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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

[2019.09.27] 크로아티아 여행 - 14일, 두브로브니크(Dubrovnik) ④, 다시 자그레브(Zagreb)

두브로브니크를 떠나는 날 ㅠㅠ

 

트렁크를 비워야 하므로 남은 식량을 모두 꺼냈다.

 

 

 

 

 

 

마지막 라면, 어제 먹고 남은 냄비밥과 빵

 

 

 

 

 

 

 

 

 

 

3일동안 넓은 아파트 여기저기 늘어놨더니 짐 싸기 빡쎄다.

한국에 가져갈 필요 없는 건 싹 다 버리고 짐을 쌌다.

마지막으로 두고 가는 것 없나 둘러보고

열쇠는 테이블위에 두고 집을 나섰다.

 

 

 

 

 

마지막 우리집, 안녕-

 

 

 

 

11시에 셀프 체크아웃을 했다.

아직 비행기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이 짐은 어떻게 하지?

차가 없으니 짐이 발목을 잡는다.

 

 

 

 

 

페르바노보 아파트 리셉션에서 호스트에 전화를 걸었다.

짧은 영어로 짐을 잠깐 맡기고 싶다고 부탁했다.

 

이 아파트 단지 안에 페르바노보가 여러채 있는 걸까?

페르바노보 로고 티셔츠를 입은 하우스키퍼가 와서 짐을 맡아 주었다.

2시까지 돌아오겠다 알려주고 해변으로 향했다.

 

 

 

 

오늘도 카바비치로.

 

 

누가 'c'를 뗐을까

코랄 비치 클럽이다.

 

 

 

 

 

어제 이 시간엔 당장이라도 장대같이 쏟아질 듯, 먹구름 잔뜩 내려앉은 하늘에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좋은 햇살덕에 이미 많이들 나와서 굽고 있더라.

 

 

 

 

 

아이스 커피가 있을까 물으니 아이스 마끼아또가 있단다.

주문한 마끼아또가 나왔는데 누가봐도 라떼였다.

내가 아는 마끼아또는 캬라멜 마끼아또밖에 없는데ㅋㅋ

생소해서 캬라멜 시럽에 대해 물으니 커피에 우유가 들어가는 메뉴라고 설명해주더라.

끄덕끄덕, 그렇구나. 커피 무식자.

 

 

코스모폴리탄 & 아이스 마끼아또, 99 kn

 

 

 

 

 

열심히 베가본드 보는 중.

 

 

 

 

 

이런 해변을 두고 곧 떠나야한다니.

 

 

 

 

 

자꾸 흐르는 시간이 야속하다.

 

 

 

 

 

시간이 조금만 천천히 흘렀으면 좋겠다.

 

 

 

 

 

 

 

 

 

 

 

그냥 가기엔 날이 너무 좋아서 치마를 짧게 걷어 묶고 잠시 발을 담궜다.

 

 

 

 

 

 

 

 

 

 

 

오즈모포켓 파노라마로 둘이 같이 사진찍자며 굳이 이렇게.

 

 

 

 

 

 

 

 

 

 

 

 

어머나, 긴꼬리도마뱀!!

 

 

 

 

 

이 길도 이제 안녕.

 

 

 

 

 

2시에 아파트로 돌아가 맡겨둔 캐리어를 찾고 우버타고 두브로브니크 공항으로 이동했다.

 

바빈쿡 페르바노보 아파트 → 두브로브니크 공항 (253.2kn)

 

 

 

 

 

크로아티아 에어라인, 두브로브니크 → 자그레브, 보딩타임 3시 50분

 

탑승 게이트가 보딩 10분 전에 떴다.

게이트 4개 정도 밖에 없는 작은 공항이어서 사람많은 데서 눈치껏 기다렸다 타면 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탑승장에 있는 카페에서 군것질을 샀다.

초코 머핀 18kn, 환타 27kn

 

 

초코 머핀 진하고 꾸덕해서 의외로 맛있었다.

 

 

 

 

 

크로아티아 국내선 항공권을 늦게 사는 바람에 이코노미는 매진이라

어쩔 수 없이 가성비 떨어지는 비즈니스를 탔다.

덕분에 1인당 수화물을 2개씩 부칠 수 있었고

이 짧은 비행동안 깨알같이 스낵과 커피도 주었다.

 

 

 

 

5시 40분, 자그레브 공항에서 나와 우버를 불렀다.

 

자그레브 공항 →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호텔 아스토리아 (75.73kn)

 

 

 

 

노을이 예쁘다.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호텔 아스토리아

Best Western Premier Hotel Astoria

조식포함

Deluxe room, king bed

156,658원

 

 

6시 20분 체크인을 마치고

 

 

 

 

 

322호를 배정받았다.

