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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

[2018년 12월] 겨울 유럽여행 7박 9일 - 3일, 잔세스칸스, 그리고 쾰른으로.

암스테르담 셋째날 아침,

6시에 일어났다.

그러고보니 위쪽에 TV도 있었었네.

 

 

 

 

오빠는 눈 뜨자마자 컵라면을..

 

 

 

 

 

오른쪽 바닥에 네모난 구멍이 우리가 클럽이라고 추측하는 곳.

 

 

 

 

 

파노라마로 찍어 왜곡이 심하지만.

코너룸이라 창이 많아 좋다.

침대에 누워 보는 창밖뷰

 

 

 

 

엘피로 음악을 틀고 모닝커피를 내렸다.

 

 

 

 

 

 

 

 

 

 

9시가 조금 안 된 시각, 드디어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다.

 

 

 

 

창가에 앉아 한참 일출과 이들의 출근길을 지켜봤다.

이대로 하루쯤 쉬어가고 싶다.

멍 때리는 아침의 이 시간이 너무 좋았다.

 

 

 

 

9시반, 체크아웃을 했다.

오후에 독일로 넘어갈 예정이라 로비에 짐을 맡겼다.

 

 

 

 

여기는 2층에서 내려다보는 호텔 1층 라운지 & 펍

저녁 되면 젊은이들로 꽉 차 난리가 난다.

 

 

 

 

당구치고, 게임하고, 술 마시고, 떠들고.

시끄럽고 정신없는데 즐거워보임.

그랬던 곳이 아침엔 이렇게 평온하다니.

 

 

 

 

+ 영상) 암스테르담 아침 출근길(?) 풍경

 

 

 

 

타임랩스) 페리가 도착하면 사람들이 모여들고 흩어지는 모습이 재미있다.

 

 

 

암스테르담에서 반나절을 어떻게 보낼까

시내 돌아다니며 안네하우스, 카페투어를 갈까

옆 동네 잔세스칸스를 갈까 고민하며.

 

 

 

마침내 잔세스칸스를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페리타고 중앙역 가는 중.

출근 시간대가 지나서인지 페리안은 한산했다.

 

 

 

 

기계에서 기차 티켓을 구입했다.

 

 

 

 

* 기차 티켓

암스테르담 센트럴 Amsterdam Centraal > 잔다익 잔세스칸스 Zaandijk Zaanse Schans

왕복(Day return), 2등급(2nd class), 14.8유로 (@7.4유로)

 

 

 

 

기차 기다리는 중

 

 

 

 

전광판을 보고 7a 플랫폼에서 10:13 Uitgeest행 스프린터 열차를 탔다.

 

 

 

 

 

 

풍차마을 잔세스칸스 (Zaanse Schans)

 

암스테르담에서 20분만에 도착했다.

정말 가깝구나.

 

 

 

 

역에서 마을까지 조금 걸어야하는데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 모두 한 방향으로 걸어가므로 그저 따라갔다.

 

 

 

 

풍차마을답게 바람이 강하다.

 

 

 

 

풍차 구경하며 다리를 건너 반대편 마을로 걸었다.

 

 

 

다리 건너편으로 넘어오자 눈에 보이는 모든 풍경이 다 예뻤다.

 

 

 

 

암스텔담은 내내 흐렸는데 (그래도 예뻤지만)

 

 

 

 

잔세스칸스는 날씨도 좋아서.

 

 

 

 

 

 

 

 

 

 

 

 

 

 

 

 

 

 

 

 

 

 

 

 

 

 

 

 

아까 다리위에서 보던 풍차 가까이 왔다.

 

 

 

 

안녕, 오리?

 

 

 

 

바람이 많이 부니 쌀쌀한 느낌이어서 핫초코 가게를 찾았다.

CACAO LAB

 

 

 

 

핫초코 DIY 2.5유로

 

 

 

 

컵 하나 꺼내 카카오, 설탕, 우유 적당량 타서 계산하고 마시면 된다.

 

 

 

 

한국에서 마시던 달달뽁작한 핫초코는 아니지만 쌀쌀함을 가시기엔 충분.

 

 

 

 

 

 

 

 

 

안녕, 새야.

 

 

 

 

마을이 너무 평화롭다.

몇일 눌러있고 싶은 평온한 시간.

 

 

 

이번엔 기프트샵에 들려 헨리윌릭 와플과 초콜릿을 샀다.

 

 

 

 

 

HENRI WILLIG

더치 허니 시럽 와플 3.95유로 / 시럽 와플 2.95유로 / 다크 70% 판초콜릿 1.95유로 (8.85유로)

 

 

 

 

 

 

 

커피 한잔 하고 싶던 차에 팬케이크집이 보였다.

