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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19.02.01~06] 설 명절 나기 - 명절음식

2019.02.01 Fri

 

연휴를 앞둔 신나는 금요일.

할 일이 태산같았지만 하나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점심먹고 두시반쯤 이른 퇴근을 하고.

역시 나는 눈치싸움에 실패, 지하철에서 내내 서서 왔다.

아무렴 어떠랴 서서와도 아직 네시밖에 안되었는걸!

 

오빠는 일찍 퇴근 못한다하고

혹시나 싶어 연락해본 친구들도 정시퇴근하는 분위기.

혼자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친구랑 통화하다가 라면먹다가.

특별히 한건 없었지만 뭘해도 행복한걸!!

평소라면 아직 회사에 있을 시간이니깐.

 

 

 

2019.02.02 Sat

 

 

최근 어깨병이 도졌다.

조금만 잘못 움직여도 눈물 찔끔할 정도로 너무 아프다.

2,3년 주기마다 겨울이 되면 어깨병이 찾아와 충격파 치료를 받았었는데

다녔던 병원이 이제 출퇴근 동선에서 너무 멀어져서 동네 병원을 찾았다.

골프치다가 테니스엘보(?) 와서 고생중인 오빠는 한의원, 나는 정형외과.

연휴 전 병원을 갈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니깐.

 

 

 

그닥 만족스럽지 못한 진료를 받고 요즘 홀릭한 싸이버거 사왔다.

이렇게 재료가 신선하고 통통한데 두 개에 8천원도 안한다.

격하게 애정한다.

 

 

 

 

 

 

저녁으론 매콤한 잡채밥, 진짜 맛있다 크-

계란후라이 깜빡한게 미스.

 

 

 

 

* 매콤 잡채밥

1. 잡채,목이버섯 물에 미리 불려둠

2. 돼지고기 진간장 2T, 설탕 1T, 다진마늘 1T 밑간

3. 양념장 굴소스 4T, 진간장 1.5T, 고춧가루 0.5T, 설탕 2T, 다진마늘 0.5T

4. 달군팬에 포도씨유, 다진마늘 0.5T, 고춧가루0.5T, 파 약간 넣고 볶다가

5. 야채(양파, 당근, 파프리카)와 돼지고기를 센불에 볶고

6. 버섯, 당면, 양념 투척하여 달달 볶다가 참기름 살짝 둘러 완성

 

 

 

 

 

2019.02.03 Sun

 

 

 

지난주에 해먹었다가 넘 맛있어서 또 해본 길거리 토스트

이번엔 각자 셀프로 조립해 먹으려고 계란만 부쳐 내왔다.

휴일 한정, 사과+당근+밀싹+블루베리+요구르트 갈은 과일주스

그리고 메이플 시럽 넣은 모닝라떼~

 

 

 

 

* 길거리 토스트

1. 양배추, 당근, 피망 채썰어

2. 계란, 채썬야채, 소금 약간 넣어 풀어준 후

3. 계란 두툼하게 부치고

4. 식빵 구워

5. 식빵 사이에 부친 계란과 설탕,케찹,마요네즈를 조립하면 완성

 

 

 

 

이번주엔 각자 취향껏 셀프로 조립했다.

 

 

 

 

 

오빠는 욕심쟁이

 

 

 

 

 

나는 한장을 반으로 접어 미니미 토스트로 먹었으나 결국 배불러서 남김.

정성들여 만든 것과 대충 만든 것은 역시 맛에서 차이가 나나봄. ㅋㅋㅋ

 

 

 

 

 

 

지난주 설탕 팍팍 쳐 만들어 먹은 요놈은 진짜 맛있었는데.

 

 

 

 

 

 

 

서둘러 백화점 오픈시간에 맞춰 출동했다.

명절 선물 탐색하러 지난주 신세계에 갔었으나 희한하게 리모델링 후 푸드와 디저트가 더 빈약해진 느낌적인 느낌.

그래서 약간 멀지만 오랜만에 현대로 고고-

 

할머니와 삼촌들 드릴 네스프레소 캡슐과 타바론 티 버라이어티팩

작은아버님댁에 가져갈 애플망고, 단감, 쿠키 등등을 사고 선물 미션컴플릿.

 

 

 

 

 

전 부칠 재료 사러 마트 출동-

웬만한건 컬리에서 미리 사뒀고

다진고기, 표고버섯 사러 갔다가 스누피 피규어 하나 집어옴

 

 

이게 하나에 만원 정도 하는 8개가 셋트인 랜덤박스인데

8개를 다 살 순 없으니 뽑기운을 믿어보기로 하고 딱 하나 고민해서 골라옴

 

 

 

 

 

꽝! 이게 뭐임

스누피도 없고 우드스탁도 없고 참내ㅋㅋㅋㅋㅋㅋ

 

 

 

 

 

하하하, 이거 만원. 킁.

