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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2017.11] 결혼식을 마치고


2017년 11월 10일

내 일생 일대의 이벤트, 결혼식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모를 2시간여의 결혼식을 마치고
1층 부페에서 저녁을 허겁지겁 쓸어담아 먹고
웨딩 서비스로 받은 룸에 드디어 체크인을 했다.

이미 늦은 시간이기도 했거니와
식 끝나고 나니 긴장이 풀린건지
엄청나게 피곤이 몰려왔다.

그 와중에도 이 머리를 푸르고 신부 화장을 지우면 신부놀이가 정말 끝나는가 싶은 아쉬움...


고층에서 내려다 본 수원역. 이렇게 차 없이 휑-한 모습이 어색하다.





수원역 노보텔
아마 스위트룸이어서 거실이 있었던 거겠지?
너무 너무 피곤해 죽을 것 같았지만
저기 소파에서 하객 봉투를 정산했다.









요렇게 아담하고 귀여운 욕조가 있었지만 우린 사우나를 이용했으므로.





호텔 갈 때마다 나중에 우리집도 이렇게 세면대가 나란히 있었음 하는 생각.
돈 많이 벌어야겠다 ㅋㅋ




머리, 화장 지우기 아쉬워서 마지막 모습을 남겨두었다.
11월초인데도 내 결혼식 날은 너무 추웠다.
아무리 캐시미어 코트라지만 코트는 코트일 뿐.
뼈가 시리다.




요즘 일회용품 제한하는 곳이 많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엄청 멀리까지 편의점을 찾아 칫솔세트를 사왔다.
아, 걍 안 씻고 자고 싶다.





날이 밝았다. 수원역의 아침이여-





눈 뜨자마자 사우나 하고
1층 조식부페로 아침 먹으러 고고-

이모 친구분들이 일본이랑 각지에서 오셔서
오랜만에 회포 푸시라고 룸 3개를 잡아드렸는데
어제 늦게까지 노시는 것 같더니
이미 아침식사를 하고 계신다.
이모님들 체력 짱!!

노보텔 조식






드디어 고대하던 신혼여행 날인데 아직 짐을 다 못쌌다.
부랴부랴 체크아웃하고 집으로...

신랑 부토니아인데 차마 버릴 수 없어
고이 챙겨서 잘 말려두었다가
지난주 선물받은 부케 유리돔 안에 같이 넣었다.
두고두고 추억해야지.


결혼 일기는 언제 정리할 수 있을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