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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19.03.05~04.02] 일기

 

제주도 여행, 그 이후.

 

요즘 냉장고를 열면 마음이 뿌듯하다.

서귀포 올레시장 앞의 제주약수터에서 사 온 수제 맥주들과 농장에서 가져온 한라봉 10kg 그득그득-

 

 

 

 

디지털 저장기기에 불신이 큰 내가 포토북을 만들었다.

아, 나 정말 귀차니스트인데 큰맘 먹고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들여 완성함.

포토북 앞표지

 

 

사진을 추리니 약 170여장, 한 땀 한 땀 배치하고 나니 60페이지 가량.

12X12 사이즈, 하드커버, 레이플랫지로 제작한 무려 108,720원짜리 스냅스 제작 포토북.

포토북 옆면

 

 

 

생각보다 비용이 들었지만 크기가 커 사진이 시원시원, 퀄리티도 아주 좋아, 맘에 쏙 든다.

포토북 내용

 

 

다음엔 한 사이즈 줄이고 일반용지로 비용을 낮춰 비교해 봐야지.

포토북 뒷표지

 

혼저녁

 

요즘 걷잡을 수 없이 살이쪄 평일 저녁만이라도 클린하게 먹으려고 노력중이다.

 

그중에서 요즘 최애 메뉴인 간단 월남쌈-

냉동 닭가슴살 소시지를 렌지에 1,2분 돌리고, 그날 냉장고에 있는 야채/과일로 준비-

라이스페이퍼에 모조리 싸서 피시소스에 찍어 먹으면 멈출 수 없는 건 왜 때문인지 ㅠㅠ

 

혼저녁이면 즐겨보는 모던패밀리. 월남쌈 싸 먹으며 자막 읽느라 혼자 세상 바쁘다.

 

 

최근엔 사과랑 한라봉을 쌈에 넣어 먹었는데 새콤달콤 아주 굿굿-

 

 

 

어느 날 저녁 웬일로 오빠가 일찍 퇴근한대서 '밥'을 준비했다.

그래 봤자 구운 베이컨 추가한 시판 냉동 '차돌 묵은지 볶음밥'이지만.

 

어머님께 받아온 마른반찬도 꺼내고.

여차 저차 하여 이 날도 결국 혼저녁을.... ㅠㅠ

 

 

오후에 회사에서 간식을 잔뜩 먹은 날의 저녁 메뉴는 샐러드-

 

 

샐러드+달수고구마+올리브유는 내 최애 조합이다.

오빠는 이해 못하지만 나에겐 완전 엄지 척!!!

 

 

한 십년쯤 굳이 베스킨을 찾지 않았는데 결혼 후 초딩입맛 오빠땜에 중독되었다.

그래도 내 입맛은 십년간 변치 않았는지 그 때나 지금이나 온니 쿠앤크 한 놈만 판다.

오빠가 야근하는 어느 날, 쿠앤크 파인트로 저녁을 해결했는데. 얘 칼로리 엄청나겠지?

 

 

주말 삼끼니

 

오빠가 할 줄 아는 요리(?)라고는 라면, 와플, 계란후라이, 고기 굽기 정도?

눈꺼풀 뜨는 것 조차 힘든 어느 주말 아침, 오빠 찬스로 내 주린 배를 간신히 건사하다.

라면 만든 사람 상 줘야돼 진짜.

 

 

보통 주말엔 아침을 늦게 시작하다보니 저녁먹기 애매한 날이 많다.

저녁 때되어 먹자니 아직 배가 안 꺼졌고, 배고플 때 먹자니 너무 늦고, 안 먹으면 배 고파 힘들 것 같고.

그럴 땐 디저트와 과일로 간단히(?) 저녁을 챙기는 편인데 칼로리는 이게 더 높지 싶다. ㅋㅋㅋ

 

문득 밀푀유가 생각난 어느 날, 냉동제품을 주문해 한 입 딱 먹었는데.

더더욱 밀푀유가 그리워지는 맛이었다.

후기 믿지 말아야지.

 

 

최근 인스턴트와 배달식을 너무 많이 먹어 몸이 오염된 느낌.

