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에서 가면 반고흐 뮤지엄은 꼭 가고 싶었다.
검색해보니 사전예약 안하면 입장 못한다고 하더라.
여행출발 전날, 야근하고 사무실에서 나오기 전 급히 티켓을 예매해두었다.
암스테르담 둘째날 아침,
6시 알람소리에 눈을 떴다.
캄캄하지만 바로 맞은편이 중앙역이어서 불빛이 환하다.
아직도 축축하게 비가 내리고 있다.
이쪽이 타워 크레인뷰
일어나 불을 켜는데 안켜진다.
충전도 안된다.
자는 사이에 전기가 나간 것 같다.
혹시 잠 자는 시간엔 전기 꺼놓는 거 아니지?
잠깐 퐝당했지만 프론트에 전화하자 몇 분 이내로 조치를 해줬다.
아침식사를 룸서비스로 주문했다.
Full English Breakfast 26유로 (@13유로) + 딜리버리팁 4유로
엘피를 틀고, 일리 캡슐머신으로 커피를 내렸다.
뷰가 좋아서 그런가.
암스테르담은 내내 운치가 가득했다.
조식은 든든하고 맛도 괜찮았다.
하긴 맛없을 구성은 아니지.
창가에 앉아 먹으니 좋은데 둘이 같이 먹기엔 자리가 애매.. ㅎㅎ
준비를 마치고 8시반에 호텔을 나섰다.
네덜란드도 자전거가 많다.
페리도 자전거를 탄 채로, 오토바이 탄 채로 오르내린다.
저기 호텔 옥상이 유명한 전망대인데 결국 못 갔다.
뭐, 우리 방이 뷰 맛집인데 굳이 돈내고 ㅋㅋ
암스테르담 중앙역 앞 트램정류장에 왔다.
티켓 기계에서 여차저차 낑낑대며 티켓을 샀다.
트램 안에서도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모양이다.
방향을 잘 몰라 눈치껏 탔는데 다행히 제대로 잘 탄듯.
트램 GVB 1시간권 6유로 (@3유로)
물이 많은 도시여서 그런가.
암스텔담은 흐려도 운치운치하다.
뭔가 낭만적.
곧 반고흐 뮤지엄에 도착했다.
* 반고흐 미술관
- 12월 2일 오전 9시
- 50유로 (@25유로, 오디어가이드 포함)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한글 오디오가이드!!
현대차에 무한 감사를 표하며.
덕분에 재미있게 관람을 마쳤다.
고갱 & 나발 특별전도 진행중이었다.
공부를 많이 하고 왔어야 했는데.
이미 다 까먹었지만 당시에는 작품 많이 봐서 좋았던 기억이 난다.
난 지구 반바퀴를 돌아 와야하는데 맘 먹으면 소풍가듯 올 수 있는 유럽인들에 샘이 났다.
기프트샵에서 구입한 엽서
큰 엽서 1.95유로, 작은 엽서 1유로씩 (11.85유로)
반고흐 미술관을 빠져나와 공원 벤치에 앉아 조금 쉬었다.
이제 어디 갈까?
밥 먹을까? 예쁜 카페가서 커피와 디저트를 먹을까?
어디라도 가보자며 열심히 검색중인데
당장 뭐라도 해야한다는 초조함이 들어 잘 찾아지질 않는다.
우리 그냥 길 따라 걷다가 괜찮은 곳 있으면 들어가자.
콘체르토 헤바우
정류장에 피아니스트 조성진님 공연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것도 보았다.
여기서 공연보면 감회가 남다를 듯.
길거리 푸드트럭 발견
익숙한 듯 생소한 듯한 네덜란드 도나쓰(?)를 하나씩 샀다.
Oliebollen 0.85유로, 초코 berlinerbol 2유로 ( 3.7유로)
여긴 뭐하는 곳이지?
서울 시청앞 광장처럼 야외 아이스링크가 있었다.
의자에 지탱하며 스케이트에 익숙해지려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아, 저기가 I amsterdam 조형물 있는 곳이구나.
그렇다면 눈 앞에 보이는 건물이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인 듯.
조형물 앞에 사람이 드글드글하다.
물론 우리가 서 있는 이 다리 위도 마찬가지.
우린 그냥 여기서 인증샷 남기자.
또 길거리 음식을 발견했다.
더치 스트룹와플이 그렇게 맛있다며.
기대를 잔뜩 품고 갓 구운 와플을 맛보았는데
음.. 내 입맛엔 잘 모르겠다. ㅎㅎ
스트룹와플 2.5유로 + 스프라이트 (아마 2.5유로 이상?)
미술관 일정이 끝나니 딱히 정해둔 바가 없어 갈 곳을 잃었다.
