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차 : 레이크루이스 캠프그라운드 > 모레인호수 > 레이크루이스 다운타운 > 아이스필즈파크웨이 (보우호수, 서스캐처원리버크로싱, 크로싱, 크로우풋빙하, 애써배스카강) > 재스퍼
6번째 아침이 밝았다.
벌써 여행의 중후반부에 접어들었다.
레이크루이스 지역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하루.
전날과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고 기필코 모레인호수를 가기 위해
6시 되기 직전에 간신히 눈을 떴다.
레이크루이스 캠프그라운드 ~ 모레인호수까지 구글맵 기준 15km, 25분 거리.
샤워실 들러 번갯불에 콩 궈먹듯 씻고
제발제발제발 오늘만은 갈 수 있기를 염원하며 출발.
어느덧, 어제 출입이 통제되었던 문제의 그 곳에 도착했고
바램대로 무사히 진입 성공!
모레인 호수 도로에 진입 후 11km 정도 더 가야하는데
중간쯤부터 눈 앞에 텐 픽스(Ten Peaks)가 장관을 이룬다.
우와 우와~ 벌써부터 엄청 기대된다.
달릴수록 텐 픽스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게 묘하게 설레었다.
RV zone에 주차하고 나니 거의 8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
호수와 가까운 쪽은 이미 찼지만 그래도 이 때까진 주차공간이 넉넉한 편.
어렵게 찾아왔다.
모레인 호수 (Maraine Lake)
호수 오른쪽엔 롯지 (Lodge) 가 있고.
롯지와 호수 사이에서 트레일이 시작되고 있었다.
시간과 체력이 된다면 나도 라치밸리 트레일을 하고 싶었다.
이른 아침이라 차분한 호수 분위기.
호수를 감상하는 것도 잠시.
너무 배가 고프고 힘들어서 잠시 캠핑카에서
씨리얼과 모닝커피를 잽싸게 먹어치웠다.
그동안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건 물론,
차로 운전하며 이동 시간도 많고
먹는 것도 부실하여 여러모로
여행의 절반쯤 지나니 몸이 지쳐가는 느낌이다.
시간이 지나 다시 나오니 호수색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짐작과는 달리 의외로 태국사람이었던 친절한 론과 함께~
매년 로키시즌에 캐나다로 와서 3개월 정도 버스운전을 하다가
시즌 끝나면 자기 나라로 돌아간다고 했다.
모레인 호수 옆에 있는 너도 나도 오르는 돌언덕을 나 역시 안갈 순 없지.
우리 모레인호수에서 너무 오래 죽치고 있었는지 돌언덕 정상에선 이미 1시였다.
근데 어쩜, 아침 일찍 처음봤던 모레인호수와
오후에 마주한 모레인호수는 분위기가 너무 달랐다.
아침 일찍 왔더라도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는 오후의 호수는 무조건 꼭 봐야한다.
구름에 햇살이 가려졌다 나타났다 하며 물색이 수시로 바뀌는데
역시 쨍할때가 젤 예쁨.
아, 진짜 님아 수평 좀.... ㅠㅠ
밍지가 찍어준 사진 중에 이런 사진이 수만개
찍어주기 싫었니?
호수 반대편 숲 배경으로도 한번 뛰어주고.
아래 보이는 곳이 처음 도착해서 호수를 감상했던 거기.
투명한 호수와 눈 덮인 텐픽스의 절경은 자꾸 봐도 전혀 질리지 않았다.
우리는 이제 아이스필즈 파크웨이를 달려 재스퍼에 가야했으므로
아쉽지만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 동안 관광하면서 혹은 차안에서 이동하면서
고프로와 스마트폰으로 꽤 영상들을 찍어뒀는데
가끔씩 들여다 보면 그 때의 대화들이 오글거리기도 재밌기도 하고
사진보다도 여운이 오래 남는 듯하여
여행 기록에 같이 정리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영상 하나하나 돌려보고 추억하느라 한참 걸렸고.
파일 하나당 분량이 길어서 고민하다가
영상편집 무식자가 어찌어찌하여
간신히 영상 길이 조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영상까지 정리하다간
올해안에 로키여행이 끝날 것 같지 않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영상은 삘이 꽂힌 그런 어느 날
집에서만 혼자 보는 걸로!
이후로도 작년 겨울에 유럽도 다녀오고,
이제 봄이라고 최근 매화마을이며 제주도며 열심히 다녔었는데.
얼른 정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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