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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1.03~2022.09] 18개월의 회사 라이프(feat.천안 겉핥기)

사실 출퇴근 말곤 한 게 없었던 18개월의 일상

딩크족이었던 한 때
회사가 지겨워 잠시 일을 접고 놀았는데
6개월만에 코로나가 터져서

동선추적 당하던 시절이라
친구들도 하나도 못 만나고
제대로 놀지도 못 하고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는 게 아까워
(아! 노는 동안 내가 얼마나 심심했으면 공부를 해서 공인중개사를 땄겠음ㅋㅋㅋㅋ)

아무것도 안 할 바엔
돈이라도 벌자는 마음에
다시 취직을 했고

쌍둥이를 품고 있는 지금
앞으로 내 인생에 다시 취직은 없을 것 같아
마지막 내 직장생활을 돌아보려 한다.

첫 출근, 그리고 일상

2021년 3월 첫 출근하던 날
산업단지 입구
눈 엎힌 산봉우리
천안은 추웠다.

안마의자와 운동기구가 있는데
너무 공개적이라 거의 못 써봄

내 자리에 앉아서 바라본 전경
통창이라 좋았다.

회사 카페 바리스타님이 내려주신 맛있는 커피
..는 단돈 천원💰

아메리치노로 내려주신 어느 날의 모닝커피

비 오는 날은 뜨아!

여름엔 아아!

점심에 특별간식으로 나온 생크림+사과쨈 조합의 길거리 와플

가끔 옆팀에서 나눠주던 간식들

이랜드 창고개방


이랜드 창고개방 한다길래 점심먹고 냅다 달려갔다.
이랜드 브랜드만 있는 게 아니고
백화점, 아울렛 등에서 팔았다가 교환, 환불된 하자제품을 파는 듯 했는데
특히 신발은 나이키 뉴발 아디다스 등등 없는 브랜드가 없음
하자도 딱히 눈에 안 띄는데 70~85% 라니?! 개이득!!

나도 득템!!

디스커버리 운동화 139,000 -> 41,700 (70%)
퓨마 운동화 49,000 -> 14,700 (70%)
스파오 경량점퍼 69,900 -> 10,485 (85%)
6.7만원에 세 가지 득템

경량점퍼는 겨울에 회사에서 입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그만둬서 개시를 못 했고
운동화는 지금도 너무 잘 신고 있음

두 번째 이랜드 창고 방문 했을 땐
여름 반팔 자켓 하나만 샀는데
원래 싼 걸 더 싸게 사버림
로엠 69,900 -> 10,490 (85%)

먹부림


한 달동안 업무 인수인계 받고
전임자 떠나는 날 (다른 부서로)
셋이 조촐하게 회식
배방 택이네조개전골
국물이 시원해서 술안주로 제격


남편이 같이 퇴근하자고 천안까지 달려온 날!
이 날 나 쫌 갬덩받았음?!
회사 인근 중국집 가서 엄~청 맛없는 짬뽕과 탕수육을 먹고 찾아간
(어떻게 중식이 맛이 없을 수 있는지ㅠㅠ)
풍세커피
입구가 좁아서 가는 길이 험난했지만
뷰, 분위기, 흰둥이 다 너무너무 좋았음


아산 카르멜인포레스트
5월 햇살 따뜻한 날이라 더 좋았던.
블루베리요거트 맛있었음!


출근길에 20분 더 돌아 다녀온 스벅
토피넛라떼는 못 참지
미친듯이 당 땡기던 날!
회사가 너무 시골이라 이런 인프라를 누릴 수 없는 게 쫌 힘들었음ㅋㅋ


슈에뜨베이커리
여긴 마늘빵이 기가 막힌데
소금빵도 늠 맛나
(아래에서 한번 더 언급예정)


천안 대표빵집 몽상가인
나도 가봄ㅋㅋ
다 먹고 싶어서 빵 고르느라 몇 바퀴를 돌았나 모르겠다.


태학산 입구 카페 시유당
사무실 혼자 당직서던 날
혼자서 더 잘 다님

딸기라떼는 내 입맛에 좀 많이 달았다.
시럽맛이 강했다고 해야 하나


부엉이김밥
분식이 너무 먹고 싶던 날


풍세찹쌀꽈배기엔커피
내 취향인 팥 없는 찹쌀도너츠를 파는 곳!!

같이 일 하는 차장님이
먹는 데 별로 취미도 없고
밖에 나가는 것도 귀찮아하셔서
차장님 휴가이거나 나 혼자인 날에는
기회만 되면 부지런히 먹으러 다녔네.
나는 먹는 거에 진심인 사람인데
매일 회사밥만 먹는 것은 쫌 힘들었다.

퇴사 전 일주일


퇴사를 한 달 앞두고 후임자를 뽑았는데
마침 동갑내기라 인수인계하면서 나름 친해졌달까
아마 같이 일했다면 회사생활이 더 재미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을 막판 먹부림으로 달랬다.

슈에뜨베이커리
마늘빵 맛집!!
(샌드위치도 다른 빵도 다 맛나지만 마늘빵 특히)

마늘빵 사진은 또 없네
내가 먹어본 마늘빵 중 최고
꾸덕꾸덕 바삭바삭 쫄깃쫄깃 다 갖춤
이제 못 간다니...

고소 단짠한 요 소세지빵도 출근길에 하나씩 집어먹음 순삭

깨돌이



시유당 어게인


일하다가 밖이 시끄럽길래 내다보니 전봇대(?) 꽂는 중
사진이라 멀어뵈지만
(내가 있는) 회사쪽으로 쓰러질까봐 조마조마했다는

후임분 아이가 엄마 뭐 갖고 싶냐고 묻고는
선물해 줬다는 시계
꺄 귀엽네
이 맛에 육아하는 건가

맛있다고 소문만 무성한 내고향 칼국수집은
여름휴가로 결국 두 번 퇴짜먹고
찾은 다른 곳

풍세면 칼국수
가게가 아담한데도 사람이 그득
가게도 깔끔 음식도 깔끔
이거 먹고 옆에 풍세꽈배기 또 사먹은 건 비밀


꼭 한번 더 와보고 싶었던
풍세커피
낮에 오니 분위기가 또 달라
여름 한낮의 여유가 너무 좋았다.
원망스러운 건 짧디 짧은 점심시간 뿐..

회사생활의 마지막을
좋은 기억으로 채워주신
차장님, 후임, 그 외 여러분들
매우 감사드립니당 히히😍


아직 풍세의 자연편과 혹독한 겨울, 출퇴근기가 남았는데ㅋㅋㅋ
임산부 체력 딸려서 더 이상 못 쓰겠네
기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