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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 여행준비 벼락치기 - 진행률 80%

여러 가지 일들로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고,

매일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에 이리저리 휩쓸리다 보니,

휴가를 가고 싶은 마음도, 준비할 여유도 없었다.

그러다 예상보다 빠르게 급 퇴사를 맞이했고,

이 참에 크로아티아를 가기로 마음 먹었다.

 

 

꽤 오래 전부터 휴가지 목록에 있었는데

직항 없던 시절에 직장인이 5일 휴가내고

주말 앞뒤 꽉 채워 7박 9일을 환승으로 가기에는

빠듯한 체류시간과 비싼 비행기값에

매번 다음을 기약했던 나라.

그러다 꽃누나와 드라마로 크로아티가 뜨면서 마침내 직항이 생겼다니 어찌나 반갑던지.

 

 

지난 겨울 크로아티아 여행가이드를 3권 구입하고,

관련 다큐와 예능 다시보기 섭렵하며 신나게 공부중이었는데

한달도 안가 상황에 밀려 여행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크로아티아 홀리데이 / 자동차로 떠나는 발칸반도 여행 / 프렌즈 동유럽

 

 

뭐 그랬다고. 이미 지난 얘기고.

 

 

휴가 날짜를 정한 후 자그레브 왕복 항공권만 끊어놓고 두 달간 아무 진척이 없었는데,

갑자기 남편 회사에 일정이 생기면서 여행을 2주 앞으로 당기기로 했다.

항공권 취소 수수료 40만원을 물고.

 

2주 뒤로 미룰까 생각도 했는데

크로아티아 하면 휴양을 빼 놓을 수 없으니

날씨를 고려하여 앞으로 당기기로 하였다.

그렇게 갑자기 발등에 떨어진 불.

 

출발 2주도 안 남은 지금

정신없이 항공권 변경, 렌터카&숙박 예약을 2시간전 간신히 끝냈다.

하기 싫어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ㅠㅠ

 

크로아티아는 위에서 아래로, 혹은 반대로 종단하는 것이 일반적인 루트.

우리도 자그레브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 종단할 계획인데,

아드리아해를 길게 끼고 있다보니 들러야 할 소도시가 너무 많았다.

좋을지 안 좋을지는 가보기 전엔 알 수 없는 법.

선택과 집중을 하려 무던히 애를 썼으나 실패했다.

여건과 체력이 되는 한 내려가면서 최대한 많이 들러보고자 했다.

 

그렇다보니 전체 14박의 일정동안 숙박을 11곳을 예약했다.

1박씩 거의 매일 옮겨다녀야 하는 게 출발전 가장 부담되는 부분이었다.

보통 한 여행에 숙박 3~4개 예약이면 끝나는데

이렇게 많이 봤으니 지치지. 예약 너무 힘들었다. ㅠㅠ

고생한 만큼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 수 있길.

 

 

<대략적인 일정, 예약상황>

 

* 2019.09.14(토) 출발, 14박 16일, 2인 기준

* 지금까지 예약 경비(항공+렌트+숙박) : 6,128,669원

 

1. 국제선

- 대한항공, 인천-자그레브, 왕복 3,066,800원

 

2. 국내선

- 크로아티아항공, 두브로브니크-자그레브

- 편도 kn 1,875 (약338,772원)

- 비즈니스 요금밖에 없어서 예상보다 비싸졌다.

대신 한명당 위탁 수화물 2개, 핸드캐리 2개까지 허용된다.

 

3. 렌트

- 유니렌트, Subaru XV 4x4, 슈퍼커버, 동승자추가, 자그레브 렌트-두브로브니크 반납, 10일

- kn 4,790 (약 863,972원)

- 일정 바꾸기 전에는 허츠가 가격이 비슷했는데 일정 바꾸니 오토는 등급 높은 차량만 남아서 비싸졌다.

수동은 싼거 많이 있던데. 로컬업체가 현저히 저렴하다고는 하나 그 후기가 복불복이어서 유니렌트로 정했다.

 

 

4. 숙박

- 자그레브 1박, Hotel Park 45

- 블레드 1박, Rikli Balance Hotel

- 피란 1박, Boutique Hotel Portorose

- 로빈 1박, Hotel Arupinum

- 로브란 1박, Hotel villa Eugenia

- 플리트비체 2박, House Marija

- 시베니크 1박, Hotel Bellevue-Superior city Hotel

- 스플리트 1박, Deluxe rooms Tramonto

- 마카르스카 1박, Aparthotel Miramare

- 두브로브니크 3박, Pervanovo apartments

- 자그레브 1박, Best Western Premier Hotel Astoria

- 전부 호텔스닷컴 이용 14박, 1,859,125원 (평균 13.3만원/1박)

 

아직 성수기 끝물인데다, 출발 2주도 안 남은 지금 이 정도 예산이면 나름 선방한 듯.

선택기준은 호텔스닷컴에서 별점 8점 이상, 4성 이상 필터로 걸러내고 후기 좋은 곳을 픽했다.

블레드~마카르스카 구간은 돈을 추가로 내더라도 주차장 확보가 될 것.

1박당 15만원 내외로 하되 가급적 20만원을 넘지 않을 것.

가급적 조식을 있을 것(대단히 중요)

가급적 상시 체크인이 가능할 것.

 

이제 남은 일은

-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티켓 온라인 구매

- 일부 숙박지 host들과 체크인 시간과 주차 여부 조율

-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

- 휴양지 룩 쇼핑

 

이번 여행부터는 제발 밤새 짐 싸느라 못 자고 못 먹어 출발이 괴롭지 않기를 빌며.

 

 

+) 초반 여행동선 짤 때 그렸던 지도ㅋㅋ

나라는 길고, 도시는 많고, 한눈에 안 들어오고.

숙박 예약하려면 대강의 루트는 있어야 하는데 정리가 잘 안되서

구글맵으로 찾아 각 도시 위치와 이동시간을 일단 그렸다.

그리고 나니 동선이 한눈에 보여 오빠랑 의논하기도 편했다.

지도가 쫌 창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