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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

[2019.09.26] 크로아티아 여행 - 13일, 두브로브니크 (Dubrovnik) ③ : 스르지 야경, 바빈쿡 비치

여행지에 컵라면 한두개만 싸들고 다니던 내가.

 

급기야 크로아티아에서 밥을 했다.

리조또 쌀로 한 냄비밥

맛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먹을만 했다.

 

아주 그냥 밥을 한 솥을 했네

 

 

 

 

 

 

오늘의 셀프조식은 냄비밥 + 3분 짜장 + 후라이

 

 

 

 

후식으로 자두와 복숭아

 

 

 

 

날씨가 심상치 않다.

모닝커피 내려 찬찬히 마시며 바깥 동태를 살폈다.

 

 

 

 

 

오늘은 그렇게 고대하던 남쪽에서의 물놀이인데 하늘이 왜 이럴까?

수영복 꺼내입고 물놀이용품 챙겨들고

오늘도 역시 11시쯤 집을 나섰다.

 

 

 

 

하늘이 컴컴

 

 

 

 

해가 안비추니 날씨마저 쌀쌀했다.

 

 

 

 

우리 물놀이.. 할 수 있을까?

 

 

 

 

두브로브니크에 올 때 건넜던 프란요 투즈만 박사 다리가 보인다.

 

 

 

 

그렇게 30분쯤 절망했을까? 구름이 거짓말처럼 걷히기 시작했다.

 

 

 

 

 

코파카바나 비치 (Copacabana beach)

 

 

 

 

 

얕고 잔잔해서 놀기 좋은 비치.

 

 

 

 

 

카바비치도 궁금하여 5분쯤 걸어 옆 비치로 이동했다.

 

 

 

카바 비치 (Cava beach)

 

 

 

 

 

 

 

 

 

 

 

와우, 날씨가 완전히 풀렸다.

 

 

 

 

 

Coral beach club이 있는 카바 비치

이제 막 구름이 걷히기 시작해서 아직 아무도 없었다.

 

 

 

 

 

남의 영업장 앞의 비치에서 놀아도 되나?

우리도 시원한 맥주 하나 간절했는데 이럴 줄 모르고 거지같이 돈을 싹 다 놓고 왔어 ㅠㅠ

 

 

 

정수리와 뒷덜미가 다 익는줄도 모르고 물고기 삼매경.

 

 

 

 

 

물고기 삼매경의 결과물-

 

 

 

 

 

 

 

 

 

 

 

왜? 뭐? 하는 눈빛.

 

 

 

 

 

 

 

 

 

 

 

점심은 인스턴트 김치찌개 + 라면사리 + 참치반찬, 그리고 레몬맥주 

해 들어가기 전까지 비치에서 물놀이하며 굽굽하며

맘껏 놀고 싶었지만 두브로브니크에서의 마지막 저녁인 만큼 오늘 꼭 해야하는 일정이 있었다.

 

 

 

 

 

 

 

버스타고 스르지언덕에 올라 선셋과 야경 보기 (Srd Hill by bus)

 

전날 두브로브니크 원데이카드 살 때 받았던 버스 무제한 1일권 티켓을 개시했다.

이걸로 버스 4번 탈 수 있겠다. 개이득 ㅋㅋ

 

 

바빈쿡 → 필레문

필레문 → 스르지언덕

스르지언덕 → 필레문

필레문 → 바빈쿡

이렇게. 

 

 

필레문 정류장에서 스르지로 가는 17번 버스의 타임테이블을 확인했다.

6시반 버스를 타고 올라갔다가 BOSANKA에서 8시꺼 타고 내려오면 되겠다. 

 

 

 

 

 

아직 5시밖에 안됐으므로 슬슬 여행선물을 사러 가볼까.

먼저 otp banka에 들러 부족한 쿠나를 환전했다. 

 

 

 

 

유로 환율은 7.342058

 

 

 

 

근데 환전 수수료가 25 쿠나

 

 

 

 

200유로를 1,443 쿠나로 바꿨다.

수수료 감안하면 1유로당 7.215쿠나인 셈

 

 

 

 

프란체스코 수도원약국에 들러 피토크림(95.61kn)과 장미크림(93kn)을 구입했다.

 

 

 

 

 

 

 

 

 

 

 

 

 

 

 

우리가 얼마나 무계획적이냐면 이 한시간동안 성 안과 밖을 계속 오갔다.

