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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

[2019.09.25] 크로아티아 여행 - 12일, 두브로브니크 (Dubrovnik) ② : 성벽걷기

12번째 아침

 

아침을 차리려는데 식용유가 없다.

오빠, 요 앞 슈퍼가서 기름 좀 사주세용

아파트 단지 입구의 PEMO 마켓에서 잽싸게 구입해 온 기름 8.99kn

 

 

 

 

 

아침이라 그런가 하늘이 조금 꾸물꾸물하다.

 

 

 

 

어제 장 봐온 것들로 차린 셀프조식

 

 

 

 

 

11시 집을 나섰다.

어쩜 집을 나서는 시간이 체크아웃시간이랑 같아졌다.

 

 

 

 

 

1층이 우리집 테라스, 이런 집에서 눈호강 귀호강하며 살고 싶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 캠핑장이 있어 그런가 얼음 자판기가 있다. 신기해.

 

 

 

 

 

아침 일찍 해바라기유 사온 PEMO 마켓이 요기

 

 

 

 

 

5분 정도 걸어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바빈쿡에서 필레문으로 가는 6번 버스가 있다.

 

 

 

 

6번 버스 타임테이블

배차간격은 10분 ~ 15분, 5시반부터 새벽 1시까지 다닌다.

집에 못 올 걱정은 없겠다.

 

 

 

 

 

11시 14분에 탔는데 33분에 도착했다. 약 15분 정도 소요

짧은 거리지만 버스에 사람이 매우 많아 피곤하다.

 

 

 

 

우리가 탄 정류장은 티삭이 없어서 버스에 타서 기사님께 티켓을 구입했다.

버스에서 구입하면 15kn

 

 

 

 

여기가 올드타운 입구인 필레문, 와 엄청난 인파.

나오는 사람에 밀려 들어가기 힘들었다.

 

필레문 (Pile Gate)

 

 

 

 

 

 

필레문에 오긴 했는데 너무 늦게 나와서 두브로브니크 카드를 사야할까 고민을 했다.

성벽투어는 아침 일찍 시작하라고 했는데 어쩌지?

두브로브니크에서 우리에게 남은 날은 오늘과 내일 뿐이라

물놀이도 해야 하고, 스르지 언덕 야경도 봐야하는데

암만 생각해도 오늘 해야할 것 같아 인포메이션센터를 찾았다.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더 싼데 시도하다가 실패했다.

잘은 기억 안나지만 인터넷구입은 당일 사용이 안되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어쩔 수 없이 250kn 정가로 1day 카드 구입했다.

 

 

 

 

원데이카드 구입하면서 한국어가이드도 달라고 부탁했다.

 

 

 

 

입장 가능한 곳과 30kn 짜리 버스 원데이 카드가 들어있었다.

오늘은 이미 버스를 한 번 탔으므로 내일 야경보러 나올 때 몰빵해서 쓰는 게 이득이겠다.

버스카드는 일단 킵 하고 성벽투어 전에 금방 돌아볼 수 있는 곳 먼저 가기로 했다.

시간 내에 다 할 수 있을까 조마조마..

 

 

 

 

원데이카드를 구입하고 12시 10분쯤 필레문을 통과해 성벽안으로 들어왔다.

이제 고난과 역경의 하루가 시작!!

맥시멀한 우리 부부 뭐 하나 놓고 나오질 못하고 다 챙겨나온 덕분에

난 백팩, 핸드백, 카메라를 주렁주렁 달고 다녔다.

 

 

 

 

 

성 세이비어 성당 (St.Saviour Church)

 

 

 

 

 

사실은 프란체스코 수도원인 줄 알고 들어갔으나

아무리 봐도 '섬세하게 조각된 60개의 기둥'이 어디에도 없기에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프란체스코 수도원을 다시 찾았다.

수도원 입장 전 유럽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장미크림이 유명한 약국

이 땐 사람이 많더라, 지금 바쁜 우리는 일단 패스

 

NO PHOTO

 

 

 

 

 

프란체스코 수도원 (Franciscan Monastery)

 

 

12시반, 원데이카드 개시!!

 

 

 

 

 

기둥 사이로 비치는 햇빛, 초록초록 안뜰이 예뻤던 곳.