뭐라도 나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골목길을 무작정 걸었다.
걷다보니 브랜드 매장도 있고, 명품도 있고, 기프트샵이 있는 거리를 만났다.
기념품 가게를 들려 소소한 기념품 몇 가지 샀다.
네덜란드 건물모양의 미니어처가 귀엽다.
몇개 모아 장식장에 넣어두면 예쁘겠다.
암스테르담 가죽 북마크 3.95유로
근데 얘는 마데인 이태리ㅎㅎ
암스테르담 마그넷 2.75유로
암스테르담 티셔츠 15.95유로
흐려도 맑아도 낮에도 밤에도
어느때든 대충 찍어도 다 예쁜 암스테르담 거리.
저렇게 운치있는데.
배는 별로 안타고 싶다. 흐흐
시시때때로 우산 쓰기 애매한 옅은 비가 흩날 릴때가 많아 모자가 유용했다.
계속 비가 내림에도 포근한 네덜란드 겨울날씨
신기하게도 여기 로컬들 캐나다구스 정말 많이 입는다.
열에 여섯은 캐구를 걸쳤다. 특히 남자들.
이들은 유행이나 브랜드 안따지는 줄 알았는데.
Henri willig 들어가 치즈구경도 하고.
치즈 좋아하면 한 덩이 사다가 와인을 땄을텐데.
쓸일 없는 치즈나이프, 그레이터, 타파스 보드 이런건 왜 자꾸 눈길이 가는지.
번화가에 도착했다.
메인거리를 걷다가 눈 돌린 어느 골목길 감튀집에 줄서 있길래 우리도 따라섰다.
VleminckX Fries
감자튀김 미듐 2.9유로 + 더블소스(케첩마요) 1유로
겉바속촉 정말 맛있었떤 감튀
길바닥에 서서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쇼핑가를 걷다보니 어느 광장에 다다랐다.
담 광장 (Dam Square)
앞에 보이는 웅장한 건물이 네덜란드 왕궁
계획하고 간 건 아닌데
걷다보니 I Amsterdam 조형물도 보고
맛난 감튀도 먹고
담 광장도, 꽃시장도 구경하고.
PRIMARK 매장이 보여 들어갔다.
옷은 소재도 가격도 저렴해서 그다지 살 건 없었고
따뜻할 것 같아 벨벳 레깅스 하나 샀는데 별로다.ㅋㅋ
손거울 1.5유로 / 레깅스 7유로 (10유로)
배고프다.
이제 뭐라도 먹어야겠다.
중앙역 근처 식당을 찾아 돌아다니던 중
마네킨피스 감튀집 발견, 사람 드글드글.
겨울이라 해가 짧아 금방 밤이 되었다.
이제 여행 2일차밖에 안됐는데 이상하게 둘다 속이 느글거려서
개운함을 기대하며 캐주얼해 보이는 중국식당을 찾았다.
누들볶음과 완탕면과 맥주를 시켰는데.. 맥주가 제일 맛있다.
살짝 입맛에 안 맞아서 많이 못 먹고 나옴.
원한 건 이런게 아닌데 ㅠㅠ
KAM YIN
누들볶음 12유로, 완탕면 8.5유로, 세븐업 2유로, 하이네켄 2유로 (25.5유로)
저녁식사가 만족스럽지 않아 저녁을 한 번 더 먹었다. ㅋㅋ
이번엔 조금 더 고급져 보이는 중식당을 찾았다.
맛있져 맛있쪄 이거야!!
그토록 갈구하던 매콤함과 개운함과 배부름을 얻었다.
시추안 (사천)
완탕스프 5유로, 상하이 sweet & sour duck 14.5유로, 새우딤섬 11유로, 하이네켄 파인트 5유로, (38.5유로)
식당에 검은 고양이 네로 난입
뭐라도 줄줄 알고 이 테이블 저 테이블 기웃기웃ㅎㅎ
이제 배도 부르고 일정 끝났다.
호텔로 돌아가자.
어제 첫 발을 디뎠던 중앙역.
오늘 아침에 트램 탔던 중앙역 앞 트램 정류장
중앙역 안의 편의점에서 군것질거리 몇 개 사고 페리 탑승장에 도착했다.
우유 1.5유로, 초코우유 1.65유로, 스니커즈 0.8유로, 요거트+씨리얼 1.95 (5.05유로)
더치어는 모르지만 대충 24시간/7일 쉬지 않고 운행한다는 얘기인 듯.
페리를 타고.
페리에서 내려 호텔로 걸어가는 길.
+ 영상) 트램 타고 가는 중
적당히 들뜬, 크리스마스 냄새 물씬 나던 담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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