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2

[2019.09.17] 크로아티아 여행 - 4일, 포레치(Poreč)

피란을 떠나 포레치로 가는 길.

크로아티아 국경에 도착했다.

 

 

 

 

 

자전거 여행자들도 쪼로로 줄서서 심사를 받고 입국하고 있다.

 

 

 

 

 

국경 통과후 바로 크로아티아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첫번째 톨게이트에서 통행권을 뽑았다.

우리나라와 방식은 동일.

진입할 때 통행권 뽑고 나올 때 정산.

 

 

 

고속도로 나올 때 우리가 들어간 곳은 수납원이 없어서 당황했는데

다행이 정산기계가 있어 통행권을 방향대로 넣고 카드 결제했다.

통행료 26 kn 

 

 

 

 

 

구글맵에 목적지를 parking 아무곳 하나를 찍고 출발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만차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당황해서 인근을 돌다가 눈에 띄는 주차장에 들어갔다.

 

24시간 운영, 시간당 8kn, 하루 50kn

다른 곳 시세를 아는 지금 보니 꽤 비싼 곳이네.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보통은 선불제라 주차기계에서 필요한 시간만큼 티켓을 사서

대시보드에 보이게 올려놓아야 하는데

 

여긴 입구에 차단기가 있어 주차권을 뽑아야 차단기가 열리고

출차전 후불정산하면 되었다.

 

입구에서 뽑은 주차권.

 

 

출차하면서 정산하는지 궁금해서

나가는 차들을 유심히 봤는데 차단기가 자동으로 열린다.

뭐지? 왜 아무도 돈을 안내?

 

 

 

 

일단 우리 주차장 위치는 화살표 지점인 것을 확인하고.

바다로 돌출된 주황색 부분이 올드타운이다. 

 

 

 

 

 

주차장이 꽤 넓다.

 

 

 

 

 

 

한쪽 모퉁이에 정산기계를 발견했다.

 

 

 

 

 

어떤 아저씨가 정산하는 것을 지켜봤다.

잘 안되는지 돈을 넣으면 자꾸 뱉었다.

수차례 반복하던 아저씨가 간절한 눈으로 나를 보고 도와달라 한다.

저도 처음이라 몰라요 아저씨ㅋㅋ

 

1번에 주차권 바코드를 먼저 찍어 요금이 계산되어야 하는데

돈만 주구장창 넣으니 기계가 계속 뱉었던 모양.

아저씨 주차권 뺏어서 바코드 찍고 이제 돈 넣으시라고 해결해주고 왔다.

 

덕분에 나도 사용법 숙지, 이제 맘 편하게 출발-

 

 

 

 

 

 

올드타운 쪽으로 걸었다.

곧 노란 교회가 있는 자유광장이 나타났다.

 

 

 

 

 

와, 여긴 사람 많다.

 

 

 

 

 

좁은 골목길에도 사람들이 치일듯 많았다.

 

 

 

 

초입에서 환전소가 눈에 띄었다.

 

 

 

 

환율 7.3

 

검색해보니 7.3 정도면 은행 수준이란다.

근데 우리는 공항에서 6.9 로 환전했었지.

이제야 숫자가 와닿는다.

 

 

한국에서는 쿠나 환전 안되고,

유로로 재환전해서 바꿔야 하므로

환손실을 최소화하고자 1,000 유로만 바꿨다.

 

 

1,000 EUR = 7,300 KN (@7.3) 

갑자기 돈을 손에 쥐니까 마음이 든든하다.

 

 

 

 

 

골목길 따라 걷다가 BIPA 매장에 들어가

라면생활에 필요한 일회용 수저, 포크를 구입했다.

각각 15.9 kn

 

얘네들 나무로 만든거라 라면 먹으면 점점 뿔어 완전 평평해진다.

국물을 퍼 먹을수가 없음 아놔ㅋㅋ

그래도 없는 것보다 나으니.

바보같이 왜 일회용품을 안 챙겼을까.

 

 

 

 

 

우리 오빠사랑 dm 발견.

 

 

 

 

 

오빠가 좋아하는 Balea 앰플

종류에 따라 12, 13쿠나 정도.

 

 

 

 

 

 

 

 

 

 

 

 

 

 

 

 

 

몸에 뿌리는 썬크림도 저렴한 걸로 구입했다. 42.9kn

 

 

 

 

 

balea 앰플 6개, 썬크림 해서 144.1kn 사용

 

 

 

 

 

포레치 바다를 따라 설렁설렁 걷다가

 

 

 

 

 

밥집을 찾아 들어갔다.

 

 

 

 

 

밥집 아니고 버거집.

 

아직 로컬푸드 많이 못 먹었지만 지금까지 평하자면 상당히 짰다.

유럽음식은 원래 짠걸 감안하고 먹지만

이번 여행은 나도 조금 힘들다.

짜다. 마이 짜다.

 

오빠는 어제부로 햄버거가 제일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ㅋㅋ

(그냥 햄버거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아 그래도 이 사람아

나는 해산물 요리 먹고 싶은데.

크로아티아는 씨푸드 유명한데.