 

 

 

 

 

그동안 여행시작도시로 다시 되돌아온 적이 있었던가?

2주간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자그레브에 돌아오니 기분이 묘했다.

 

 

 

 

 

 

 

 

 

 

 

 

 

 

 

 

 

 

 

 

 

 

 

 

 

 

 

 

 

 

 

 

 

 

펜 같이 생긴 게 어매니티

 

 

 

 

 

 

 

 

 

 

 

7시, 저녁먹기 위해 밖에 나왔다.

 

 

 

 

 

 

 

 

 

 

 

 

 

 

 

 

아, 식당 전에 먼저 인근 환전소를 찾았다.

 

 

 

 

 

사설 환전소인데 환율 좋다.

수수료를 안떼니 오히려 은행보다 좋은 듯.

 

1,354.2 kn (185유로, @7.32kn)

 

 

 

 

 

구글로 써치한 브루바이츠 BREWBITES

 

 

 

 

 

 

셋트메뉴로 챔피언 갱립을 주문했더니 정말 이거 먹을거냐고 물어본다.

 

 

 

 

 

왜죠? 의아해서 물어보니 양이 많다고, 브루바이츠 갱립을 추천해주었다.

 

 

 

 

 

Brewbites Gang Ribs

(립, 윙, 감자튀김, 어니언링, 코울슬로 셋트)

 

 

 

 

Brewbites Gang Ribs 218 kn

PAN 레몬맥주 22 kn * 2

케첩 5 kn

총 267 kn

 

 

챔피언 어쩌고 그거 시켰으면 큰일 날 뻔했다. 말려주셔서 감사해요.

이것도 둘이서 다 못먹고 남겼다.

 

 

 

 

 

오빠 파노라마에 맛들렸네 ㅋㅋ

 

 

 

 

 

dm

 

 

 

 

 

dm에 왔으면 Balea 앰플을 쟁여야지

 

 

 

 

 

 

 

 

 

 

 

 

 

 

 

 

 

 

 

 

Balea 앰플 종류별로 16개, 좋을지 모르겠으나 Q10 크림까지 해서 229.3kn

 

 

 

 

 

크림케이크로 유명한 빈첵 VINCEK

 

 

 

 

 

안에 자리있나 두 바퀴, 세 바퀴를 돌았는데 빈자리 없음, 경쟁 치열했다.

 

 

 

 

 

결국 크렘슈니테 한 피스는 포장하고

 

 

 

 

젤라또 하나를 골랐다.

 

 

 

 

크렘슈니테 11kn, 젤라또 9kn, 봉투값 0.5kn

 

 

 

 

 

걷다보니 앗, 자그레브 대성당!!

 

 

 

 

 

보통 마을마다 성당이 하나씩 있어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진짜 '대성당' 맞네.

 

 

 

 

자그레브 대성당 (Zagreb Cathedral)

 

 

높이 105m의 무려 천년된 성당, 실제로 보니 멋지다.

 

 

 

 

 

 

 

 

 

 

 

 

 

 

 

 

 

 

 

 

 

 

 

7시 3분 3초에 멈췄다는 시계, Old & New Columns

 

 

 

 

 

 

측면은 공사중? 복원중?

 

 

 

 

 

 

 

 

 

 

 

 

도대체 그 유명한 반 옐라치치 광장은 어딜까.

성당에서 나와 두서없이 걷다가 또 엇! 하고 분수가 보였다.

 

만두세바츠 분수 (Mandusevac Fountain)

 

 

 

 

 

반 옐라치치 광장 (Ban Jelacic Squre)

 

 

앗!! 동상!!

동상을 발견하고는 지금 서 있는 곳이 반 옐라치치 광장인 것을 깨달았다.

 

 

 

 

 

성당 발견하기 전에도 이 광장을 지나왔을텐데 전혀 몰랐음.ㅋㅋ

 

 

 

 

 

 

 

 

 

 

 

방으로 돌아와 빈첵 크렘슈니테를 먹고 잠들었다.

 

 

 

2주의 여행이 굉장히 길 줄 알았는데 끝나고보니 짧다.

이동하느라 도시들에 머문시간이 너무 짧았다.

겉핥기만 한 기분이다.

다시 오면 더 잘 먹고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곳은 못 갔기에 아쉽고

어떤 곳은 갔기 때문에 아쉬웠다.

여행이란 그런 것 같다.

 

아쉬움은 뒤로 하고

즐거웠던 여행의 순간들을 추억하며

마지막 밤을 보냈다.

 

 

 

 

+ 영상

 

 

코랄 비치 클럽

 

 

 

 

자그레브, 우버타고 호텔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