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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

[2023.1월] 쌍둥이 26주~30주초 기록 - 새해, 분만일 확정, 아기방 만들기 (feat.집정리 프로젝트)

새해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베이비들에게 온통 정신이 팔려서인지
연말도 새해도 별 감흥이 없어서 일출도 잊고 있었는데
화장실 가려고 깼다가 일출을 맞았다.

우리집 해 늦게 뜨더라
1월 1일 8시 일출중
예전 집은 남서향이라 일몰 맛집인 대신
새해 일출은 호수공원 나가서 오돌오돌 떨면서 봤는데
지금은 동서향이라 집에서 일출보는 재미가 있네
정남향은 일출, 일몰을 집에서 다 볼 수 있으려나?


3일 뒤 일출
구름이 많지만 하늘이 더 깨끗하고 맑아서 분위기 있었던.


어쨌든 해피 뉴 이어-
우리 가족 올해도 행복하자❤️

28주 : 분만일 확정, 백일해 접종
진료비 : 64,990원

수납(39,300원) > 초음파 > 진료 > 백일해 수납(25,690원) > 백일해 접종

28주 마지막 날
선둥 1.2kg / 후둥 1.15kg
내 기준 오른쪽 선둥이는 아래쪽으로 머리 잘 자리잡아서 이제 위치변동은 거의 없을 거라 하셨고
왼쪽 후둥이는 선둥이보다는 위쪽에 머리가 두었고 약간 횡아자세로 있지만
둘이 귀엽게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둘 다 무게도 좋고 지난 번 초음파시 애매하게 보여주던 똥꼬도 잘 확인했다.
조산기도 없고 아주 굿굿-

20주 중후반부터 조금만 서 있거나 걷거나 움직이면
아랫배가 묵직하거나 뻐근해서 이거 좀 위험한 것 아닌가
계속 움직여도 될까 싶어 여쭤봤는데
아기가 클수록 배가 무겁고 눌리는 게 정상이라고
내려오거나 조산 징조는 아니라 하셔서 매우 안심함

36주 6일, 분만일 예약도 마쳤다.
제발 아빠 생일이랑 겹치게만 나오지 말아다오.
ㅋㅋㅋㅋ

주수사진, 증상일기

 

- 26주 3일
아침에 깼는데 손가락 관절 마디마디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주먹쥐기, 펴기가 잘 되지 않음
혹시나 싶어 결혼반지를 껴 봤는데 역시나..
마디에 걸려 들어가지 않는다.
원래 마디 없는 손가락인데 관절도 붓나요ㅠㅠ
락앤락 뚜껑 여닫을 때 관절 죽음임

지금까지 임신 후 몸의 변화
임신선과 함께 배렛나루가 생겼고
배꼽 주변과 겨드랑이가 새카매졌고
원래 추위를 잘 타고 땀 안 나는 몸인데
겨땀이 늘었고
잘 때 더워서 이불을 잘 안 덮게 되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떡볶이가 전혀 안 땡기고
일 년에 한 두번 먹을까 하던 햄버거와 감튀를 그렇게 찾는다.
팥 든 음식(찹쌀떡, 호빵)도 마찬가지.

태동은 매일매일 신기한데
요즘 배 안에서 앞구르기를 하는지
잉어같이 크게 스륵스륵 꿀렁꿀렁해서
엄마를 놀라게 했지
(아마 이 때 후둥이가 역아에서 횡아로 돌았나 봄)

톡톡, 꿀렁꿀렁, 퍽퍽
시도때도 없는 움직임이
귀엽고 예쁘고 좋아-



- 27주 4일
귀찮아서 며칠 폼롤러랑 압박스타킹을 안 했더니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났다.
으윽

배 둘레가 38인치를 돌파했다.

 

자라였나 흐앤므였나
입으려고 샀으나 너무 짧아서 못 입은 크롭니트가
지금 입으니 적당히 탑이 되었다ㅋㅋㅋㅋ

요즘 탑만 입고 배 까고 주수사진 많이들 찍길래
오랜만에 바지를,
것도 원래 헐렁한 청바지를 골라 입었는데
허벅지가 낑겨.. ㅠㅠ

못생겨진 배꼽 최대한 안 나온 사진으로-
요즘 배 주변이 너무 가려운데 다행히 아직 안 텄다.
가려울 때마다 튼살크림 범벅중


- 30주 3일
30주 되면 다르다더니 앞자리 바뀌자마자 바로 체감할 줄 몰랐다.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어서 나의 움직임이 현저하게 줄었다.

