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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

[2019.03.01 Fri] 2박 3일 경남 하동 꽃놀이 ①

 

몇년 전부터 매화마을을 꼭 한번 가보고 싶었었다.

출발 이틀전 급히 숙박을 예약하려는데

괜찮아보이는 곳들은 예약이 차버려서

두 군데서 1박씩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아침 일찍 눈뜨자마자 옷만 주워입고 출발하려고 했는데

장거리가 부담스러워 후다닥 후라이 구워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했다.

보냉병에 아이스커피도 그득 채우고 출발~

 

 

 

 

 

용인 ~ 하동까지 298km

그렇게 5시간을 달려 하동에 도착했다.

양 옆으로 식당이 늘어선 번화가스러운 곳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어느 가게의 무슨 메뉴가 맛있을까 둘러보고 있는데

요렇게 앙증맞은 화개 공영 버스터미널이 보였다.

 

 

 

 

 

그 다음 보이는 화개교를 건너가면

그 유명한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화개장터이다.

뽕짝뽕짝뽕짝뽕짝~♬

빠른 비트가 시장 가까이에 있음을 알렸다.

 

 

 

 

 

한바탕 시장구경을 하고

마을 지도에서 우리가 갈 곳들을 점찍어본다.

 

 

 

 

 

시장에서 나와 참게장과 재첩국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골라 들어갔다.

 

 

 

 

참게장정식 2인분 주문하니 재첩국과 함께 금새 한상이 차려졌다.

 

 

 

 

 

묵무침, 매실장아찌, 꼬막 등등 반찬도 다 맛있어서 순삭-

 

 

 

 

 

 

 

 

 

 

 

 

식사를 마치고 입실한 '올리브펜션'

 

 

 

 

 

우리는 2층만 쓰는 '타임'이었다.

하얀색 난간 있는 곳이 주방과 연결된 테라스.

바베큐 하기 좋겠다며 좋아라했는데

장거리 이동하고 피곤해서 앉아보질 못했다. 킁 ㅠㅠ

 

 

 

 

 

 

펜션이 언덕에 있어 시야가 탁 트이고 좋았다.

게다가 조용해서 너무 좋음!!

다만, 요즘 미세먼지는 남쪽이든 산이든 어디든 심한가보다.

미세먼지 없었으면 초록초록 풍경이 더 좋았을 텐데.

맘 놓고 푸른 하늘과 자연을 보고 싶드아...

 

 

 

 

 

 

펜션 안으로 들어와 방을 구경했다.

 

 

 

 

 

침대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바람에 나무가 나부끼는데 보고있으면 그냥 힐링임.

 

 

 

 

 

주방도 귀염.

 

 

 

 

 

 

식탁도 귀염

 

 

 

 

 

 

2박 3일 여행치고 짐이 많다.

미니멀리스트가 절대 될 수 없다.

 

 

 

 

 

 

결혼 전에는 먹을거 1도 안싸들고 다녔는데.

코스트코 보냉가방 가득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

과일이며 심지어 우유, 계란, 고구마까지...

 

 

 

 

 

이번엔 어쩐일로다가 오빠가 5시간 풀로 운전을 해주시고는

드르렁 코를 골며 기절해버렸다.

나까지 잠들면 분명히 아침까지 딥슬립할게 뻔했으므로,

음악들으며 책 있고, 일기 쓰고 혼자의 시간을 보내다가.

 

 

 

 

 

두 시간쯤 지났을까

이미 한참 깜깜해졌을 때 오빠를 깨웠다.

아까 밥 먹고 바베큐 고기 사러 화개 농협에 들렀을 때

토실토실 싱싱한 딸기가 만원도 채 안해서 냉큼 집어왔다.

 

 

 

 

 

 

이미 시간도 늦었고 체력이 남아있지 않아서 바베큐 생략.

집에서 싸온 간식들과 토실토실한 딸기,

가볍게 미안더 한병을 도란도란 나눠먹으며 저녁시간을 보냈다.

 

 

 

 

 

 

오빠가 딸기를 먹어보곤 "두팩 살껄!!" 하며 두고두고 후회를 했다.

(다음날 다시 가니 만삼천원인가 가격 폭등하여 못삼 ㅋㅋㅋㅋㅋ)

 

 

 

 

 

 

이튿날 아침, 집에서 드립커피 팩도 가져옴 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여기 접시들이 다 너무 예뻐서 맘에 든다!

 

 

 

 

 

 

바베큐를 제외하곤 여행가서 뭘 해먹은적이 있었나

회사 워크샵이나 대학 엠티를 제외하곤 처음인 것 같다.

심지어 바베큐도 귀찮아서 식당에서 다 사먹었었는데

이렇게 간단히 해 먹는 것도 재밌네.

 

 

 

 

 

 

두번째 숙박은 한옥펜션으로 예약했다.

매화마을도 가야 하고 숙박도 옮겨야 하므로 다시 짐 싸서 출발..

 

 

 

 

 

 

 

가기 전에 아쉬워서 펜션 주변을 둘러보는데

앞마당에 매화가 여기저기 피어 있었다.

아니 왜 이제야 알았을까.

 

 

 

 

 

 

 

 

 

 

 

 

아직 만개는 아닐테지만

 

 

 

 

 

 

충분히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