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에 마카르스카에서 출발했다.
가다가 예쁜 곳이 보이면 종종 멈춰섰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아 국경에 도착했다.
여권 심사하며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두브로브니크 간다고.
여기서부터는 네움이다.
땅 밟은 김에 밥이라도 한 끼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지나쳐서 아쉬움.
다시 크로아티아 국경에 진입했다.
3시반, 두브로브닉 바빈쿡에 도착했다.
Pervanovo apartment
페르바노보 아파트먼트
무료주차
475,296원 (3박)
두브로브니크도 숙박 고민이 많았다.
물가 비싼 관광지답게 숙박이 비쌌고
까딱 잘못 했다간 캐리어 4개 들고 계단을 왔다갔다 개고생 할 판 이었다.
올드타운이 아니더라도 접근성 좋고 쾌적하고 가성비 좋은 곳을 찾다가
페르바노보 아파트를 예약하게 되었다.
물놀이에 대한 기대감을 그득 품고.
여긴 최소 2박인가 3박을 설정해야 숙박 예약이 가능하다.
페르바노보 리셉션에 도착했다. 앞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문이 잠겨 있어 호스트에게 전화를 걸었다.
호스트를 만나 체크인을 하고, 지도를 보며 정보를 얻었다.
Babkin kuk 글씨 옆 동그라미 부분이 우리 숙소이고
오른쪽은 올드타운 오가는 버스정류장과 Studenac 슈퍼마켓,
왼쪽은 copacabana & cava beach가 있었다.
곧 렌터카 반납하러 갈 유니렌트 영업소는 왼쪽 아래 라파드 비치 앞이었다.
그리고 라파드비치 산책길을 따라 있는 분위기 좋은 바 & 식당들을 소개받았다.
우리 아파트 열쇠
실제 주민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인 듯 하다.
우리는 바다가 보이는 제일 안쪽의 끝집이었다.
지정받은 자리에 주차를 하고
현관으로 향했다.
1층
옆에 한 집이 더 있다.
와, 집이 커서 친구들 여럿이 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 집보다 더 좋아. ㅠㅠ
3일 동안 제일 마음이 들었던 식탁 & 테라스
주방도 우리집보다 더 잘 갖춰져 있었다.
오븐, 식기세척기, 인덕션
전자렌지, 토스트기(파니니 그릴? 열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커피메이커, 전기포트, 각종 컵, 주방세제, 수세미
냄비, 후라이팬
커트러리, 와인따개, 조리도구
그릇, 도마, 행주, 강판, 키친타월 없는 게 없음. 몸만 오면 됨.
현관을 들어오면 문이 세 개 있는데
왼쪽은 작은 방
건조대와 다리미판도 구비되어 있음.
가운데는 욕실
세탁기도 있고
수건도 넉넉
여차하면 빨아쓰면 되니 이만하면 넉넉하다.
오른쪽은 안방
그리고 대망의 테라스!!
할 일이 많아 시간이 촉박했다.
6시반까지 기름 넣어 렌터카도 반납해야 한다.
무엇보다 배가 고팠다.
재빠르게 라면을 끓였다.
여행 2주 가까이 되어가니
이쯤되면 밖의 짜디 짠 음식도 물리고
라면도 매우 물리던 시점이었다.
렌터카를 먼저 반납할까 했으나
3일치 사면 짐이 꽤 될 것 같아 슈퍼마켓을 먼저 들렀다.
STUDENAC MARKET
햇반을 다 먹어서 리조또 쌀을 한 봉지 샀다.
조식으로 매우 맛있게 먹은 보라색 자두와
복숭아
모닝커피 필수, 로컬 커피 브랜드 인듯 Jubilarna original
계란 한 판
우유
밥 반찬 참치
모닝 빵엔
쨈 필수
과일주스
그리고 버터
아니 뭘 샀다고 296.55 kn
아파트로 돌아와 장 봐온 것들을 후다닥 정리하고
이건 우리의 마지막 남은 식량들
렌터카 반납 늦을 새라 주유소로 달려갔다.
INA
차랑 배가 같이 주유하니 신기하다.
마지막 주유 315.44 kn (31.17L, @10.12 kn)
유니렌트 영업소에 도착했다.
직원이 차를 잠시 둘러보고 OK 사인을 받았다.
슈퍼커버여서 문제 없다고도 했던 것 같다.
자그레브에서 렌트 후 블레드를 거쳐 두브로브니크까지 종단했더니 열흘간 1,415,.5km를 주행했다.
(주행거리, 렌트시 39,138km, 반납시 40,554km)
아파트까지 택시를 탈까 하다가 마침 유니렌트 앞이 라파드 비치여서
아까 지도에 표시해 준 산책길을 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Uvala Lapad beach
마침 선셋이 한창이었다.
라파드 비치는 파도가 꽤 있는 바다였다.
모두 석양을 바라보는데 그 순간이 매우 로맨틱했음. ㅋㅋ
바닷가를 따라 난 산책길에 들어섰다.
라파드 비치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가득 보인다.
두브로브닉 로컬들이 사랑하는 비치라고. (가이드북에 따르면)
호스트 말대로 바닷가 전망으로 멋진 빠가 있었다.
저 아래 소파 테이블에 앉아 이 순간을 즐기고 싶었지만 곧 어두워질 것이 분명했다.
우린 아직 갈 길이 멀었다.
바다 산책 너무 좋은데
해가 저물고 나니 급속도로 깜깜해져 조금 초조해졌다.
걸어가기엔 멀고, 택시를 타긴 애매한 어디쯤에서.
완전히 밤이 되었다.
산책길을 벗어나 구글맵을 켜고 지름길로 걸었다.
도로에 차도 인적도 드물어 매우 무섭다. ㅋㅋ
7시반, 아파트에 무사히 도착했다.
샤워를 하고 아스달 연대기를 보며 레몬맥주를 마시며
두브로브니크의 첫 날을 마무리했다.
+ 영상
(이번 일기는 영상 과다, 편집이라도 할 껄 그랬나)
1. 마카르스카 ~ 두브로브니크 8번 국도 드라이브
아드리아해 절경
자꾸 멈춰서 보게 되는.
2.. 크로아티아 국경 넘기
3. 라파드 비치, 파도, 선셋, 산책길
4. 두브로브니크 입성
프란요 투즈만 박사 다리 (두브로브니크 다리, The Franjo Tudman Bridge)
Babinkuk, 차가 많다.
페르바노보 아파트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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