서는 것도 눕는 것도 앉는 것도 힘들고
어떤 자세도 허리가 아파서 불편한 데다
점점 더 배가 묵직하고 뻐근하고
가끔 아랫배 불편한 통증이 느껴지면 불안함 물씬.

갑자기 분만의 순간이 올 수 있단 생각에 남편에게 물었다.
회사에 있는데 배가 아프거나 이상해서 전화하면 바로 달려와 줄 꺼냐고.
만약 그렇게 오게 되면 마음 조급하게 운전하지 말고
꼭꼭 천천히 안전운전해서 오라고 신신당부도 하고.

그리고 잠도 다시 늘어난 느낌

쌍둥이라 분만일 이제 겨우 6주 남았는데
출산가방은 커녕
육아용품 준비도 하나도 안 되었고
빨래는 시작도 못 했다.

몸도 무겁고
마음도 무겁고
시간은 자꾸 흐르고ㅋㅋ

엄빠가 준비한 첫 배냇저고리, 그리고..


병원 퇴원 시 처음 입히고 평생 보관해 줄 첫 배냇저고리는 엄빠가 직접 고르고 싶었다.

아기에게 입히면 어떨지 또 다르겠지만
옷만 놓고 봤을 때 딸이라고 너무 핑크핑크하거나
무늬가 색색깔 현란한 건 너무 촌스러워서
여기가 제일 깔끔하고 예뻤다.

배냇저고리는 3만원대였는데
이것저것 세트로 맞추려니 엄청 비싸네
요 째끄만 것들이 말야..
게다가 쌍둥이는 늘 두 배지

에뜨와 배냇저고리(모자, 양말, 손싸개) 2set 182,340원


SPA 브랜드에서도 베이비옷을 판다기에
어느 주말 수원역 롯데를 방문했다.
자라에는 베이비는 없는 듯 했고
흐앤므는 단추없는 배냇수트 위주라
목 가눌 때까진 입힐 일이 없을 듯하여

여름 나시만 겟!
2개 1세트 14,900원
세트 기준으로 2+1 행사중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옵스 빵집
좀 비싸지만 생자몽주스가 맛있고
겉빠속촉한 슈크림빵이 맛있더라
질질 흐르는 게 단점

어느 날 받은 카톡사진
우리 둥이들을 위해 친구가 직접 떠서 만든 니트 배냇저고리
아직 받기 전이지만 얘도 뿌듯함을 감출 수 없어 나한테 자랑 먼저 해버림ㅋㅋ
야~ 나 완전 감동받았잖아 ㅠㅠ


자고 일어나면 손가락 관절이 너무 아파서 파라핀 배스를 들였다.
여유 있게 주문했는데도 택배 물량이 많아서
설 연휴 전에 못 받나 싶었는데 가까스로 받았다.
파라핀 4봉지 포함해서 7, 8만원쯤에 구입

처음 파라핀 4봉지 뜯어 넣고 전원 켜면 녹는데 4시간 쯤 걸렸고
다 녹고 난 후 온도는 제일 낮은 50도에 맞췄다.

처음 손 넣을 땐 앗뜨, 앗뜨거 하며 잘 못 넣었는데
막상 네다섯겹 두르고 나면 손이 뜨끈뜨끈 노곤노곤
통증이 완화되는 느낌이다.

자주 해야 하는데
또 막상 귀찮아서 잘 안 하게 되긴 해
근데 좋긴 좋다ㅋㅋ

콘란샵 갈 때마다 시선을 강탈하는 미스터마리아 수유등
가장 유명한 건 미피인데 다른 애들도 귀욥
들었다 놨다 고민중ㅋㅋ

이유식을 직접 안할 확률이 높지만
밀크 돋는 느낌이 너무 귀여워 들이고 싶은
RIESS 리스 법랑냄비
작은 거 하니라도 들여야 끝날 것 같은데ㅋㅋ

아기방 만들기 : 집정리 프로젝트


아기방을 만들기 위해
어머님께 물려받은 자개장을 다시 돌려보내고
신혼집에서 저렴하게 쓰던 가구도 일부 보내고
새로 가구를 들여 공간을 구성해야했다.

리빙파워센터, 가구샵, 인터넷
한참 들여다봤지만
결국 돌고 돌아 이케아

원목 등급 좋고
가성비 좋고
디자인도 심플, 깔끔

일단 밥을 먼저 먹고!
하나하나는 싼 데 왜 합치니 비싼 느낌이지? ㅋㅋ
이케아 맛집이라고 일부러 가서 먹기도 하던데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걍 배고프니까 싼맛에 먹는거지
노맛ㅠㅠ

500원의 행복
아이스크림은 인정!