 

 

 

 

시간 많았음 기둥 사이에 앉아 멍 때려도 좋았을 곳.

 

 

 

 

자유여행의 단점,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난 아무것도 안보여ㅠㅠ

지식이 없으니 건축물, 조각, 벽화, 조형물의 의미를 모르겠다.

 

 

 

 

그저 호젓한 정원을 즐기고 왔노라.

 

 

 

 

30분 만에 번갯불에 콩궈먹 듯 관람을 마쳤다.

시간에 쫓기니 뭔가 도장깨기 하러 온 기분.. ㅠㅠ

 

여기가 스트라둔 대로 (Stradun St.)

 

 

 

 

 

바쁜 와중에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았다.

 

돌체비타 (Dolce vita)

 

 

 

 

 

 

 

 

 

Cash only, No Euro

 

 

 

 

바닐라초콜렛칩과 초콜렛맛이었던가

아무튼 한 스쿱씩 두 개를 주문했는데 2스쿱짜리 하나를 받았다.

24kn

 

 

 

 

 

 

 

 

 

 

시의 종탑 (City's Bell Tower)

 

 

 

 

 

 

원데이카드 두 번째 입장은 렉터 궁전이었다.

 

렉터 궁전 (Rector's Palace)

 

 

 

 

 

 

 

 

 

 

 

 

 

 

 

 

원데이카드, 아니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핵심인 성벽에 오르기 위해

다시 필레문 옆 성벽 입구로 돌아왔다.

관람시간은 8시부터 18시까지

입장 전 여기 안으로 쭉 들어가 원데이카드 보여주고 성벽티켓으로 교환해야 입장할 수 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City walls)

 

 

 

 

 

성벽투어만 할 경우 200kn

 

 

 

 

 

교환해 온 입장권, 2시 10분에 입장했다.

 

 

 

 

 

성벽으로 올라가는 길에 내려다 본

 

큰 오노프리오 분수 (Large Onofrio Fountain)

 

 

 

 

 

 

스투라둔 대로와 종탑이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필레문과 우리가 내린 버스정류장 쪽

 

 

 

 

스르지 언덕 방향

 

 

 

 

 

 

스르지 언덕 반대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성벽투어를 시작했다.

 

 

 

 

 

확실히 두브로브니크는 남쪽인 듯

그늘 한 점 없는 성벽과 이글이글 내 정수리를 태울 듯 내리쬐는 햇살

가이드북과 각종 블로그에서 아침 8시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말 듣자.

 

 

 

 

 

로브리예나츠 요새가 보인다.

 

 

 

 

 

 

 

 

 

 

 

 

 

 

 

 

 

 

 

 

 

 

 

로크룸 섬, 우리 호스트가 예쁜 곳이라고 추천해줘서 가볼까 고민했던 곳.

일정이 하루만 더 있었어도 망중한 즐기러 갔을 듯.

 

 

 

 

 

저기가 부자카페인가?

성벽투어가 얼마나 걸릴 줄 몰라서 초반에 도장깨기하듯 서두르느라 부자카페 입구는 못 찾았다.

저기 앉아 맥주 한 잔 마시는 여유 따윈 개나 주고 계속 걸었다. 

 

 

 

 

걷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여기 너무 뜨거워서 기 빨리듯 지쳤다.

 

 

 

 

옛 항구 (Old Port)

 

 

 

 

 

 

 

 

 

 

너무 뜨거워서 목이 타도록 말라오는데

울 오빠는 당 떨어졌는지 초콜렛이 넘어가나보다. ㅋㅋ

 

 

 

 

 

 

 

 

 

 

 

 

 

 

 

 

 

 

 

 

 

 

 

 

 

 

꼬질꼬질 시꺼매진 발 ㅋㅋ

 

 

 

 

성벽을 한 바퀴 다 돌았다. 나가지말고 한 바퀴 더?

서둘렀더니 2시간만에 끝내버렸다.

성벽에 올라 바다가, 하늘이, 날이 좋아서

수백, 수천장의 사진을 찍어댔다.

 

 

 

 

프란체스코 성당, 렉터궁전 입장할 땐 원데이카드 날짜 확인 안하고 대충 입장시켜주던데

성벽투어 입장권 교환할 땐 이렇게 날짜를 찍어주더라.