 

 

 

 

커피만 마실 건데 레스토랑이라니 뭔가 부담스럽지만 들어가본다.

 

Pannenkoeken Dekraai (빤넨쿠컨 드크레이)

 

발음이 맞는지 모르겠다. 더치어 어렵..

 

 

 

 

커피와 팬케이크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려 의자를 빼는데 고양이가 있어 완전 깜놀.

이눔시끼, 너 땜에 심장 터지는줄ㅋㅋㅋㅋㅋㅋ

 

 

 

 

유럽에도 쓰는 줄 몰랐다, 진동벨ㅋㅋㅋㅋㅋ

 

 

 

 

더치스타일 팬케익인가.

 

 

 

 

팬케이크 + 초코&크림 토피 9유로대, 커피 2잔 (대략 15유로)

 

 

 

 

 

또 기프트샵

나막신, 풍차, 튤립 관련 기념품이 많았다.

다른 한쪽에선 네덜란드 전통 나막신 제조과정을 설명하고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소소하게 구입한 나의 잔세스칸스 여행 기념품

튤립장식 2.95유로, 풍차 마그넷 3유로, 나막신 3.95유로, 나막신/튤립 연필 각 1유로 (11.9유로)

 

 

 

 

 

 

이제 슬슬 돌아가자

 

 

 

 

+ 영상) 잔세스칸스로 향하는 기차 안. 안내방송 하나도 못알아듣겠다.

 

 

 

 

바람바람바람, 잔세스칸스

 

 

 

 

 

2시 조금 안되어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돌아왔다.

잔세스칸스는 이동시간 고려하여 4시간 정도 소요된 셈.

 

암스테르담을 떠나기전에 그 유명한 감자튀김은 먹고가야겠어서 들렸다.

낮에도 밤에도 문전성시인 이 곳

 

마네킨피스 (Mannekenpis)

감자튀김 스몰 + 케첩마요 4.3유로 정도

 

먹어보니

난 어제 먹었던 거기가 더 맛있었어ㅎㅎ

 

 

 

 

 

감자튀김 먹으며 독일 기차 어플 DB Navigator로 쾰른 가는 ICE 기차편을 예매했다.

2시 40분 기차가 바로 있었는데 그 다음 열차보다 인당 20유로나 더 비싸서 다음 열차를 골랐다.

 

 

* 기차 티켓

Amsterdam Centraal 16:32 > Koln Hbf 19:12 (2시간 40분 소요)

프랑크푸르트행 ICE 129, 2등석, 좌석 비지정, 99.8유로 (@49.9)

 

 

기차시간이 2시간이나 남아서 중앙역 부근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독일 기차가 연착, 변경이 잦아서 놓쳤다는 후기가 많아 관광을 일찍 마치고

호텔로 되돌아와 맡겨둔 캐리어를 찾았다.

중앙역에 일찌감치 도착해 전광판을 보고 있는데 내가 예약한 기차가 출발 20분전에 "취소"되었다고 떴다.

 

 

(16:21 Frankfurt (M) H, ICE International 열차가 취소되었다.)

 

 

 

DB 네비게이터 앱과 구글맵으로 쾰른 가는 방법을 조회하는데

DB앱은 ICE, IC 같은 열차들은 속속들이 지연, 취소되고 있었고

구글맵은 이런 사정도 모르고 계속 같은 루트로만 안내했다.

 

 

보다못해 인포메이션에 가서 기차 취소됐는데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너 25분 기차 타고 어디서 내려서 갈아타고, 또 어디서 내려서 갈아타고 가야한다고

설명해주는데 지명 이름을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서 난감했다.

내가 지명 이름을 하나도 모르니 글씨로 좀 써달라 부탁했더니 이런걸 뽑아주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쾰른으로 4시 27분에 출발해서 도착하는 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지금 봐도 황당하네.

 

 

 

알려준 경로는 이랬다.

(기차) 16:25 암스테르담 중앙역 (Amsterdam Centraal) > 17:29 아른헴 중앙역 (Arnhem Centraal)  (Nijmegen행 기차 탑승)

(버스) 아른헴 중앙역 (Arnhem Centraal) >  뒤스부르크 중앙역 (Duisburg Hbf)

(기차) 뒤스부르크 중앙역 (Duisburg Hbf) > 쾰른 중앙역 (Koln Hbf)

 

 

기차 > 버스 > 기차라니.

생각만해도 막막했다.

 

 

그럼 티켓값은 어떻게 하냐, 다시 물으니

티켓 다시 끊지 말고 너가 갖고 있는 걸로 다 탈 수 있다고 한다.