 

 

 

 

 

 

자기전에 다음날 전 부칠때 속재료로 들어갈 고기소를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달래간장, 잡채를 했다.

 

 

달래 한 단 사서 사서 머리 손질하고 깨끗이 헹궈 요렇게 만들어두면 완전 밥도둑.

달래 손질하기 귀찮아서 문제지만 식욕이 귀찮음을 이김.

 

 

 

 

 

* 달래간장

1. 달래 1단 깨끗이 손질해서 1cm  길이로 썰고

2. 간장, 매실액을 거의 같은 비율로 달래가 잠길 정도로 넣고

3. 고춧가루 1T, 들기름 1T, 참기름 1T, 깨 1T 섞으면 완성

 

 

 

 

 

명절에 빠지면 아쉬운 잡채 

 

 

 

 

 

* 잡채

1. 당면, 목이버섯, 표고버섯 물에 불리고

2. 돼지고기 100g, 간장1T, 다진마늘 0.5T, 맛술 1T, 후추 약간, 설탕 0.5T, 참기름 1T 넣고 밑간

3. 양파, 버섯, 당근, 파프리카, 돼지고기를 소금간하며 기름에 각각 볶아 두고

4. 당면 8-10분간 삶은 후 물기 빼고 간장 5T, 참기름 1T 넣고 밑간하며 볶다가

5. 볶아둔 재료 모두 투척하여 섞고 참기름, 깨, 간장(간보면서)으로 마무리.

 

 

 

 

 

 

2019.02.04 Mon

 

 

대망의 전 부치는 날, 뚜둔.

작년 명절을 돌이켜 보자면 느즈막히 12시쯤 브런치를 먹고 뒹굴거리다가

5시쯤 쫓기듯이 시작하여 12시가 넘어 끝나곤 했었다.

세살버릇 여든간다고 전부치는 것도 벼락치기.

 

 

올해는 빨리 끝내고 편히 쉬는게 몸도 마음도 편할 듯 싶어

눈 뜨자마자 아침은 생략하고 재료들을 먼저 세척, 손질하였다.

전 부치는 팬과 바닥에 깔 전지도 꺼내두고.

 

 

 

 

 

 

부침가루 내고, 계란 풀고, 전날밤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둔 고기소도 꺼내고

 

 

 

 

 

전 부칠 남편봇 팬 앞에 앉히면 준비완료, 히히

 

 

 

 

 

손질해둔 재료를 부침가루, 계란물 잘 입혀 건네면

남편봇이 예쁘게 맛있게 참 잘 부친다.

 

 

 

 

 

이렇게 완성된 전 8종

호박전, 고추전, 표고버섯전, 고구마전, 깻잎전, 동그랑땡, 부추전, 배추전

 

 

 

 

 

표고버섯전은 윗부분에 계란물 입히는거 아닌데...

내가 중간중간 정리한다고 설거지하는 사이에

남편봇이 십자모양 낸 부분에 계란물 묻혀 그쪽면부터 열심히 굽고 있더라, 흑흑.

그래도 일찍 발견해 다행히 반은 살렸다.

약간 비쌌지만 향표고버섯?으로 표고전을 부쳤더니 부드러우면서 쫄깃쫄깃한 식감이 너무 맛있다.

우리가 젤 좋아하는 고구마전, 나만 먹는 내 최애 호박전.

 

 

 

 

고추전, 표고버섯전, 깻잎전을 하고

고기소가 너무 많이 남아서 동그랑땡 대량 생산

 

 

 

 

경상도식 배추전과 정구지지짐, 그리고 남은 계란물로 계란말이-

 

 

 

 

* 호박전

1. 호박 깨끗이 씻어 적당히 두툼한 두께로 썰고

2. 키친타올 사이사이에 호박을 놓고 소금을 뿌려둬 물기 빼고

3. 부침가루, 계란물 순으로 입혀 부침

 

 

* 고추전, 깻잎전, 표고버섯전, 동그랑땡

1. 다진 소고기 370g + 돼지고기 300g 기준

2. 두부1모, 당근1/2, 양파 1/2, 다진파 6T, 달걀 2개, 간장 2T, 다진마늘 1T, 소금 1T, 후춧가루 약간하여 고기소 준비 

3. 고추 깨끗이 씻어 물기 닦고 반갈라 씨를 발라낸다.