그렇기에 오늘 꼭 로브리예나츠 요새를 가야했다.

 

 

 

 

필레문을 통해 성밖으로 나와 아까 내린 버스정류장 부근의 골목길로 표지판을 보고 따라갔다.

분명 6시까지인 줄 알고 있는데 표지판에 16:30까지라고 써 있다.

이게 어찌 된 일이지?

20분 밖에 안 남았는데 영문을 모른 채 허겁지겁 요새를 향했다.

 

 

 

 

로브리예나츠 요새 (St.Lawrence Fort)

 

 

 

요새 입구까지 계단이 많아서 늦을새라 다리 후들거리게 올라와

4시 15분에 간신히 요새에 입장할 수 있었다.

 

눈이 부셔서 눈을 뜰 수가 없네

 

 

 

 

다들 어디가시는지!!! 저게 그 유명한 카약 선셋투어인 듯!

 

 

 

 

 

 

 

 

 

스르지 언덕, 내일은 우리도 저기 올라 야경을 볼 예정이다.

 

 

 

 

 

 

 

 

 

모든 관람을 마치고 점심을 못 먹은 우리는 엄청 배고팠다.

식당을 찾다가 얼떨결에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올라왔다.

기왕 온 김에 야경보러갈까? 했는데 케이블카 줄이 장난없더라.

야경은 내일 보자. ㅠㅠ

 

 

 

 

여기도 숙소가 있을까?

캐리어를 끌고 이런 높고 좁은 계단을 오를 생각하니 아찔함.

 

 

 

 

 

제대로 된 밥이 먹고 싶어 한식당을 찾았다.

 

딩동식당

 

 

 

 

 

 

 

 

 

 

 

 

 

물티슈 귀엽.

 

 

 

 

난 비빔밥

 

 

 

 

 

오빠는 양념치킨

 

 

 

 

 

한식 종류가 조금 더 다양했으면 했지만

오랜만에 제대로 된 한식 먹으니 맛있고 든든하다.

 

비빔밥 120 kn

양념치킨 120 kn

레몬맥두 30 kn

식혜 30 kn

레몬맥주 30 kn

케찹 10 kn

총 310 kn

 

 

 

 

 

밤의 스트라둔대로

 

프란체스코 약국이 7시까지 한다기에 문 닫기 10분전에 들려봤다.

낮엔 줄 서서 사더니 이 땐 아무도 없었다. 히히

어떨지 몰라서 장미크림을 2개만 먼저 구입했다. (1개 93kn)

 

 

 

 

이제 시간에 쫓길 것도 없으니 천천히 거리를 걸으며 가게들을 구경했다.

오늘 하루가 크로아티아에서 일정 중 제일 빡쎈 날이었다.

성벽투어 말고는 뭐 대단하게 한 게 없는데 계속 시간에 쫓겨 그런지 매우 기빨리고 지친 하루였다.

아직 7시반밖에 안되었지만 이만 집에 가서 쉬자.

 

 

 

 

필레문 앞 버스정류장 티삭에서 버스티켓을 구입했다.

버스에서 기사님께 구입하면 15kn, 티삭에서 사면 12kn

내렸던 곳의 반대편에서 6번 버스를 기다려 탔다.

어디서 내려줄 지 몰라 계속 조마조마하게 창 밖만 내다보다가

마침 어제 장봤던 Studnac 슈퍼마켓 간판이 보여 얼른 벨을 누르고 내렸다.

잘 내렸다, 미션 컴플릿!!

 

 

 

집에 돌아오니 8시 15분이었다.

정말 짧고 굵은 하루였다.

 

 

원데이카드 구입해서 5시간동안 4개나 관람했다.ㅋㅋ

성벽, 렉터 궁전, 프란체스코 수도원 + 로브리예나츠 요새까지

 

 

 

 

수도원 약국에서 사온 장미크림

질감은 꽤 꾸덕꾸덕하고 은은한 장미향이 났다.

샘플로 오늘 써 보고 좋으면 또 사러 갈꺼다.

 

 

 

 

 

 

+ 영상

 

 

 

 

프란체스코 수도원

 

 

 

 

 

두브로브닉 성벽에 올라

 

 

 

 

 

 

 

 

 

 

 

선셋투어 나가는 카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