왜지? ICE 티켓이 더 비싼 거 아냐?

뭔가 당한 느낌이지만

일단 영어가 짧고

알려준 방법 외엔 가는 길을 모른다.

25분 기차 시간에 임박했기에 일단 캐리어를 들고 뛰었다.

이 기차를 어떻게든 타야한다.

 

 

여기서 얻은 교훈 한 가지.

비싸도 갈 수 있을 때 가자.

낮에 갔으면 이렇게 뛰어다니진 않았을텐데.

 

 

다행히 25분 기차를 잡아타고 아른헴 중앙역에 도착했다.

버스를 어디서 탄담?

인포메이션에 아까 그 종이를 보여주며 버스를 어디서 뭘 타야하는지 물었다.

L 플랫폼에서 6시 15분 뒤스부르크행을 타면 된다고 안내를 받았다.

전광판과 플랫폼을 번갈아 쳐다보며 버스를 기다렸다.

모니터에 내가 타야 할 버스가 안 뜬다.

슬슬 또 초조해졌다.

오늘 얼마나 더 마음을 졸여야 하는지.

L 플랫폼에 아까부터 같은 버스가 서 있었는데 설마 싶어 기사님께 물었다.

다행히 우리가 타야할 버스였다.

마냥 기다렸으면 또 못타고 멘붕올 뻔.

 

 

 

 

 

7시 40분, 약 1시간반만에 뒤스부르크 중앙역에 도착했다.

 

 

 

 

나 쾰른 가려면.. 도대체 뭘 타야하니.

 

 

 

 

8시 4분에 출발하는 Basel Bad행 ICE 605 기차를 잡아탔다.

 

 

 

 

 

기차왔다.

독일기차 싫다 증말.

유럽에서 장거리는 비행기로만 이동하다 처음으로 기차타고 국경을 넘어가는 데 멘붕의 기억만 그득.

 

 

 

 

8시 42분, 극적으로 쾰른 중앙역에 도착했다.

 

 

 

 

이야, 드디어 쾰른 땅을 밟아보는구나.

 

 

 

 

흐엉, 못 오는 줄 알았어 독일.

이날 여행수첩에 "극적으로" 라는 단어가 몇 번이라 쓰여있는지.

맘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고됐다.

기 빨려.

 

 

 

 

쾰른 성당 가까이에 묵고 싶어 하얏트 리젠시 쾰른을 예약해뒀다.

쾰른 중앙역에서 다리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데 캐리어 4개를 끌고 계단을 오를 수 없어 택시를 탔다.

 

 

* 쾰른 중앙역 > 하얏트 리젠시 쾰른

택시비 10유로 + 캐리어팁 4유로 (14유로)

 

 

* 하얏트 리젠시 쾰른 (Hyatt Regency Cologne)

킹베드, 클럽룸 업글(하얏트 포인트 사용), 1박, 186.45유로

 

 

 

 

 

드디어 호텔 체크인

지도와 크리스마스 마켓 안내 책자를 받아들고

위치가 어디인지 설명을 들었다

마켓이 마을 곳곳에 여러곳이 있나봄

 

 

 

 

 

 

 

 

 

 

 

607호를 배정받았다.

 

 

 

 

역시, 클럽룸이 넓고 좋으다. 흐흐

 

 

 

 

 

 

 

 

 

 

 

 

 

 

 

 

 

 

 

 

 

욕실

 

 

 

 

현관 옆 옷장

 

 

 

 

냉장고 안의 미니바도 무료!!

 

 

 

 

마음을 너무 졸여 심신이 피곤하지만 라운지에 구경나왔다.

 

 

 

 

쾰른 성당 어서 보고 싶어!!

 

 

 

 

쨘, 라운지에서 보이는 쾰른 대성당 뷰

호엔촐렌 다리(Hohenzollern Bridge)와 그 유명한 라인강

 

 

 

 

그러고보니 낮에 빵이랑 간식만 먹고

저녁엔 쾰른간다고 버스타고 기차타고 뛰어댕기느라 한끼도 제대로 못먹었어 우리 ㅠㅠ

아침에도 컵라면 먹었는데 늦은 시간임에도 라면을 끓였다.

햇반 데우고, 컵라면 불리고, 낮에 사온 와플과 냉장고에서 꺼낸 독일 맥주로 배를 채웠다.

내일은 꼭 맛난거 많이 먹자.

 

스트룹 와플, 꾸덕하니 맛있다.

더 사올껄.

 

 

 

 

+ 영상) 라운지에서 바라보는 쾰른 대성당 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