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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

[2019.09.16] 슬로베니아 여행 - 3일, 피란(Piran)

블레드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여 5시쯤 피란에 도착했다.

 

 

우리는 올드타운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포르토로즈 지역에 호텔을 예약했다.

올드타운은 차량 진입이 불가하여 마을 초입 공영주차장에 차를 두고

필요한 짐만 추려 셔틀버스를 타고 체크인,아웃을 해야 했으므로.

 

 

부티크 호텔 포르토로즈

Boutique Hotel Portorose

 

Standard double room

주차 유료 (10eur)

조식 포함

144,230원

 

 

 

 

 

 

로비앞까지 차량 진입하여 체크인 먼저 하고 주차장을 요청했다.

 

 

 

 

 

주차장 입구

 

 

 

 

 

밑에 두세층 더 있어서 주차 공간이 꽤 있었는데도 이미 만차였다.

 

 

 

 

 

우리는 210호를 배정받았다.

엘레베이터 바로 옆 방인데 특별히 신경쓰이거나 시끄럽진 않았다.

 

 

 

 

 

 

 

 

 

 

 

 

 

 

 

 

 

 

 

 

 

 

 

어매니티

 

 

 

 

 

더 늦기 전에 피란 올드타운으로 나가본다.

호텔에서 나와 2분 정도 올드타운 방향으로 걸으면 버스정류장이 있다.

 

 

 

 

 

버스 시간표를 한참 보고 있는데 까막눈인걸 눈치챘는지

정류장에 있던 어떤 분이 설명을 해주었다.

그 분의 도움으로 5시 50분에 오는 1번 버스를 타기로.

 

 

 

 

 

우리는 9번 Lucia H 정류장이고 종점까지 가면 된다.

 

 

 

 

 

버스는 1인당 1.5유로

기사님에게 직접 지불했다.

10분 정도면 피란에 도착한다.

종점에서 내렸는데 위 노선도의 1번 타르티니 광장이 아닌 2번에서 내렸다.

버스터미널인 것 같았다.

돌아갈 때도 여기에서 타야 하나?

다들 내리니 우리도 내려 타르티니 광장쪽으로 걸었다.

 

 

피란은 예상보다 더 작고 시골이었다.

작으면 작은데로 그 나름의 분위기를 느끼는 편인데

이번엔 어쩐지 실망감이 크게 느껴졌다.

나도 내 이런 반응에 당혹스러웠다.

남은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훅 꺼진 느낌.

지금도 이유는 딱히 모르겠지만 비치의 영향이 컸으리라.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다른 소도시들에 대한 불안감이었으리라.

 

 

어쨌건 바닷가 산책길을 따라 걷다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피란에서는 구글찬스를 안쓰고 눈에 보이는 곳에 들어갔다.

 

 

 

 

 

Pizzeria RIVA

피제리아 리바

 

 

 

 

 

 

 

입구쪽에 자리잡고 싶었지만 이미 예약된 자리들이 있어 제일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아침에 조식먹고 점심까지 두 끼를 잘 챙겨먹고 나면

나는 저녁까지 별로 배가 안고픈데

우리 오빠 배꼽시계는 때되면 정확하게 울리는지라

여행다니면 나 땜에 먹는 걸로 고생을 하는 편이다.

내가 안먹으니 식당가긴 부담스럽고 본인은 미치게 배고프고.

(그냥 자기가 2인분 먹으면 되는데ㅋㅋ)

 

 

그래서 나는 샐러드를 먹기로 타협하고 자리잡은 피자집.

 

 

트러플 피자 11.5 eur

샐러드 7 eur

오렌지쥬스 3.3 eur

환타 3.3 eur * 2개

총 28.4 eur

 

 

 

분명 올리브오일과 비니거 드레싱의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드레싱을 안주길래 까먹었나 싶었다.

까먹었나 싶었는데 테이블 위의 빨간 병이 비니거였다.

난 당연히 발사믹을 주는 줄 알고.

