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의 날!
여느 아침처럼 와송스무디와 과일 한쪽, 나또 먹여 오빠 출근보내고.
아직은 한낮 태양 아래에 서면 날 태워죽일 듯 내리쪼지만 바람은 제법 선선해진 날씨
덕분에 오랜만에 사람답게 화장하고 외출-
안국역에서 레이어드, 다운타우너, 노티드를 지나 골목길로 조금 들어가면 요기 '깡통만두'
1시에 도착하니 이미 회전 한 번 돌고 치우는 중이어서 5분 정도 대기하다 들어감.
가기 전에 메뉴 좀 찾아보고 주문할 껄,
눈에 보이는 대로 시켰더니 양이 많았다.
칼만두, 비빔국수, 만두.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다.
두 개만 시킬껄.
세상에 맛있는 게 너무 많은데 난 맨날 배불러서 못먹어. ㅠㅠ
커피 한잔 마실까 하고 걷다가 눈에 띈 카페 어니언
세상에 맛있는 건 너무 많은데 2.
빵 먹고 싶은데 배불러서 구경만.
아아 2잔 받아들고. 안엔 사람 드글드글, 자리가 없어 바깥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바깥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조용하니, 고즈넉하고 좋음.
하늘도 예쁘고, 바람도 좋고, 또 한번 마음의 평화가 찾아옴. 이 순간이 너무 좋았음.
또 먹고 싶어서 찾아간 레이어드, 스콘 맛집.
세상에 맛있는 게 많은데 3.
여전히 배불러서 포장해가기로.
요거요거 솔티캬라멜스콘!!
우리 동네에도 있었음 좋겠다.
북촌은 너무 멀잖아..
이게 뭐라고 패키지도 예뻐. ㅋㅋ
날 더운데 집에 갈 때까지 잘 있어주라.
밥 먹고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수연이 이 근처 미술관 갈래요? 제안한다.
운 좋게 얻어걸린 '야수파 걸작전'
미술관을 제안하는 너란 여자는 진짜... 매력적이야.
그 자리에서 네이버 페이로 입장권 결제하고 도슨트 시간 5시에 맞춰 세종문화회관까지 걸었다.
촬영이 가능한 포토스팟 1.
나는 미술.알못이지만
내 최애는 인상파였는데
새로운 취향을 찾아준 그대에게 무한 감사.
촬영 가능한 포토스팟 2
사진으로 표현 불가능한 색감.
파리에서 한시간여 떨어진 미술관 소장품이라 어쩜 내 생에 관람이 불가능했을 작품인데.
서울에서, 우리 말로, 이렇게 가까이 볼 수 있는 것에 무한 감동 ㅠㅠ
좋은 전시 기획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야수파, 입체파의 재발견.
무슨파, 무슨파 학교 미술 시간에 배우지만 그게 뭔지 모르겠고 그냥 달달 외워 시험치면 끝이었는데 .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사진과 직접 보는 것은 천지 차이.
몇 시간의 관람으로 전부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오늘의 여운이 아주 아주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전시회 관람부터 도록, 에코백, 빅벤 뱃지 모두 미리받은 내 생일 선물.
이번 선물은 특히 오래 기억에 남을 듯!
전시 끝나기 전에 한번 더 방문 예정.
+ 후지 필카 어플로 찍은 오늘 하루 (Feat.갬성 ㅋㅋㅋ)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생일 - 둘이서 (0) | 2019.09.06 |
---|---|
[2019.08.28] 한남동 마실 - I Draw (0) | 2019.08.29 |
[2019.06.14] 저녁번개 - 아날로그키친, 베스킨 블랙소르베 (0) | 2019.08.22 |
[2019.06.13] 점심마실 - 리틀넥, 퀸마마 마켓 (0) | 2019.08.22 |
[2019.06.08] 모임 - 시카고피자, 그라운드제로 (0) | 2019.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