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임신/출산/육아로 얼마만에 해외여행인지.
심지어 혼자 다녀올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생겼다.
마음 편히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육아를 도맡아 준 남편과 어머님께도,
여행의 시작점이자 기꺼이 재워준 친구에게도 무한 감사하며♡
여행 일기 시작♡
여행의 준비
① 숙박 : 호텔 그레이서리 긴자
친구가 10일동안 예약해뒀다는 호텔 주소를 받았다.

구글맵으로 공항에서부터 경로를 찾아보니 긴자역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다.
예상 소요시간은 1시간 24분

② 항공권 : 대한항공 인천-나리타 왕복 (3만 마일리지 + 유류세 267,100원)

마침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 적용중이라 왕복 티켓값이 어마어마했다.
LCC 가격도 만만치 않아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끊었다.
단거리 노선이라 마일리지석은 차고 넘쳤다.
유류할증료 진짜 후덜덜..
③ 환전 : 5만엔 (476,595원, @953.19원)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수령하기로 했다.


요즘엔 현금보다 트래블월렛이나 신용카드 사용을 선호하는 추세인 듯 했다.
전날밤 부랴부랴 트래블월렛 편의점발급 신청해뒀는데 동네엔 마땅한 지점이 없었다.
영종도 안에 공항에서 가까운 편의점이 있었지만 공항 가는 길에 변수를 만들고 싶지 않아 수령을 포기했다.
해외결제 되는 신용카드는 유효기간 만료로 어느샌가 없어져버렸고,
트래블월렛도 못 받아왔으니 쇼핑은 텄고,
자유부인으로서의 첫 여행 바람이나 잘 쐬고 오자며 현금 5만엔 달랑 들고 떠났다.
④ 데이터 : 도시락이심 데이터무제한 3일 (10,500원)

네이버쇼핑에서 '일본데이터'로 검색해서 상품평 제일 많은 곳에서 3일짜리 구입했다.
구입하면 보내주는 QR로 eSIM을 미리 설치해뒀고,
현지 도착해서 비행기모드 해제하니 자동으로 연결되었다.
⑤ 인천공항 다자녀감면 사전신청 및 공식발렛 예약

다자녀감면 신청은 저녁에 올리고 다음 날 아침 10시에 승인받았다.
공식발렛은 출국 이틀전에 예약했는데, 처음엔 만석이었다가 계속 몇번 더 클릭하니 예약이 됐다.
대충 준비한 것 같은데도 해외라고 은근 신경쓸 게 많았다.
잘 곳은 있고, 비행기, 현금, 데이터, 주차까지 잘 챙겼으니 준비 끝!
1일 : 인천공항 > 나리타공항 > 호텔 그레이서리 긴자 > 미츠코시 백화점 > 마츠야 긴자 > OK마트 > 긴자 라이온
10시 비행기인데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했다.

3시간 전 도착이 목표였는데 남편이 4시간 전에는 가야 한다고..
최근 출장이 잦았던 남편말이라 믿고 서둘렀는데 예상과 달리 공항은 느므 썰렁했다.
바로 수하물 부치고 환전을 찾았다.

빚은에서 떡도 샀음


보안검색도 수월했고, 배웅할 때마다 부럽게 내려다봤던 면세구역에 드디어 들어섰다.

비행기 내려다보며 모닝커피 하고 싶었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다.

출국장 안의 카페는 이미 북적북적


드디어 비행기 탑승, 얼마만의 혼비행인지.

맨 뒷자리는 처음이었는데 좋았다.
의자도 마음껏 제끼고, 기내식도 빨리 받고, 화장실도 가깝다.
기내식은 닭고기 요리

닭은 생각보다 괜찮았고, 감자는 눅눅했다.
고구마무스에 파인애플까지..
짧은 비행인데도 점심이 알차게 제공되었다.
일본 입국기록지 나눠주시길래 얼른 손들고 받았다.
나리타공항의 입국심사 줄은 긴 편이었다.
보아하니 온라인(QR)로도 입국서류를 작성할 수 있는 듯했는데, 그 쪽은 줄이 거의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끝까지 줄을 섰지ㅋㅋ
(내가 육아하는 사이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구나 세상 또 실감)

드디어 나리타공항 입국장 밖으로.

나오자마자 버스가 보였다.
로우 코스트 버스, 저렴한 버스승차권

도쿄여서인 건지, 내가 여행 못 다닌 동안 바뀐건지
어딜 가나 영어 중국어 한글이 병행표기되어 정말 편했다.
일본어도 오랜만에 하려니 버벅버벅
점심 인사가 뭐였더라..
들으면 알겠는데 발화는 안 되는 상태로 버스티켓을 구매했다.
일본 서비스데스크는 모두 친절하셔서 긴장이 금방 풀렸다.
"곤니찌와! 긴자에끼마데 히도리 쿠다사이"
긴자역까지 버스비는 1,500엔.
1시 45분 버스, 7번 승강장


직원에게 긴자역 티켓 보여주고 줄 서 있으면 캐리어를 미리 취합해서 실어준다.
갈색 작은 티켓은 내려서 캐리어 찾을 때 꼭 필요하다.

긴자행 버스에 탑승했다.

