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토요일,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기 싫은데
자꾸 생일선물 고르러 가자는 둥,
장을 보러 가자는 둥,
아울렛 구경 가자는 둥,
혼자라도 다녀올 거라는 둥,
왠일인지 하루종일 들들 볶길래
그럼 나가서 달걀, 우유, 요구르트나 사오라고 내보냈다.
그러길 한참...
또 얼마나 (본인이) 좋아하는 거 잔뜩 가져오려고 이렇게 안오나 했는데
내 심부름 물건과 케이크, 꽃다발을 사 왔다.
이러느라 늦었구나.
동네에서 급하게 산 케이크, 꽃다발.
내가 안 나간다고 하니 하루종일 전전긍긍했겠다.
어쩐지 혼자서라도 자꾸 나간다고. ㅋㅋㅋ
물론 이것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지만
좋은 식당 예약해서 데려가는 것도 참 좋을텐데ㅋㅋ
우리 오빠 사고회로에는 그런 부분은 없는 듯 하다.
무튼 울 오빤 최선을 다했으므로 날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니 가볍게 상 차려 생일축하 시작~
아니 근데
케이크도 과자도 다 내가 차리고,
술도 내가 셋팅하고,
과일도 내가 깎고
내 생일상 내가 차림. 참내 ㅋㅋ
올해 생일도 이렇게 잘 챙겨줘서 고맙고.
예산 초과했지만 쿨하게 사준 생일선물도 고마워요. 히히.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09.02] 마실 - 스멜츠, 율동공원 (0) | 2019.09.06 |
---|---|
내 생일 - 할머니와 (0) | 2019.09.06 |
[2019.08.28] 한남동 마실 - I Draw (0) | 2019.08.29 |
[2019.08.23] 북촌 마실, 야수파걸작전 (0) | 2019.08.24 |
[2019.06.14] 저녁번개 - 아날로그키친, 베스킨 블랙소르베 (0) | 2019.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