단돈 900원짜리 베지샌드위치는
두 번 먹을 일은 없을 예정


먹었으니 가구 쇼핑 시작-

롬마르프(ROMMARP) 그린 249,000원
쇼룸에 디피된 것들은 다 예뻐보이는 게 함정
전체적인 톤과 분위기가 맞아서겠지
얘는 막상 들이면 작아서 실용성이 떨어질 듯

왼쪽 니은자 부분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책상
저 부분 빼서 프린터 올려놓으면 딱일 듯 한데
넣어서만 쓰던지 빼서만 쓰던지 할 것 같은 느낌
게다가 저것때문에 책상 서랍은 따로 들여야 하니 패스
바퀴 달린 책상의자도 69,900원 참 저렴했다.

드르륵 열어 수납할 수 있는 옷장이 필요한데
대피실 문을 열어야 하는 공간이라 가로사이즈가 참 애매했다.
쓸만한 건 거의 80cm 인데
우리 공간은 간신히 70cm 정도.
수납이 살짝 아쉽긴 한데 가로길이가 딱이었던 하우가(HAUGA)
위에 선반 한 칸 있고 없고에 따라 가격은 5만원 차이

요 장식장은 전혀 예쁘진 않았지만
TV회전브래킷 (우플레바, UPPLEVA, 89,900원)을
설치할 수 있어 한참 살펴봤다.

우리집은 벽걸이 티비를 시공할 수 없는 구조이고
곧 아기도 태어나니 안전하게 티비를 고정할 수 있어 눈길이 갔는데

아쉬운 점은
브래킷에 티비 설치를 직접 해야 한다는 것과
(아무래도 책임소재가 있으니)
55인치까지만 권장한다는 것

진열되어 있던 티비장 중에 그나마 제일 괜찮았던 모델
여기에 브래킷 설치되면 들일만 할 듯 (상부장 빼고)


이 날은 저녁 방문이라 밥 먹고 슥 둘러보기만 했고
다음 날 다시 가서 가구들을 고르고 배송 및 조립신청을 했다.
배송은 2.5톤까지 일괄 29,000원
조립비는 가구마다 달라서 3만원 넘거나 부피가 큰 것 위주로 신청했다.


1. 아기방 (이전엔 손님방)

용달을 불러 방 한켠을 꽉 메우던 답답한 자개장을 보냈다.
침대도 옆 현관방으로 옮기고.

여기가 원래 푸른색 벽지였었나
1년반만에 보는 생소함ㅋㅋ
방이 비워지니 후련하다.

쁘띠라뺑 에코베어 신생아 원목침대
2개 나란히 조립 완료

그러던 중 부가부 동키5 본체와
직구했던 부가부-치코 트윈 어댑터,
치코 핏2 바구니카시트도 모두 도착했다.

동키에 얹혀있던 배시넷을 빼고
바구니카시트를 얹었다.
아마 처음엔 이렇게 쓰게 되겠지

당분간은 아기 옷장, 수납장 없이
트롤리와 기저귀갈이대로 버텨보려고 한다.
이제 침대 매트, 이불, 옷, 장난감, 카시트 등등 세탁해서
정리만 하면 아기방 셋팅은 얼추 끝날 듯


2. 서재방

매우 난잡했던 서재방
신혼집에서 저렴하게 들여 사용했던 식탁인데
5년간 정들었던 탓에 차마 버리지 못하고
지금 집에 가져와 컴퓨터 책상으로 사용했다.
그치만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불편하고 정돈도 안 되어
결국 큰 마음 먹고 처분하기로 결정!

식탁(컴퓨터 책상)이 빠진 자리

서재방은 벽지가 브라운톤이라
가구를 블랙 위주로 들임

말름(MALM) 책상 블랙브라운 249,000원 (조립신청 O)
엘로벤(ELLOVEN) 모니터스탠드+서랍 29,900원
RISSLA 책상패드 블랙 29,900원

의자는 아무래도 편안함이 우선이라
남편이 듀오백 Q1W 로 구입 (10만원중반?)

의자 도착 전까지 임시로 드롭체어를 뒀는데
깔맞춤 되어 은근 잘 어울리네ㅋㅋ
그래도 책상의자는 바퀴가 달려야..

