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복숭아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두근두근 첫 백도, 단단 달콤 아삭아삭하니 꿀맛이다.
계란은 삶았는데 너무 반숙일 때 꺼내서 껍질도 잘 안벗겨지고 난도질 ㅎㅎㅎ
2. 요즘 남편이 아주 바빠서 맨날 오밤중 새벽에 들어오더니 왠일로 일찍 왔다. (밤 10시.... 또르르)
메뉴는 같은데 두시간전 내가 먹은 그것과 사뭇 다른 비주얼은 무엇?
3. 퇴근길에 도곡동 갈 일이 있어 들렀다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랴, 옆동네 마카롱집 50팩토리에 들렀다.
얼그레이, 황치즈가 없어서 슬펐지만 크렘블레 다섯개 겟했으니 행복하다.
집에 가는 길이 너무 막히고 배고파서 하나 먼저 까먹었는데 빨리 집에 가서 커피랑 먹고 싶을 뿐
4. 휴가 다녀온 뒤로 매일 철야하느라 자는 모습밖에 못 보는 남편
여러모로 건강도 염려되고 하여 오늘 금요일이니 꼭 일찍 오라고 반협박 신신당부를 하니 퇴근하고 나보다 빨리 집에 와 있었다.
여느 때와 같이 풀떼기로 저녁상을 준비하려는데 밥이 땡기는지 자꾸 밥을 찾는 이 남자..... 어떡하면 좋을까 허허
냉동실에 얼려놓은 밥과 인스턴트 카레 데우고
유통기한은 지났지만 상태 괜찮은 쏘세지 탈탈 털어 굽고
계란은 각자 취향껏 스크램블과 반숙후라이로 마른반찬과 함께 쨘-
요즘 수박은 이렇게 썰던데... 인스타처럼 네모반듯하게 썰려면 자투리 손실이 엄청 많음
자르고 남은 자투리 다 주워먹고 잤더니 새벽에 화장실을 서너번 들락날락, 으악-
5. 불금을 놓치고 싶지 않아 오빠는 재미있는 영화를 찾고 난 영화 찾는 거 기다리다가 TV보며 잠들어버렸다.
왠지 그럴꺼 같아서 "나 잠들면 꼭!! 꼭!! 깨워줘~~ "라고 간곡히 부탁했는데 눈뜨니 아침 ㅠㅠ
내 불금을 내놓아라!!
이런 식으로 지난 멕시코전, 특히 대망의 독일전을 놓쳐버렸다.
초저녁에 잠들었다가 새벽 3시쯤 깨어보니 남편이 그때 퇴근하고 와서 씻고 있던데 눈뜨자마자 내 첫마디
- 독일전 어떻게 됐어?
- 우리가 2골 넣어서 이겼어
- 우와? 진짜? 대박!!!!!
- 근데 16강은 못갔어
- 아깝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고 빛의 속도로 다시 잠듦
담날 단체방에서 친구들의 대화로는 골 들어갈 때 아파트 무너지는 줄 알았다는데. 나도나도나도 격하게 환호할 수 있는데!!!!
진짜 땅을 치고 후회했더랬다. -한심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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