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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19.08.28] 한남동 마실 - I Draw

오늘도 미술관 관람을 하기 위하여 마실을 나섰다.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어머, 한남동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네!

출퇴근길 좌석버스는 악몽같은데 한낮에 타니 한적하고 좋다.

고속도로도 한적하고, 햇살도 좋고, 구름도 좋고.

요즘 날씨 왜 이렇게 사랑스러움?

 

 

한낮의 경부고속도로-

앞차랑 4정거장밖에 차이가 안 나서 간격조절을 하시는 걸까.

고속도로 진입 전까지 50을 안 넘기는 듯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50분만에 한남동 도착!!

 

 

일단 관람 전 점심을 먹기 위해 디뮤지엄 인근 백반집으로.

'라도집'

 

 

우리 둘다 백반을 좋아하는데 마침 잘 찾은 듯 함.

반찬 가짓수도 다양하고 푸짐하고 맛있어서 그냥 백반도 좋고.

2천원만 추가하면 생선구이도 먹을 수 있고.

오랜만에 밥 한그릇 뚝딱!

 

 

여기 어디 건물이 나의 꼬꼬마시절 잠깐 있었던 건물일텐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알아봤는데 이젠 어딘지 잘 모르겠다.

이 길은 그대로인데. 이미 허물어서 다른 건물로 바뀐 걸까.

 

 

디뮤지엄 'I draw(아이드로우)' 입장

 

마음의 드는 작품 몇 가지 사진으로 담아왔지만, 그 중에 하나만.

 

Oamul Lu / 오아물 루 작가님

항상 강아지와 함께 있는 사계절이, 풍경이, 노을이 그리고 꽃이, 몽글몽글.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Jiliette Binet / 쥘리에트 비네 작가님

동화같은 그림체와 이야기, 계속 보고 있으면 잔잔히 미소짓게 하여 참으로 내 취향저격.

이 작가님 이런저런 작품으로 굿즈가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달랑 엽서 하나 가져와서 아쉬움.

동화책 한 권 갖고 싶은데.

 

 

이 곳은 Hattie Stewart / 해티 스튜어트 작가님 포토스팟-

 

 

 

 

 

 

관람을 마치고 카페를 찾았다.

 

 

'언더프레셔'

커알못이지만, 콜드브루 한 모금 마시자마자 이 집 커피 맛집이네 인정!

티라미쏘는 손이 그닥 안 가서 먹는 둥 마는 둥.

 

 

많이 먹었으니 걸어본다.

수연이가 지난번 먹었던 고수 팍팍 퀘사디아가 자꾸 생각난다며 간절히 원하여 이태원까지 슬슬 걷기로.

'코레아노스키친'

나초 듬뿍, 소스 듬뿍, 아주 취저취저!!

마가리타 온더락 라임, 술맛 많이 안나고 상큼해서 넘 맛있고.

감튀도 고기,양파,고수 듬뿍 들어가서 진짜 맛난데 배부르니 오늘은 참기로..

 

 

내 주변인들 중 유일하게 나랑 평양냉면과 고수 음식 먹어주는 고마운 친구.

요즘은 특히 백수로서 같이 보고, 걷고, 노는 취향이 맞아서 더 좋음!!

오늘도 잘 먹고 잘 놀았고, 배 뚠뚠 두드리며 다시 한남동까지 슬슬 걸었다.

 

버스, 지하철 갈아타기 귀찮아서 왔던 대로 좌석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아차, 이미 버스전용차로 끝난 시간이라 경부고속도로 겁나 막히더라.

진짜 아주 애증의 경부...

1시간 15분만에 버스에서 내리며 지하철 탈껄... ㅠㅠ

이렇게 오늘도 경험으로 하나를 배웠다.

 

 

+) 후지 필카 어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