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전 주말
후라이, 소시지 굽굽해서 저녁을 먹고
아까 낮에 남편 낮잠 자는 사이 몰래 나가서 픽업해온 생일 케이크를 셋팅하기 시작했다.
갑분케이크를 본 남편은 어안이 벙벙-
"내 생일, 제주도 가서 하는 거 아니었어?"
"응, 아니야. 써프라이즈~~"
오빠 생일날 회식할 것 같은 분위기라 미리 챙겼다. (결론적으로 회식은 안했지만)
일요일밤에 미리 달달하게 1차 축하를 받고.
생일날
생일인데 미역국은 먹어야지 싶어 쌀과 미역을 불려두고 출근했다.
일하고 있는데 오빠가 사진을 보냈다.
지인이 생일이라고 케이크와 빵을 보내줘서 회사 사람들한테 축하받고 있음.
아이고, 뻘쭘해라. 입이 귀에 걸렸다.ㅋㅋㅋㅋㅋ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남편이 또 다른 지인에게 생일선물로 한우를 받아왔다. 우와~
고기 맛도 아는 사람만 먹는다고ㅋㅋㅋㅋ
고기 요리 자신 없어서 잘 안 사는데 덕분에 호사를 누려본다.
국거리용 미역국에 넣으려고 썰었는데, 고기 너무 신선하고 때깔 좋음!!
소고기 선물 덕분에 생일상 메인 요리를 급변경했다.
미니 인덕션 위에 팬 올리고 소고기 구우면서 바로 먹기!!
지난 유럽여행 때 산 여행용 전기포트가 빛을 발하는 순간.
예상 못한 메뉴 변경이라 파채 무침 양념으로 베이비샐러드채소를 무쳐 곁들였다.
구이용 고기, 때깔 보소.
고기 구울 만큼 화력이 괜찮을까 염려스러웠는데 화력 짱 쎔.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1단계로 낮춰도 충분했다.
휴대용 라면포트 활용의 좋은 예.
소고기 찍어먹을 소스도 오만가지 내왔는데, 돈가스 소스, 스윗칠리, 홀그레인 머스터드, 기름장, 소금후추
물론 다 맛있지만 역시 소금후추가 제일 맛난다.
우리 부부 둘 다 소고기 금방 느끼해져서 많이 못 먹는데.
고기가 정말 신선하고 살살 녹아서 게 눈 감추듯 정신없이 먹어치웠다.
고기 몽땅 올리고 굽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해서 한 점 두 점 굽다가, 먹다 보니 감질나서 몽땅 올려먹음.
그리고 여행 짐을 싸서 다음날 아침 제주로 떠났다.
거창하게 '오빠 생일 기념 제주도 여행'-
가서 어머님한테 또 생일상 거하게 받았더랬지.
남편, 한 주 내내 생일이라 좋겠다!
내가 이렇게 해 준 거 잊으면 안 돼.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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