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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

[2019.03.02 Sat] 2박 3일 경남 하동 꽃놀이 ②

 

 

펜션 사장님께 잘 쉬었다 간다고,

감사했다고 인사를 드리고

10시쯤 펜션을 나섰다.

 

 

 

네비에 "섬진강매화마을"을 찍고 출발~

알고보니 매화마을은 하동이 아니라 섬진강 다리 건너 광양이었는데.

 

 

우리가 빠릿하지 않기도 했지만

축제도 무려 2주나 남았고

아직 매화 만개 시즌 아닌걸 하며

무지렁이 착각에 빠졌단 걸 알았다.

 

 

 

우리 목적지는 "B" 지점이었는데

"C" 지점부터 차가 막혀 움직일 수 없었다.

무작정 기다린다고 될 일이 아닌 듯 하여

빠른 판단력으로 일단 후퇴.

 

 

매화마을, 내일 보쟈!!

(모레인 호수도, 매화마을도 꼭 한번씩 퇴짜...)

 

 

 

 

 

 

매화마을을 빠르게 포기하고 다음 일정으로

박경리토지문학관, 최참판댁으로 향했다.

 

 

 

박경리토지문학관

 

 

 

 

 

 

 

 

 

 

 

 

 

 

 

입구에 매화가 참 예쁘게 펴 있었다.

 

 

 

 

 

날씨도 좋고-

 

 

 

 

 

홍매화가 가장 빨리 핀다지.

 

 

 

 

 

2인 입장료 4천원

 

 

 

 

 

드라마든 책이든

박경리 님의 "토지"를 알고 왔다면 참 좋았을것을.

 

 

 

 

 

 

꼬꼬들이 사람구경 하고 있음.

 

 

 

 

 

우리 서방님 빼꼼~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면 저~기 손톱만하게 부부송이 보인다.

 

 

 

 

 

 

 

 

 

 

 

 

 

 

 

 

 

 

물레방아에서 설정놀이 삼매경.

 

 

 

 

 

부부송 한번 더 내려다 보고.

 

 

 

 

 

이거 딱 90년대 소풍사진 삘이야 ㅋㅋ

 

 

 

 

 

아까까지는 민초들이 살았던 민가 분위기였다면

 

 

 

 

 

대문을 넘어서니 양반가 스러운 집이었다.

셋트장이지만 이들이 이렇게 살았겠거니 상상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뒷길로 이어진 대나무길

 

 

 

 

 

앗, 홍매화다!!

 

 

 

 

 

그 결과물.

요즘 폰카가 이르케 좋아요.

 

 

 

 

 

 

 

 

 

 

 

 

 

 

섬진강재첩국수

 

 

섬진강을 내려다보며 재첩국수를 먹을 수 있다하여 찾은 곳.

2시였는데 이미 사람이 많았다. (안 빠릿하다니깐?)

 

갓길에 주차도 힘들었고

야외 테이블은 자리가 몇개 없어서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렸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자리 획득!

 

 

 

 

 

 

최참판댁에서 찍은 라이카 sofort 사진들.

 

 

 

 

 

 

음식을 주문하고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사진놀이.

 

 

 

 

 

 

다른 사람들은 음식나오는 동안 막걸리를 마시는 모양이었다.

우리는 술을 잘 못해서 막걸리를 안시켰는데

우리 뒤로도 야외 자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빈 테이블에서 음식 기다리기 마냥 뻘쭘뻘쭘-

 

눈치 빠르게 기다리면서 주문했어야 했는데.

메뉴가 국수라 빨리 나올거라 생각했던 게 오산.

우리 순번이 너무 밀려있어서 안절부절하고 있던 찰나.

어떤 아주머니가 본인 음식을 우리 테이블에 올려놓더니

"자리 좀 비켜주세요"

하는게 아닌가.

 

 

너무 당연하게 얘기해서 순간 비킬뻔했다가

얼른 정신차리고 내가 물었다.

"왜요?"

"이거 좀 먹게요..."

