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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2019.04] 취미생활 : 가죽공방 - 카드지갑, 자전거 안장가방

카드지갑 만들기

4월 9일, 두 번째 수업.

지난 주 숙제는 만들고 싶은 카드지갑 디자인 정해오기였다.

가지고 온 디자인을 보여드리자 슥슥 도안을 그리시는 쌤, 우와아-

카드가 들어갈 크기에 맞춰 도안크기를 정하고 형지 재단에 들어갔다.

그리고 가죽색상, 버튼, 실, 지퍼 등등 색상을 고름.

늘 선택의 순간은 어렵다. 조합하면 과연 예쁘게 나올까 두근두근하며.

 

가르쳐주시는 대로 하고는 있다만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여권지갑에 비해 갑자기 훅 높아진 난이도.

 

 

4월 11일, 세 번째 수업.

2개의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롯과 버튼 잠금장치의 조립이 완료된 상태.

윗 부분에 지퍼를 붙이고 엣지코트 바르고 바느질해오는 숙제를 획득했다.

잘 할 수 있을까, 망치면 안되는데...

 

 

4월 21일, 주말에 숙제를 하다가 뿌듯하여.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4월 23일, 6번째 수업에 드디어 완성된 카드지갑.

쌤이 여기저기 내가 사고쳐 놓은 부분들을 많이 수습해주셨다.

똑딱이 버튼에 지퍼에 주머니 안감까지..

뭣모르고 내가 어려운 디자인을 가지고 왔구나 새삼 실감하며.

아직 엣지코트를 다 안바르긴 했지만 일단 가지고 다니다가 심심하면 칠하기로...

그린+페일핑크 조합이 꽤 귀엽고 볼 때마다 뿌듯뿌듯.

가지고 다니면서 사람들 만날때마다 이거 내가 만들었노라고 자랑질, 예쁘지 않냐며 강요.

 

 

자전거 안장가방 & 가죽칼 케이스

 

카드지갑을 만드는 동안 가죽공예 도구들을 인터넷으로 사들였다.

포니 9,900원

본드지우개 800원

호키야마 동경수차 구두칼 24mm 22,500원

존제임스바늘 4호 4개 1,500원

코르크판 150mm*150mm 두께30mm 4,000원

NT커터칼+날 13,000원

목타판 검정 10*20 (두께20mm) 3,800원

투명 재단판 60*50 11,500원

손잡이 문진 13,000원

그외 알콜램프, 철자30cm, 은펜, 은펜지우개, 바느질용왁스, 쪽가위, 바늘보관함 15,600원

공방에서 구입한 본드 10,000원

(사진엔 없지만) 음핑고 마름송곳 사선 날폭 2.2mm 35,000원

태화모노크롬 사선형 그리프 11호 11날+2날(3mm) 143,000원, 2~3주 후 입고된다 하여 주문해둔 상태.

 

못 산 도구들도 아직 많은데.

아직 가죽이랑 실은 근처에도 못갔는데 벌써 재료비만 약 28만원이 투입되었다.

 

 

4월 23일, 여섯번째 수업에서 세번째 작품은 자전거 안장가방을 하기로 정했다.

색상은 블랙 &골드. 가죽이 블랙, 버튼은 골드이고 안감없이.

선생님이 도안의 큰 골격을 그려주시고,

가로/세로/높이/폭 길이와 버튼 위치같은 디테일은 내가 정하는 식이다.

자전거 안장 밑에 얹혀질 그림을 상상하며 형지를 재단하고.

 

 

4월 26일, 일곱번째 수업에 본격 가죽재단에 돌입했다.

 

 

안장가방의 실 색은 노랑으로 골랐다. 이번에도 수업을 마치면서 숙제를 획득하였다.

아 그리고 재단용 칼을 샀다 말씀드리니 쌤이 자투리 가죽으로 칼을 넣을 수 있는 케이스를 만들어주셨다.

아우 귀여워라. 바느질은 내 몫.

 

 

가죽 작업용 도구들이 점점 늘고 있고 집에서 숙제할 때 작업테이블이 필요하여 저렴한 접이식 테이블을 구입했다.

마켓비 GOSI 접이식테이블 60 빈티지화이트 26,900원 + 배송비 6천원 추가.

책상 크기도 딱이고 도구들을 요렇게 조렇게 정리하고나니 또 뿌듯하다. 어디 이 참에 숙제 한번 해볼까.

 

 

가방 몸체에 옆면을 붙이고 바느질하여 숙제 끝! 블랙에 골드버튼, 노랑실의 조화 예쁘다!!

이 다음에 또 남은 작업이 있는지는 다음 수업에 가 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아직은 바느질이 군데군데 빼뚤빼뚤한 편.

 

 

내친 김에 칼 커버도 작업시작.

앞면 버튼의 아래 재단선이 원래는 일자였는데 집에 와서 편지봉투 모양의 삼각형으로 잘라내었다.

원래는 가죽 색상과 같은 오렌지색 실을 주셨지만,

마침 안장가방 작업하고도 넉넉히 남은 노랑실을 보니 조합이 괜찮을 것 같아서 오렌지가죽+노랑실로 이렇게 완성-  

 

 

이제 슬슬 어떤 가죽으로 작업할 지 고민해보라고 하시는 것이..

가방을 만들 차례에 가까워지고 있나보다.

요즘 틈만 나면 어떤 디자인을 만들어볼까 눈여겨보고 있는데 만들고 싶은 것 한가득-

세상엔 예쁜 가방이 왜 때문에 이렇게 많은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