탄,지,단 고루 갖춰 상큼하게 샐러드로 아침을 차렸다.

난 너무 맛있는데. 남편은 온 얼굴 근육으로 맛 없음을 표현하며 고통스럽게 먹더라. ㅋㅋㅋㅋ

진짜 이럴 때마다 7살짜리 덩치 큰 아들 키우는 심정... 아니 애들도 오빠보다 잘 먹을꺼야...

 

 

얼마 전 어머님께서 담아 주신 한라봉청으로 라떼를 만들었다.

여의도에서 슈퍼커피 한창 유행했을 때 맨날 사 먹었던 오렌지비앙코를 추억하며..

나름 그럴싸하게 만들어진 '한라봉비앙코'.

아침에 시간만 있으면 맨날 만들어먹고 싶다 진짜.

 

또 어느 주말 아점으로 동네 병원쌤에게 추천받은 중국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켰다.

우린 주로 식당 가서 먹는 편이라 결혼하고 짜장면 배달은 처음이었는데 로컬 추천에 블로그평도 좋아서 기대감에 잔뜩 시켰다. 짜장면, 잡채밥, 찹쌀탕수육, 그리고 군만두는 서비스.

기대했는데... 앞으로도 그냥 우리 가던 데 가서 먹도록 하자. ㅠㅠ

 

 

이 날 먹고 남은 탕수육은 그 다음주 주말 아침으로 재탕해 먹었다.

요전날 저녁에 먹고 남긴 또봉이통닭도 같이 재탕하여. ㅋㅋㅋ

 

 

또 어느 날은, 오빠가 샐러드보단 덜 고통스럽지 않을까해서 월남쌈을 했다.

셀프로 직접 싸먹게 하면 분명 야채는 다 빼고 먹겠다 싶어 귀찮지만 내 스타일대로 쌈싸서 강제할당 해버림.

확실히 강렬한 소스 맛 덕분인지 샐러드보단 낫다고.

 

 

오빠 사무실 근처 맛있는 떡볶이집에서 1인분씩 여러팩 사서 냉동해 쟁여둔 떡볶이로 점심 해결.

계란 삶고 가래떡, 치즈떡, 소시지, 라면사리 추가해 끓이기만 하면 간단 라볶이 완성-

국물 남으면 밥 볶아먹어도 맛있는데 모질라서 아쉽..

 

 

시판 냉동 곤드레비빔밥과 새우볶음밥을 1인분씩 팬에 볶아 해동하고 후라이, 스팸과 먹은 저녁.

그러고보니 한달 동안 어떻게 밥을 한번도 안했지 ;;;

 

 

동네에 비싸지만 실패하지 않는 과일가게에 굳이 찾아가서 가장 굵고 비싼 딸기를 사왔는데 맛없어 실망. ㅠㅠ

 

 

간만에 백화점에 외출한 어느 날, 간만에 외식.

지하 푸드코너에 마라탕이 새로 생겨 마라탕과 마라샹궈를 주문했다.

음.. 내가 아는 마라탕 맛이 아니야.ㅠㅠ 요즘 왜 사 먹는 것마다 다 실패하는지?

 

 

머리하는 날

 

뿌염할 때가 지나 토요일 아침 미용실을 찾았다.

살랑살랑 봄이 오고 있는데 뿌염만 하기엔 아쉬워 핑크브라운으로 컬러체인지를 하기로 했다.

붉은기는 길어야 1,2주 밖에 안가던데 탈색모가 아니어서 과연 색이 잘 나올까 다소 염려스러움을 안고.

 

미용실에서 찍는 사진은 왠지 전부 굴욕사.

 

 

핑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의 컬러체인지와 오빠의 컷트를 마치고, 자주가는 동네 중국집 래래차이니즈에 들렀다.

여기 은근 동네 맛집인지 늘 사람이 많다.

 

 

웬일로 탕수육은 생략하고 짜장면 곱배기와 짬뽕만 주문해 먹고.

 

 

밥먹고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영화를 보자고 하는 남편.

요즘 영화 '돈' 평 괜찮던데 그럼 보고 갈까?