"저희 30분 넘게 기다렸는데 비켜드려야 하나요?

저희 테이블 앞에 다른 분들도 아까부터 이렇게 줄 서있는데..."

라고 하니 주위를 쓱 둘러보고는 실내테이블로 들어신다.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진짜 몰랐을까? 싶기도 하고.

 

 

막걸리라도 마셔야하나 싶었는데

마침 음식이 먼저 나온 분이 같은 메뉴라고 바꿔주셨다.

감사합니다. ㅠㅠ

 

 

그렇게 고난의 재첩국수, 비빔국수, 메밀전병을 받아들었다.

하아 너 참 먹기 힘들구나.

 

 

 

 

 

예상외로 밑반찬도 다양하게 내주셨다.

재첩국수는 담백해서 좋았고

비빔국수는 오빠꺼여서 잘 기억나지 않고

메밀전병도 쫀득쫀득 맛있게 먹고 일어섰다.

 

 

 

 

사람이 붐비지 않을때

천천히 막걸리 마시며 유유자적 부리면 참 좋을 듯.

 

 

 

 

 

동정호, 평사리들판 부부송

 

 

최첨판댁에서 내려오는 길에 동정호와 평사리들판이 있었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재첩국수집 갔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이 비효율적 동선 무엇?

 

 

 

 

 

와, 여기 너무 운치 있어.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백만배 천만배 더 좋음.

 

 

 

 

 

 

그리고 부부송

 

 

 

 

 

 

나룻배도 운치 있고

 

 

 

 

 

 

방치된 듯한 오리배도 귀염귀염 운치있고.

 

 

 

 

 

우리 서방님 예전엔 사진 진짜 못찍었는데

날로 일취월장하시는 걸 보니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뿜뿜하고 있나 보오.

ㅋㅋㅋㅋㅋ

 

 

 

 

 

 

 

녹차밭으로 유명한 건 보성만인줄 알았는데.

하동은 매화마을로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차가 또 유명하더라.

 

 

 

 

매암제다원

 

 

3천원이었나?

차 밭을 내려다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곳.

설거지도, 모든게 셀프인 곳.

 

 

근데 사람이 많아서 우린 앉지 못했다.

다음에 여유로울 때 다시 오자!

 

 

 

 

 

 

 

 

 

 

 

 

초록초록, 예뻐예뻐.

 

 

 

 

 

 

하루해 한옥펜션

 

 

차밭을 끝으로 관광을 마치고

5시쯤 펜션에 입실했다.

 

 

한옥에 대한 로망도 있고

이전에 갔었던 한옥펜션에 대한 기억도 좋았어서.

다만 전주, 경주는 관광지 한복판에 있었다면

이 곳은 어느 한적한 마을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었다.

호젓한 게 딱 좋으다.

 

 

아까 재첩국수집에서 국수나오기 전에 산 떡,

최참판댁 아래 '파이나무'라는 가게에서

하동 배로 만들었다는 수제파이

 

 

 

 

 

그리고 사장님께서 웰컴푸드처럼 내주신 곶감? 감 말랭이?

이런 모양은 처음 보는데 꾸덕꾸덕하니 참 맛있게 잘 먹었다.

 

 

 

 

 

 

어느덧 밤이 깊어오고

우리 배도 고파오고

어제 바베큐하려고 샀다가 못 먹었던 목살

 

 

날이 많이 풀렸다지만 아직 저녁은 꽤 쌀쌀한데다

꼼작꼼작 바베큐 해 먹을 체력은 못 되어서 팬에 구워먹었다.

대신 방문 닫아 부엌에서 고기냄새 들어오지 않게 차단하고

바깥문 열어놓아 다 먹고 설거지할 때까지 환기 잘하고 구워먹었음.

 

 

 

 

 

후루룩 데핀 햇반과 다담 된장찌개

 

 

 

 

그리고 술 못마시는 애들끼리

미안더 한병 노나먹으며 소담소담 술상 한 판.

이렇게 운치있는 마지막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