수도원 약국에서 피토크림, 장미크림 하나씩 사고 버스정류장

→ 아무래도 피토크림을 잔뜩 사고싶어 수도원 약국에 갔으나 솔드아웃 (아까 산 게 라스트원)

→ 다시 버스정류장

→ 스르지언덕에서 배고플 것 같아 빵 사러 감

→ 빵사고 다시 버스정류장

 

 

 

 

 

 

한 시간을 뻘짓으로 오고가며 Mlinar에서 빵 4개를 사들고 (69kn)

아까 내린 곳의 반대편 정류장에서 17번 버스를 기다렸다.

 

 

 

 

6시반, BOSANKA행 17번 버스가 왔다.

바빈쿡 6번 버스보다 미니미하다.

 

 

 

 

 

그저 신남, 이 때까지는.

 

 

 

 

 

이미 선셋이 시작되어 파스텔톤으로 물든 하늘.

 

 

 

 

 

구불구불, 차창 바로 아래가 절벽이라 헉 소리가 절로 날만큼 아찔했다.

 

 

 

 

 

 

기사님께 목숨 맡겼다.

너무 예쁘고 좋은데, 목숨 걸고 타자. ㅠㅠ

 

 

 

 

 

버스시간이 너무 늦다. 30분만 땡기면 딱 좋을 듯한데.

 

 

 

 

 

약 30분 후, 종점에 도착했다.

 

 

 

 

차도를 따라 언덕위로 올랐다.

 

 

 

 

 

이미 벌써 어둑어둑, 안돼 벌써 끝나면.

 

 

 

 

혼자 오거나, 여자끼리 오면 조금 무섭겠다.

 

 

 

 

 

5분 남짓 걸으니 올드타운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 나타났다.

 

 

 

 

 

 

도착했을 땐 이미 선셋 끝물이라 상당히 아쉬웠다.

 

 

 

 

 

 

 

 

 

 

 

금방 찾아온 밤

 

 

 

 

아침에 해변 나가기 전에, 냉동실에 미리 넣어두었던 소중한 레몬맥주를 가져왔다.

바로 이 뷰에서 마시려고!!

 

 

 

 

 

금새 짙어진 하늘이 야속하다.

좋은 순간은 늘 짧다.

 

 

 

 

 

우와, 별-

스마트폰으로 별을 이렇게 잘 잡아내다니.

 

 

 

 

 

돌아가는 버스는 8시,

가로등하나 없이 캄캄한 길을 따라 아까의 버스정류장에 돌아왔다.

밤이라 겁나 무섭다 레알.

 

정류장에 도착하니 어떤 여자분 혼자 책을 읽으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무도 없는 캄캄한 공터에 혼자 있으니 불안해하다가 우리가 나타나니 안심한 듯 보였다.

어딜 다녀왔길래 혼자 이 시간에 기다리는걸까 물어보려다가

아직 버스 오려면 30분이나 남았는데 영어대화가 길어지면 곤란하여 참았다.

 

버스시간 가까워지니 열 명 남짓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슬금슬금 나타났다.

내려갈 때는 캄캄하여 절벽이고 뭐고 1도 안보여, 오히려 덜 무서웠다.

이런 원효대사 해골물 같으니라고.

 

 

내려올 때는 종점이 필레문이 아니라 옛 항구 근처였다.

 

 

 

 

 

언덕에서 큰 맥주 한 캔을 마셨더니.... 화장실이.. 급해.. ㅠㅠ

사색이 되어 체면이고 뭐고 풀숲에 뛰어들고 싶었음

그러던 중 화장실을 찾았다!!!

 

 

 

 

 

7kn

유로도 사용가능한 듯, 이럴땐 또 인간적이네 ㅋㅋ

 

 

 

 

 

유럽에 돈 내고 공중화장실 쓰는 거 말만 들었지 써보긴 처음.

 

 

 

 

 

스투라둔대로를 걸어나오다가 문 열려 있는 약국이 있어 들어갔다.

 

 

 

 

여긴 피토크림 하나에 99.31kn

 

 

 

 

 

15개 주세요.

 

 

 

 

 

 

 

 

 

 

 

그러고보니 산에서 빵을 못 먹었네.

 

 

 

 

필레문 앞 가게에서 젤라또 크게 한 덩이

1스쿱 14kn

 

 

 

 

 

필레문에서 9시반 버스를 탔다.

버스 맨 앞 자리 포스터에 뜬금 한글이 써 있는데 반갑기도 하고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10시 집에 도착, 매우 피곤하다.

두브로브니크에서의 마지막밤이었다.

이젠 정말 여행이 끝나가는구나.

아쉬운 밤.

 

 

 

 

+ 영상

 

 

코파카바나 비치, 구름이 걷히는 중

 

 

 

헉 소리나게 무서웠던 스르지행 17번 버스

 

 

 

 

 

그래도 뷰는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