상영관이 작긴 하지만 도보생활권에 CGV가 있는 건 완전 매리트!!

영화 시작 3분전에 현장발권해서 T멤버십 무료영화 쿠폰을 못 쓴건 상당히 아쉽다.

 

류준열은 응팔로 알게된 이후 여전히 호감배우.

난 '어남류' 파였는데, 이해할 수 없는 결말이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드라마였다.

류배우님은 나랑 같은 초등학교, 고등학교를 나온 내 후배님이자 수원의 아들이라니 어쩌면 살면서 몇번쯤 마주치지 않았을까.ㅋㅋ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우리 부부 방앗간인 베라.

우리 욕심부리지 말고 딱 콘 하나씩만 먹고 들어가자!

머리색이 핑크 보단 와인빛에 가까운 듯. 역시 탈색을 안해서? ㅠㅠ

 

간식타임

 

우리 회사 디자이너가 결혼해서 답례떡을 돌렸다.

나도 여기 율고떡방에서 같은 구성으로 했었는데, 이걸 보니 결혼때 생각나서 추억돋고 그르네.

나는 차액을 더 내고 경단 대신 꽃송편으로 바꿨었더랬지.

 

또 다른 분의 자녀 돌잔치 기념떡. 여기 도수향 떡도 완전 맛있음!! 이북식 인절미.

남은 떡은 두개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아침에 30분? 한시간? 정도 꺼내놨다 출근길에 먹으면 굿굿.

 

 

점심마실

 

내 오랜 친구가 점심에 날 찾아와주었다.

고1부터 시작해 나의 20대 내내 엄청 붙어다녔었는데.

각자의 직장과 가정이 생기고, 물리적 거리도 멀어져 자주보기 힘든데 이렇게 마실나와주니 완전 반갑!!

이렇게 둘이서 만나 밥 먹고 수다떠는게 얼마만인지.

우리 모임 대화방에 인증샷 보내니 헤어지라고 쌍욕을 그냥. 역시 기대했던 반응, 고맙다 이것들아!!ㅋㅋㅋㅋ

 

핑크브라운 염색 5일째인데 핑크 다 어디가찌???

분식이 땡겨하는 것 같아 롯데피트인 청년다방에서 통큰오짱으로.

늘 아쉬운 것 중 하나가 양이 너무 많아서 볶음밥을 시킬수가 없음 ㅠㅠ

 

에디터 업데이트

 

새 에디터로 업데이트 되었다.

깔끔,심플 인터페이스가 이전보다 보기 좋아져서 너무나 좋으나 쓰면 쓸수록 인내심의 한계가.

이전 에디터도 잘 쓸줄 모르는 나로선 뭐라하기 그렇지만 보완할 점이 상당한 듯.

 

 

- Drag & Drop 사진추가는 굿굿!!

- 사진 크기, 정렬, 자동서명 등 일괄편집 불가

- 워터마크 삽입이 잘 안 먹힘

- 글쓰기 반응 느려짐

- 해시태그는 왜 제일 밑에 있는지.

- 임시저장, 너 못 믿겠다.

- 모바일버전은 대표사진이 제멋대로.

 

 

자동서명 & 일괄적용 기능이 없어져서 세상 심플한 워터마크를 발로 간신히 만들었는데.

아니, 사진 한장 적용하고 두 번째 사진에 적용하면 저장이 안 된다.

저장하고 나갔다 다시 들어와서 하면 또 되고 두 번째는 역시나 또 안됨.

그렇게 한 땀 한 땀... 뭐 이런 노가다가 다 있지ㅋㅋㅋㅋㅋㅋ

 

사진 위치 바꾸고 싶어 Copy & Paste하면 커서가 제일 위로 올라가버린다.

내가 쓰던 위치를 다시 찾아 내려와야함.

 

그리고 쓰다보면 글쓰기 반응이 느려져서 잘 안 써지기도 하고.

글자 몇 개 지우다 난 멈췄는데 얘는 계속 지우기도 하고.

 

 

 

그러나 저러나 꽃구경 다녀온 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는데.

봄은 언제 오는가!!

4월인데 어찌 아직도 맨날 추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