 

 

아무튼 버거집

버거리아

Bugerija

 

전날 간 버거집과 비슷하게 생겨서

다짜고짜 들어가 주문하고 돈 먼저 내니 주인이 당황해하더라.

다른 식당처럼 앉아서 주문하고 먹고 계산하고 나오면 되는데ㅋㅋ

 

 

 

 

 

바다를 바라보며 버거를 기다렸다.

 

 

 

 

 

 

햄버거 37 kn

치즈버거 41 kn

소머스비 23kn

아이스티 18kn

후라이 19kn

총 138kn

 

 

난 탄산음료를 안먹어서 소머스비를 여기서 처음 봤는데

돌아와서 보니 우리나라에도 TV광고 하더라.

 

 

 

 

맛있겠다, 츄릅.

어딜가도 햄버거는 엥간하면 실패하지 않음.

 

 

 

 

 

귀엽다. 포레치버거

 

 

 

 

 

점심을 든든히 먹고 바다를 따라 산책을 했다.

 

 

 

 

 

 

 

 

 

 

 

 

 

골목길에서 발견한

유프라시안 대성당 (Euphrasian Basilica)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니 입장해본다.

 

 

 

 

 

1인당 50 kn

 

 

 

 

 

티켓 뒷면에는 관람포인트가 기재되어 있다.

 

 

 

 

번호를 따라 이동해본다.

 

 

 

 

 

여기 와서 느낀건데 유럽 어르신들도 단체관광을 꽤 많이 오더라.

가이드가 우르르 데려와 설명하면 고개 끄덕끄덕하며 관찰하고 사진찍던데

우리도 간절히 알아듣고 싶었다.

가이드북에는 한토막밖에 안쓰여있고

저들의 말은 못 알아듣겠고

세계문화유산을 눈앞에서 봐도 1도 모르겠다.

 

여행에도 선행학습이 필요하다.

아는 만큼 보이니.

 

 

 

 

어두컴컴한 계단을 따라 종탑 전망대에 올랐다.

바람 때문에 머리와 치마가 감당이 안된다.

 

 

 

 

 

깨알같이 얻은 우리 사진.

 

 

 

 

 

사방으로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오래된 모자이크를 관람하며 바깥으로 나오면

 

 

 

 

바다와 산책길이 내려다보이는 뷰포인트가 있다.

 

 

 

 

아까 산책했던 길이 성당 바깥쪽 벽이었나보다.

 

뷰 빼고 나머지는 다 어려운 대성당 관람을 마쳤다.

포레치를 떠나려고 하는데 사실 나에겐 숙제가 하나 있었다.

 

 

 

바로 나의 눈알이 이틀치밖에 남지 않은 것.

몇 개 안남은걸 한국에서 짐쌀 때 알았는데 그 땐 이미 늦었..

눈알 없으면 운전을 못하니 오빠도 나도 초조해졌다.

 

 

 

 

포레치 도착하자마자 OPTIKA 간판만 보이면

다짜고짜 렌즈 보여주고 살 수 있냐 물었다.

근데 관광지에 있는 안경점은 대부분 썬글라스와 안경만 취급했다.

 

 

낙담한 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어느 약국에 들어가서 물었는데

아주머니께서 요렇게 조렇게 가면 안경점에서 살 수 있다고 알려주셨다.

여태 렌즈 파는 안경점을 못봤는데..

고맙단 인사를 하고 반신반의하며 찾아갔다.

 

 

 

 

오예, 원데이 렌즈 획득.

내 렌즈를 보여주니 라벨 확인하고 동일한 스펙의 렌즈를 골라주었다.

바슈롬은 한번도 써 본적이 없어서 약간 걱정되었다.

 

내가 눈이 많이 건조해서 고통스러운데

이거 정말 괜찮을지 물으니 괜찮다고 즉답.

안경사 언니, 믿어볼께요.

 

바슈롬 소프트렌즈 30개 들이 한팩 180 kn, 보름치 분량

 

결론은..

너무 좋다.

안낀것 같다.

 

아큐브 가장 비싼 라인도 30분만 끼면 고통스럽고

알콘 데일리스 토탈원은 반나절 넘어가면 불편하고 아픈데

바슈롬은 하루종일 편안해서 느므 좋음.

 

 

 

 

큰 숙제를 해결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젤라또 가게가 나란히 있길래 들렀다.

 

 

 

 

 

음, 맛을 잘못 골랐다.

얘는 진하다 못해 씁쓸한 맛.

우리 오빠가 뽑기를 잘 못한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주차비를 정산했다.

4시간 32kn

 

 

 

 

 

기름이 벌써 한칸밖에 남지 않아 바로 주유소에 들어갔다.

유로슈퍼 95 주유기를 집어서 차에 냅다 꽂고 레버를 당기면 주유가 시작된다.

우리나라처럼 카드넣고 가승인하고 그딴 거 없음.

일단 기름 팍팍 넣어 넣어.

 

 

 

 

 

 

 

 

 

 

 

주유를 마치면 금액 확인하고 카운터에 가서 주유기 넘버를 알려주면 계산해준다.

346.75 kn (34.99L * @9.91)

기름값이 싸진 않다.

 

 

 

 

이제 로빈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