모니터받침대와 책상패드도 블랙으로 깔맞춤
깔끔해, 맘에 들어.
굿굿-

(왼쪽) 루스타(RUDSTA) 유리수납장 129,000원 (조립신청 O)
원랜 데톨프 4단 유리도어 수납장을 골랐는데
유리가 와장창 깨진 사진을 보고 좀 더 튼튼해 보이는 루스타로 골랐다.
자잘한 여행 기념품들 모아 넣어두니 뿌듯
레고가 지금 처치곤란인데
공간만 허락되면 수납장 하나 더 들이고 싶은 지경..



3. 안방

브림네스(BRIMNES) 침대협탁 69,900원 (셀프조립)

남편쪽 침대협탁이 필요했는데
이케아는 침대가 높다보니 협탁도 높은 제품이 대부분
그나마 제일 낮은 높이의 협탁으로 골랐는데
썩 마음에 들진 않아서 들었다 놨다 백만번 했다는.
그래도 막상 조립해서 서랍 안에
콘센트와 케이블 숨겨두니 깔끔하고 괜찮네

크나페르(KNAPPER) 전신거울 59,900원 (셀프조립)
오늘의집-스마일 데이지 발매트 6,900원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의 예쁜 전신거울을 세워두고 싶었지만
공간도 공간이려니와 곧 아가가 태어날 집에
그런 거울은 불안할 듯 하여 걍 적당한 걸로 골라왔다.
그리고 나름 우리집 셀카존이 되었음ㅋㅋ

뒤에는 입던 옷이나 목도리 같은 것들
간단히 걸 수 있어 활용도도 좋고

하우가(HAUGA) 3칸서랍장 + 선반 229,000원 (조립신청 O)
오늘의집-3단 아크릴 악세서리 보관함 10,500원
쿠팡-투명 아크릴 향수 진열대 2단 30 16,800원

대피실 앞 공간에 플라스틱 수납장과
저 애증의 빨간 서랍을 빼고 (왜 빨간 걸 샀는지ㅠㅠ)
하우가 서랍장과 정리용품을 들여
정리 안 되고 굴러다니던 악세서리와 향수들 싹 정리
속이 다 시원하다 ㅋㅋ

이전엔 현관방 진열장에 악세서리랑 향수들을
이렇게 대충 박아뒀던지라
찾기도 꺼내기도 힘들었던 시절

오늘의집-에어랩 거치대 셀렉트형 미니 27,600원
오늘의집-모노 가죽 각티슈커버 2,900원
샤비그(TJABBIG) 바구니 15*13 내츄럴 4,900원

에어랩 자리 많이 차지하고 쓰기 불편했는데
거치대 미니로 쓸 것만 딱 꺼내놓으니 세상 깔끔
흰 바구니에는 굴러다니는 곱창, 머리띠, 집게핀 정리해두고.
정리용품 몇 가지 들였을 뿐인데 정리된 느낌
역시 뭐든 다 돈이구나 ㅠ

오늘의집-꾸미체어 옐로우 17,900원
원래는 현관에 두고 신발 신을 때 앉으려고 샀는데
아직 화장대 의자를 못 들여서 임시로 가져다 두었다.

몸이 무거운 임산부는 씻고 나와서
온 몸에 로션 챙겨바르고 머리 말리며 서 있는 것만으로도
지치고 다리가 아파 의자 필수!


다이소 수납바구니로 굴러다니는 케이블 모아모아 샤샥 정리

우리집은 케이블 지옥..
남편이 케이블을 계속 사재끼고 쑤셔박고 못 찾고
또 그걸 반복하는 통에 계속 어디선가 케이블이 나와ㅋㅋ
정리하고 보니 까지도 않은 새 케이블도 열 개쯤 되는 듯
적당히 해라...

제일 힘들었던 옷 정리, 가방 정리, 소품 정리

그간 안방 드레스룸은 남편 혼자 쓰고
그 외 시스템장, 현관방 붙박이장, 자개장, 그리고 행거까지
여러 곳에 내 옷이 산재해 있었는데 그걸 다 합쳐서 정리하고
안방 드레스룸도 나 반, 남편 반 공간을 나눴다.

그 과정에서 50리터 가득 옷을 버리고
저 사진만큼의 옷 한보따리를 헌옷센터에 보냈고
또 이만큼이 나왔다.

아깝지만 몇 년째 안 입고 안 쓰던..
또 유행이 너무 지나 당근으로도 안 가져가는
옷, 가방, 물건들

이제 40대에 접어들었고
출산하면 체형도 스타일도 달라질꺼라
이제 바바이-


4. 현관방

두서없이 너부러진 아기 물건들 정리하고
스타일러 위치도 옮기고
자개장 방에 있던 침대를 옮겨 왔다.