4. 깻잎 깨끗이 씻어 물기 닦고

5. 표고버섯 밑동 떼고 탁탁 먼지 털어낸 후 칼집으로 모양 냄

6. 손질해둔 재료에 고기소 적당량 넣고 부침가루, 계란물 순으로 입혀 부침

7. 남은 고기소는 동글동글 빚어 부침가루, 계란물 순으로 입혀 부침

 

 

* 고구마전

1. 고구마 깨끗이 씻어 적당한 두께로 썰어 물에 30분 담궈 전분 제거

2. 튀김가루 설명서대로 물, 얼음 넣어 잘 섞어준 후

3. 물기 닦은 고구마에 튀김옷 얇게 입혀 바삭하게 부침

 

 

*  부추전

1. 부추 손질하고 깨끗이 헹궈 물기 제거하고 3cm 정도로 길지 않게 썰어두고

2. 부침가루 3 : 튀김가루 1 비율에 물, 얼음 넣어 주르르 흐르는 묽은 농도의 부침옷 만들고

3. 설탕 0.5T, 멸치액젓 0.3T 로 간하고 손질해둔 부추, 양파, 당근, 홍고추 등 넣어 섞어줌

4. 기름 넉넉히 둘러 처음엔 센불에, 잠시뒤 중불에 익히고, 마지막에 약불로 눌러가며 부침

 

 

* 배추전

1. 배추 씻어 뿌리에 가까운 부분 칼집내어 편편히 펴주고 소금 약간 뿌려 절인다.

2. 부침가루, 물, 얼음 넣어 부침옷 묽은 농도로 만들고

3. 배추에 부침옷 입혀 기름둘러 부침

 

 

 

 

 

나름 아침부터 서두른 보람있게 정리하고 나니 오후 2시, 뿌듯해.

온집안에 기름 냄새는 진동하고, 간 보느라 전을 이것저것 주워먹었더니 느글느글.

개운한 국물이 생각나 남은 배추와 버섯으로 샤브샤브를 해먹었다.

아쉽지만 밀가루 반죽하기 귀찮아서 칼국수는 생략-

 

 

 

 

 

 

두달전 유럽 여행 출발 직전, 급하게 여행용 라면포트를 샀는데

코펠 안에 미니 인덕션(?)을 수납할 수 있어 사이즈 굿!

전기부분인 인덕션과 코펠이 분리되니 세척도 굿굿!!

게다가 집에서도 요렇게 미니 인덕션 활용이 가능하니 일타삼피 굿굿굿 아이템이로다.

 

 

 

 

 

버섯, 야채, 고기 맛있게 건져먹고 계란죽 만들기

 

 

 

 

 

비주얼은 개밥같지만.

 

 

 

 

 

 

* 버섯 샤브샤브 & 계란죽

1. 멸치다시팩 1개, 다시마 1개, 치킨스탁 1큐브 넣어 육수 끓이고

2. 고춧가루 1T, 고추장 1T, 된장 1/2T, 다진마늘 1T, 매실액 1T, 맛술 1T, 후추 약간, 국간장 1T, 진간장 3T 간보면서 매콤 육수 제조

3. 간장 1 : 식초 1 : 설탕 1로 샤브샤브 소스 제조 -겨자는 유통기한이 지나서..... ㅠㅠ-

4. 육수에 야채, 고기, 버섯 맘껏 투척하여 건져 먹다가

5. 밥과 다진야채(양파,쪽파,당근 등), 소금, 참기름, 계란, 육수 넣고 휘휘 저어가며 눌러익혀 완성

 

 

 

 

 

그리고 저녁 대신 디저트와 마르코폴로 tea.

초코홀릭 남편은 티라미수 마카롱

난 두번째로 좋아하는 단짠단짠 치즈마카롱 (첫번째는 크렘브륄레 마카롱)

그리고 1년 넘게 냉동실에 있었던 무려 재작년 크리스마스에 먹고 남은 스타벅스 시즌 케익

그땐 별로였는데 1년쯤 묵혀 먹으니 맛있네ㅋㅋㅋㅋㅋㅋ

 

 

 

 

 

 

 

 

 

 

 

 

2019.02.05 Tue

 

 

설 당일이다.

아침부터 분주했다.

새벽같이 일어나 작은아버님댁 가서 차례 지내고 세배하고 떡국 한그릇씩 먹고

점심 직전에 나와 할머니집으로 넘어왔다.