짐도 다 실어주시니 너무 편하고 좋다.
1시간반만에 긴자역에 도착했다.
버스 안내방송도 우리말로 나와서 내릴 때 긴장이 1도 필요없음

정류장에도 직원분들이 계셔서 짐을 내려주셨다. 아까 짐 가져갈 때 받은 티켓을 보여줘야 찾아갈 수 있다.

구글맵을 켜고 호텔까지 10분 정도 걸었다.
긴자 대로변을 걷는데 럭셔리 뽐내는 언니들(?)이 많아 눈호강 실컷했다.
호텔 그레이서리 긴자 (Hotel Gracery Ginza)
긴자식스 맞은편이라 위치가 참 좋다.

친구와는 호텔 3층 라운지에서 4시에 만나기로 미리 약속했었다.


3층 리셉션 및 라운지

라운지에는 커피와 차가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커피타임

드디어 친구를 만났다.
낯선 해외에서 만나니까 기분이 요상하다.
친구의 방은 호텔 꼭대기 13층이었다.


친구가 말했던 대로 방은 좁았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는 편.

혼자서는 불편함 없이 아늑하게 지내기 딱 좋았을 텐데,
내 한몸 들이미려니 친구에게 조금 미안해졌다.

재워줘서 고마워 친구야 ♡

샴푸, 컨디셔너, 핸드솝은 방에 비치되어 있었고, 그 외 어메니티는 3층에 다양하게 비치되어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기념으로다가 웰컴티를 사준다며ㅋㅋ
맞은 편 건물의 스타벅스로 향했다.

일본 스벅 메뉴판

친구가 일본 스벅에만 있다는 메뉴를 추천해줬다.

에스프레소 아포가토 프라푸치노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아 딱 좋았다.
살랑살랑 가볍게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미츠코시 백화점 식품관
파리버터쇼콜라 (Paris butter chocolat)의 디저트가 눈에 들어왔다.

왠지 구매욕을 불렀는데 솔드아웃
한 구석에 웨이팅 표지판도 있는 걸 보니 왠지 오픈런 각이다.


Johan 빵집
예전에 이모집에서 잠시 지낼 때 자주 먹었던 추억의 베이컨빵(베-콩빵)이 보여 냉큼 집었다. (388엔)


계산줄이 이렇게나 길다.

같은 빵집의 petit four 코너

카스테라도 맛보기로 작은 것 하나 구입했다. (324엔)

후쿠사야 큐브 카스테라
나중에 찾아보니 공항 면세점에서도 팔았다.

긴자대로에 나타난 카트라이더들

마츠야 긴자 백화점의 식품관도 구경했다.
maison kayser , 잠봉뵈르랑 샌드위치도 다 맛있어보이고, 바게트가방이 너무 취저야.

구떼데로와 러스크 (Gouter de ROI)

예전에 사촌동생이 사왔는데 맛있었던 기억에 하나 구입했다.
상자에 든 것은 7봉에 864엔, 봉지에 든 것은 8봉에 864엔이었다.
맛은 버터향 나는 고급버전의 달다구리 러스크임.
이세이미야케 긴자 (ISSEY MAYAKE GINZA)
요즘 플리츠플리즈(플플)과 바오바오백을 눈독 들이고 있던 차라 살포시 구경했다.
슬쩍 둘러봤을 때 기본템은 많지 않아보였다.

오니츠카 타이거 카페
매장이 힙해서 그런가 여기있는 신발들은 왠지 범상치 않아보였다.
구매줄도 무척 길었는데 거기 언니들도 다 힙해보였던ㅋㅋ

생필품사러 OK마트

나는 그저 코로로만 있음 되지렁

생수, 맥주 그리고 과자 몇 가지 집어왔다.



우니과자는 감칠맛 폭발이어서 맛있었다.
가운데는 익숙한 쌀과자맛 (참쌀선과랑 비슷)
후추맛 감자칩은 대실패
긴자 라이온 삿뽀로 비어홀 since 1934

호텔 바로 앞에 있었다.

안에는 직장인 반, 관광객 반

"나마비루 후다쯔 쿠다사이" (스몰 1잔 700엔)

맥주가 너무 부드러워서 목넘김이 달랐다.
이거 먹은 후로 호텔방에서 딴 캔맥이 그렇게 맛이 없었더라는..
메뉴는 직원에게 추천받아 주문했다.
3types 소세지 2,080엔

나폴리탄 스파게티 1,680엔

친구 설명을 들으니 일본사람들에게 추억의 음식인 듯한데, 먹어보니 우리에게도 추억의 맛이었다.
급식에서 먹었던 달달한 케첩맛의 그 스파게티.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가라아게 2조각 800엔

일본에서의 첫날밤
크, 좋다.

일본음식은 양이 적어 조금씩 여러가지 맛볼 수 있어 좋다.
생맥 스몰 2잔과 안주 3개 5,960엔
방에 돌아와 근황토크를 나누다 잠들었다.

여담으로, 남편에게 처음 여행 이야기를 꺼낼 때 당일치기나 1박을 제안했었다.
막상 오늘 하루 여정을 돌아보니 새벽 5시에 집에서 나와 오후 3시반에 긴자의 호텔에 도착했으니..
공항에 일찍 도착한 걸 감안해도 장장 10시간을 이동에 쓴 셈.
당일치기나 1박은 헛소리였고,
3일이나 보내줘서 감사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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