마음 같아선 붙박이장도 삭 비우고 싶었는데
이불과 모자와 각종 백팩들이 둘 데가 없더라ㅠㅠ
나중에 후둥이 좀 크면 방 만들 때 치워줘야지

처치곤란한 수많은 모자들은
그 동안 아크릴 장식장에 있었는데
자리차지도 많고 먼지가 계속 껴서
고민하다가 이런걸 찾았다.

쿠팡-다용도 모자걸이 5,900원
옷걸이 하나당 모자 10개 수납 가능
깔끔해 좋긴 한데 이게 또 마땅히 걸 데가 없네

남편이 지어준 내 인디언식 이름이
'모자사고 또 사고' 라서 ㅋㅋ
차마 버릴 수가 없고.
일단 이렇게 정리해 두는 걸로.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플라스틱 수납장과
바구니, 옷정리함, 각종 쇼핑백들

당장 치우고 싶지만
그러려면 안에 물건들이 있어 새 가구를 또 들여야하니
적당히 쓰다가 필요없어지면 정리해야 할 듯.


5. 그 외 - 거실, 현관, 복도

자개장과 컴퓨터 책상으로 쓰던 식탁세트가 나가던 날
우리집 현황

큰 장롱이 나가려면 공간을 비워줘야 하니 거실 난리남
컴퓨터는 주방에 올라가 있고.

복도에 두었던 자전거는 아가들이 만지면 위험하고
우리가 언제 다시 탈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서
일단 베란다로..
(앞에 흰 장은 버릴 예정)

자전거장이 복도를 차지하던 시절
현관 들어오면 바로 보이던 곳이기도 하고
자전거 넣고 빼기도 쉬워
없는 센스지만 나름 신경써서 꾸며놓은 공간이었는데.

자전거장은 브롬톤 수납장으로 유명한
칼락스(KALLAX) 39,900원 * 2개

저 복슬복슬 러그는
오늘의집-장모 에코퍼 양털 양모 러그 소파패드 60*170 31,900원

자전거장이 빠지고 비포 애프터


이것저것 잡동사니들 소소하게 올려놓던 공간을 포기 못해 들인 신발장
폭이 얇아서 복도에 딱!
신발 대신 가벼운 물건들도 수납할 수 있어 굿굿

스텔(STALL) 4칸 신발장 179,000원 * 2개 (셀프조립)
벽이 합판?이라 피스로 고정해도 살짝 불안해서 서랍장 조심히 여닫는 중


거의 한 달 가까이 쉬엄쉬엄 집 정리를 했다.
하루 빡쎄게 정리하면 하루는 몸져눕는 식으로ㅋㅋ

이케아랑 다이소 번갈아가며 각종 수납바구니를 구입했는데
정리하다보니 모자라서 혼자 평일에 사러 나왔다.
이케아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정말 꿀맛-

팬트리 비포 애프터
한결 정리되었다는 것은 나만 느낄 것 같지만ㅋㅋ

복도 수납장

단점은 수납바구니가 가지각색
원래 쓰던 것도 섞여 있는데다가
어디에 무슨 사이즈가 맞을 지 모르니
이것 조금, 저것 조금 사다보니
사이즈 색상이 제각각ㅋㅋ
어쨌건 정리한 게 한결 보기좋다.


정리 안 되는 신발장
신발이 많기도 많고
일단 좀 버려야 하는데..

쓸데없는 물건은 치우거나 버리고
박스는 박스끼리 정리해두니
조금 숨통이 트였다.

그리고 못 신고 있는 내 신발들
이렇게 신발이 많은데
지금 내 발에 맞는 것 딱 하나.
뉴발란스 ㅠㅠ


아기방 만드는 게 이렇게 큰 일이 될 줄 몰랐다.
어떻게 정리해야 하나 막막했는데
그냥 하나하나 제자리를 찾아주다보니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끝나긴 했다.


그리고. .
정리의 반은 버리는 거라는 것
정말 맞는 말
미련 철철 흘러 못 버리는
옷, 모자, 신발들 어쩔꺼야


이렇게 큰 일이 되어 버린 이유는
A를 아기방에 놓으려면 B를 치워야 하고
B를 치우려면 안방에 C를 치워야 하고
또 그러려면 다른방의 D도 버리거나 정리해야 하고
뭐 이런 식이다보니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뿌듯하다.

새해고 뭐고 1월 내내 정신없이 집정리를 마쳤고
이제야 비로소 한동안 못썼던 일기(포스팅)도
다시 쓸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진짜 본격적인 출산용품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다.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