뒹굴뒹굴 쉬다가 우리집에선 먹을 수 없는

명절 나물 모두 때려넣어 고추장, 참기름, 반숙후라이 쓱쓱 비벼먹는 비빔밥 특식 

 

 

 

 

 

저녁 7시쯤 나와 집으로 가면서 영화 극한직업을 찾아봤는데,

역시 명절 대목에는 한산한 우리동네도 맨앞 두세줄 빼고 다 만석이다.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녀서 심야영화는 도저히 무리고, 영화는 보고 싶고,

어플에서 계속 좌석조회를 새로고침 몇 번 했더니 무려 8시타임에 2자리가 딱!! 생겼다.

자리 없어질라 바로 광클예매해서 딱 맞게 도착해서 볼 수 있었다. 

내 덕에 영화 볼 수 있게 되었다며 남편에게 큰소리도 빵빵 치고

영화도 보는 내내 육성으로 빵빵 터짐

오랜만에 재미있는 오락영화였음. 굿굿!

 

 

 

영화가 끝나고 나니 이제 휴일이 하루밖에 안남았구나, 현실타임.. ㅠㅠ

집에 와서 오빠가 회사 근처에서 사와 냉동해둔 떡볶이 야식으로 먹고

남은 떡볶이 소스에 찬밥, 참기름, 김 볶아서 또 먹고.

아, 진짜 멈출 수 없는 맛. 

 

 

 

 

 

양가에서 세뱃돈을 받았다.

앗싸, 용돈 생김.

 

 

 

 

작년 내 생일, 추석, 그리고 올해 설까지 모인 돈이 꽤 되는데

뭘 할까 엄청 고민된다. 어쨌든 탕진잼 예약

 

 

 

 

2019.02.06 Wed

 

 

연휴 마지막날 아침

전날 할머니집에서 뒹굴거릴때 커피프렌즈를 처음 봤는데

우리 칠봉이 아니 구동매가 프렌치 토스트를 맛있게 만드는게 아닌가. 

그래서 도전~ 비주얼은 좀 그렇지만 맛은 있었음.

 

 

 

 

 

맘이 급해서 슈가파우더 대충 뿌림.

우유 식빵이었으면 더 촉촉하고 맛있었을텐데

현미식빵이라 식감이 다소 뻣뻣하긴 했지만 그래도 달달하고 촉촉하니 괜찮았음.

 

 

 

 

 

* 프렌치 토스트

1. 계란 2개, 우유 5T, 설탕 0.5T, 소금 약간 넣고 잘 풀어준다.

2. 식빵 3개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계란물에 푹 적셔

3. 버터 두른 팬에 잘 구운 후

4. 메이플 시럽, 슈가파우더 뿌려 완성 

 

 

 

 

 

점심으로 남은 명절음식과 달래간장, 있는 반찬 꺼내어 먹기

구해줘 홈즈? 재방송 하길래 봤는데 와 완전 꿀잼

나중에 우리집도 좀 구해주세요~ 마당 있고 안전하고 예쁜 집으로 ^^

 

 

 

 

 

저녁은 또 떡볶이

어제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또 해동

이번엔 라면사리와 삶달 넣어 라볶이!!!

요거 다 먹고 나니 자연스레 볶음밥 생각이 났지만 국물이 부족해 멈출수밖에 없었음 ㅠㅠ

 

 

 

 

이번 연휴 내내 라이프온마스를 정주행했고, 단 두 편만 남았다.

처음에 첫화 보다가 어떤 여자 집 현관문 앞에 범죄자가 서서

집안 소리도 엿듣고 여자가 나오길 기다리는 장면을 보고

너무 무섭고 섬뜩해서 꺼버렸는데.

 

지인의 재밌다는 강력추천에 다시 한번 도전하여 음식하면서 열심히 달렸다.

88년도 옛 향수를 추억할 수 있어 좋고, 배우들 케미도 완전 좋고 스토리도 흥미진진.

결국 결론이 너무 궁금하여...

블로그 검색해서 남은 두 편은 이미 다 본 셈이지만

돌아오는 주말에 마저 정주행 마쳐야겠다.

 

밤엔 TV에서 해주는 1987을 봤는데

또 마지막 장면을 보며 뭉클, 몇번을 봐도 뭉클.

 

그리고 잠들기 전 요즘 광고 많이 하는 밀리의 서재를 오빠가 틀어줬다.

사피엔스 라는 책을 이병헌이 읽어주는데 요요, 요거 좋다.

책 내용도 재미있고 목소리도 좋은데 단점은 빛의 속도로 잠들어버린다는 거ㅋㅋ

이렇게 진짜 연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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