암튼 새콤 상큼 가볍게 잘 먹었다. 

 

 

 

 

 

식사를 거의 다 마쳐갈 때쯤 바다위에 선셋이 펼쳐졌다.

이런, 역시 입구쪽에 앉았어야 했다!!!!

 

 

 

 

 

돌무데기에 올라서 잠시 선셋 감상.

 

 

 

 

반대편, 아까 우리가 버스에서 내려 걸어왔던 길.

 

 

 

 

아!! 맞다.

저녁먹고 산책하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우리 부부에게 다가왔다.

뭘 들고 슥슥 쓰고 있길래 그림을 그리는 줄 알았다.

친근하게 웃으며 "캔유스픽 잉글리쉬?"

물었고 대뜸 싸인을 해달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어디서 작업질, 나 빠리온 줄.

설마 싸인단이 슬로베니아까지 진출했나?

 

나는 "노" 하고 무시해서 가버리는데

그 와중에 싸인단이 뭔지 모르는 우리 오빠가

"아임 쏘리" 하면서 씩 웃어주고 있더라.

 

그 남자가 너네 영어 할 줄 아는데 왜 못한다고 하냐

절레절레 어이없어하며

"오~~ 크레이지 피플"

이러는거다.

아놔 웃긴데 기분상해.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싸인단이었을까?

오해였다면 미안해요 친근한 아저씨.

 

 

 

 

 

 

 

 

 

 

 

식사와 선셋, 바닷가 산책을 마치고 타르티니 광장에 왔다.

완전히 깜깜해졌다.

 

 

 

 

 

젤라또 가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젤라또 가게에 귀여운 오빠가

"안녕하세요 차이니즈~"

라며 해맑게 인사해줬다.

 

 

 

 

 

젤라또 2스쿱에 3.3 유로

 

 

 

 

 

다시 타르티니 광장으로 돌아와 젤라또 흡입-

 

 

 

 

 

광장 바로 옆 "bus"라고 쓰여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왔다.

 

 

 

 

 

분명 여기까지 버스가 들어오던데.. 일단 뭐든 기다려보기로.

 

 

 

 

 

몇분 뒤 버스가 도착했다.

기사님께 1번 버스 노선을 보여주며

나 여기 9번 정류장 갈꺼다 얘기하니

아까 내렸던 곳으로 가서 타라고 알려준다.

아까 거기가 맞구나 ㅋㅋㅋ

 

 

호텔에 웰컴 드링크가 없어서 생수 3개를 3유로에 구입하고 버스를 탔다.

요금은 올때와 마찬가지로 둘이 3유로

 

 

 

9시에 돌아왔는데 왜 이렇게 피곤하지?

빡쎈 일정은 아닌데 뭔가 지쳤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또 떡실신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복도가 이렇게 뻥 뚤려있는데

 

 

 

 

 

오토바이가 똬악!!

호텔 여기저기 진열되어 있는걸 보니 오너가 매니아인 듯.

 

 

 

 

피란, 늦게와서 제대로 둘러본 건 아니었지만 뭐랄까

상실감을 느꼈다고 해야 하나.

물론 선셋은 좋았지만.

 

 

 

다음 날 아침 조식을 먹으러 내려왔다.

 

 

 

 

오늘도 과일 공략, 살구는 무맛이고 보라색 자두는 최고다!!

 

 

호텔 맞은 편에 dm이 있어 오빠가 필요한 몇 가지를 사왔다.

(물티슈 2개 0.99 eur, 1.99 eur, 쪽집게 2.99 eur, 쪽집게는 왜 필요한 건데?)

 

 

11시에 체크아웃을 했다.

주차 10 eur

씨티택스 1인 2.5 eur

 

 

오늘로 슬로베니아는 마지막.

다시 크로아티아로 들어가 포레치를 거쳐 로빈에서 숙박 예정이다.

 

 

 

+ 영상

 

 

 

피란 선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