다.
어제 뮌스터 호텔이 위치갑이었다면 여기 뒤셀도르프 호텔은 가성비 갑!!
뮌스터는 위치 빼면 시설도 별로고 싸지도 않고 조식도 없는데
심지어 여기는 조식도 있고 훨씬 저렴하다.
예상치 못한 훌륭한 가성비에 만족도 상승ㅋㅋ
어제 호텔이랑 침대만 비교해봐도 뭐.
화장실도 깨끗.
수건이 이렇게 흰색이어야지
어제의 당근색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독일에 왔으니 로컬푸드를 먹을까.
구글맵으로 인근 학센, 아이스바인, 슈니첼, 소세지, 독일 생맥을 먹을 수 있는 맛집을 검색했다.
이렇게 저녁식당을 고를 수 있는 건 오늘 독일 기차를 제때 탄 덕분.. ㅋㅋ
로컬식당을 여러개 검색해두긴 했는데 도저히 로컬음식이 땡기지 않는다.
내내 쌀국수, 라면, 중국음식 이런것만 먹었는데 왜 그럴까.
그러다 주변에 한식당을 발견했다. 여기다!!
저녁 먹으러 나가며 호텔 로비에 있던 브롬톤 발견~
반갑다 브로미들!
찾았다.
뒤셀도르프 한식당 요기 (YOGI)
간판이 반갑다.
뒤셀상회, 내부 인테리어도 복고스럽다.
이런 디자인은 다 어디서 구하셨는지 ㅎㅎ
배고프다, 얼른 주문 주문!!
우어어, 다 맛있겠다. 다 먹고 싶다.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는, 아는 맛!
오늘도 음료는 슈웹스
떡볶이와 오징어볶음을 시켰다.
소면과 밥도 그득 함께 주신다.
와, 느므 행복해.
저녁을 다 먹고 호텔로 걸어가는 길.
저기 아까 찾아봤던 곳인데. Schumacher
이 추운 날 밖에서도 먹는 걸 보니 맛집 맞는 듯.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
독일 로컬음식 못 먹어서 아쉽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저녁이었다.
방으로 돌아왔다.
캡슐커피도 구비되어 있고.
심지어 웰컴빵도 있다.
여행 수첩을 보며 기억을 더듬어 기록중인데.
이번 여행은 꽤 자세하게 기록을 해두었더라.
근데 그 일기가..
이날 한식 먹으러 나가기 전 끊겼다.
여행이 많이 힘들었나보다ㅋㅋㅋ
이 다음날부터는 사진에 의존한 일기가 될 듯 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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