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좋게 2018년에는 휴가를 두 번이나 다녀올 수 있었다.
마냥 놀러 가는 건 아니었고 이번엔 따라가는 일정이었다.
나도, 오빠도 길 게 휴가를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딱 일주일의 일정으로 계획했다.
원래 1휴가에 1나라 여행을 하자 주의이지만
어쩌다보니 일주일 짧은 일정에 무려 3국을 방문했다.
이번엔 렌트도 안하고, 그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몇 가지 포기하면 되긴 되더라.ㅎㅎ
늘 그렇듯 야근 > 밤새 짐쌈 > 못 먹고 못 잔 폐인모드로 출발했다.
이번엔 택시와 리무진이 아닌 자차로 공항으로 향했다.
BMW 드라이빙센터에 맡기면 여행동안 점검하고 차를 보관해주고, 탑승장 터미널까지 픽/드랍을 해준다.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하고 집을 부쳤다.
* 국제선 항공권 왕복 2인 : 1,725,300원
- 12/1 토 14:05 ~ 18:30, 암스테르담 인 → 12/8 토 21:00 ~ 익일 10:55, 파리 아웃
- 나 : 프랑크푸르트 IN 항공권 1,059,200 + 암스테르담으로 여정변경 차액 305,900 + 변경수수료 55,100원
- 오빠 : 보너스항공권 유류세 250,000원 + 변경수수료 55,100원
오빠가 미리 신청해둔 보다폰 유럽유심도 받았다.
데이터 4기가 요금제 하나,
유럽통화 250분 & 데이터 4기가 요금제 하나
이렇게 두가지 유심으로
환전은 2,940유로
나는 환전 안하고 오빠만 했나보다.
환전한 돈은 지폐용 지퍼백에 넣어 들고다닌다.
2터미널 마티나 라운지에서 급한 대로 배를 채웠다.
면세점에서 귀요미 라이언 노트와 볼펜을 샀다. (11,218원)
오빠는 또 목베개를 샀다. 저놈의 베개는 왜 자꾸 사재끼는지. (29,17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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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3색 노트 귀엽다. 얇고 가벼워서 여행노트로 딱!
중국브랜드 무선이어폰, 졸로 리버티.
가격이 엄청 저렴한데 평도 괜찮아서 인터넷면세로 주문했다.
1시간 비행기에 올라탔다.
그리고 첫 기내식 소고기스튜(양식) & 닭고기카레(한식)
간식으로 피자와 삼각김밥
입천장 데일듯 뜨끈한 피자 굿굿!!
두 번째 기내식, 돼지고기요리.
가면서 영화보다 졸다가, 영화보다 졸다가, 하면서 영화 "너의 결혼식" 한 편을 봤다.
결말이 참 허무하다. 그래서 제목이 너의 결혼식이었나?
제목 그대로. 반전은 없었다. ㅋㅋㅋㅋ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
암스테르담은 막판에 여정을 바꾼거라 아무 사전정보 없이 갔다고 해도 무방하다.
노랑 기계를 찾아 공항에서 암스테르담 센트럴가는 티켓은 끊었는데 어디서 타는걸까.
더치어 까막눈에 시간은 늦어 마음이 초조해졌다.
전광판을 봐도 모르겠어서 방황하다가 인포메이션에 물어 찾았다.
스키폴 공항 > 암스테르담 센트럴역, 편도 2등석 티켓 10.6유로 (@5.3유로, 보증금 2유로 포함)
원래 타려던 기차는 사람이 너무 많아 바로 옆 플랫폼에 3분 늦게 오는 경유열차를 탔더니 완전 텅텅..
캐리어 많은데 편하게 와서 다행이다.
곧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 예정.
모자도 인터넷면세로 구입해 가져왔다.
중앙역 도착.
유럽 겨울여행은 처음인데 날씨가 추울까? 걱정을 안고.
호텔을 가기 위해 페리 타는 곳으로 나왔다.
저기 반대편 초록색 불빛으로 빛나는 건물이 우리가 예약해둔 호텔이었다.
호텔 정보가 많지는 않았는데 24시간동안 매 5분마다 페리가 무료로 다닌다길래 크게 고민없이 골랐다.
사람 많은 곳에 줄 서서 페리를 기다렸다.
그러다 타기 직전 페리 노선도를 발견했다.
이제보니 노선이 꽤 여러개 있는 듯했다.
아무거나 탔으면 시간버릴 뻔했다.
확실하진 않지만 우리는 5분짜리 초록색 노선인 듯.
기다릴 틈없이 페리가 계속 왔다갔다하고 심지어 무료다.
우리가 탄 노선은 일단 페리가 출발하면 1분이면 반대편 도착한다.
이 정도면 호텔 위치도 굿굿.
* Sir Adam Hotel (써 아담 호텔)
더블룸, 씨티뷰, 조식 불포함, 2박, 496,798원
밤 10시가 거의 다 된 시각, 호텔도 잘 찾아왔고 체크인도 무사히.
방은 605호를 배정받았다.
높이도 뷰도 딱 좋은데 심지어 코너뷰♡
창이 많아 너무 좋다.
암스테르담은 계속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우려와는 달리 겨울치고 추운 날씨는 아니었다.
LP 플레이어가 있다.
옆에 꽂혀있던 엘피판 중에 하날 골라 음악을 틀었다.
아, 내가 좋아하는 아날로그 갬성.
여기 너무 맘에 든다.
쌍안경은 왜 있는 걸까? ㅎㅎ
프론트에서 인근 맛집을 추천받았다.
근데 하나도 못 갔다.
귀염귀염한 가운과 데님 에코백
소재도 괜찮고 39유로였는데 사올 껄 그랬나.
로컬타임으로 5시쯤 기내식을 먹었는데,
오빠가 또 배고프다며 정신사납게 어슬렁대더니
결국 여행용 라면포트를 집어들고 라면을 끓인다.
뭐야, 냄새 맡으니 나도 배고프잖아ㅠㅠ
그렇게 네덜란드에서 첫 식사 라면ㅎㅎ
여기 라면 먹는 뷰는 항구쪽이 아닌 크레인타워가 보이는 곳이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 야심한 시간에 어디선가 사람들이 자꾸 나타난다.
지하로 내려가는 듯한 이상한 구멍앞에 줄을 서서 들어간다.
뭘까 궁금했는데 오빠가 찾아보더니 클럽인 것 같다고ㅋㅋㅋ
여행중에 필요한 화장품을 인터넷면세로 주문해왔다.
어차피 살 것들이어서.
홍삼정 에브리데이, 휴족시간, 클렌징오일, 헤어오일, 크림 등등
면세품 뜯어 정리하고 잠이 들었다.
+ 영상) 마이클잭슨 BAD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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