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픈한 광교 앨리웨이
핫한 식당 대거 입점했단 소식에 가 보고 싶었는데
악명높은 주차와 어마어마하다는 웨이팅으로 엄두를 못 내다
최근 4번이나 다녀오게 되었다.
10월 27일 토요일, 첫번째 방문
형훈텐동
도산공원에서도 맨날 줄 장난 아니게 서서 갈 엄두를 못 냈는데 광교에 생겨 너무 반가웠다.
토요일 12시반에 3명 웨이팅을 걸었는데 무려 2시간이나 기다렸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
스페셜 텐동
먼저 수란을 밥에 비빈 후 튀김과 함께 먹는데, 튀김이 바삭바삭 잘 튀겨져 맛있게 잘 먹었다.
토요일 오후가 피크인지 앨리웨이의 거의 모든 카페가 만석이었다.
특히 우리는 4명 (+아이 1명) 이라 자리잡기 정말 힘들었다.
딱 한 군데, AORO cafe가 널널한 편이었는데 한 시간 뒤 브레이크가 있어서 그런 듯 했다.
그렇게 1시간동안 AORO에서 커피를 마시고 (디저트가 없어서 아쉽)
(내 얼굴 어쩔...)
맞은편 베를린 팥문점으로 옮겨 달다구리 디저트를 잔뜩 먹었다.
집에 올 때 베를린 팥문점에서 사 온 딸기 찹쌀떡,
그리고 2만원인가? 얼마 이상 사면 귀여운 컵을 주셔서 두 개나 받아왔다.
덕분에 우리집 물컵으로 잘 쓰고 있다.
앨리웨이 첫 번째 방문 소감
웨이팅 진짜..
사람 진짜..
기다리다 지치고
사람에 치여 힘들었다.
그리고 나에겐 매우 애매한 교통.
주차가 악명 높다 하여 겁 먹고 차를 놓고 갔는데
걷기엔 멀고, 택시타기엔 너무 가깝고,
대중교통은 오래 걸리고 심지어 갈아타기까지.
아이파크 사시는 분들, 내려오기만 하면 되니 부럽..
11월 16일 토요일, 두 번째 방문
여의도 뷰 맛집으로 유명한 세상의 모든 아침이 앨리웨이에도 생겼더라.
광교는 호수뷰가 좋다하여 찾았다.
5일 전쯤 전화로 12시 4명 창가로 예약하려하니 11시만 가능하다고.
그리고 1시에 예약이 또 있으니 12시 40분까지 테이블을 비워줘야 한다고.
11시에 도착했다.
아침에 일찍 오니 주차 널널하고 아주 좋은데?
근데 날씨가 왜 이렇게 우중충함?
3층, 세상의 모든 아침
창가자리, 뷰 맛집 맞네.
다행히 날씨가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식전빵
피자
에그베네딕트
오픈샌드위치, 개인적으로 내 입맛엔 이거.
식사를 마치고
책 발전소를 한번 슥 들렸다.
독한 사람이 쓴 고급 막장드라마, 다음에 읽어봐야겠다.
티몬팩토리 매장도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처음 봐서 신기함.
앨리웨이 처음 방문과는 달리 두 번째는 일찍 오니 주차 널널하고 사람에 덜 치여서 아주 괜찮았다.
11월 23일 토요일, 세 번째 방문
이번엔 남편에게 앨리웨이를 구경시켜주기 위해 데리고 왔다.ㅋㅋ
밀도 & 식물원
2층 호수뷰가 조용하고 좋다 하여 오픈시간 5분 전부터 기다렸다.
5분, 그 짧은 시간에 금새 우리 뒤로 몇 팀이 줄을 더 서더라.
드디어 10시반 오픈, 곧장 2층으로 올라갔다.
오픈시간에 줄 선 사람들 대부분 브런치 먹으러 오는 듯, 2층 자리는 여유로웠다.
2층 호수뷰
여기가 1층 브런치 명당.
아이스아메, 레몬 파운드, 허니러스크 초코, 호두 스콘
레몬 파운드, 레몬의 새콤함에 나 빵순이 아닌데도 다음날 계속 생각나는 맛이었다.
호두 스콘, 담백 고소 쫄깃해서 괜찮았음.
초코 러스크, 나에겐 너-무 달던데 남편은 이걸 제일 잘 먹더라.
이른 아침의 밀도, 조용하고 한갓져서 너무 좋다.
아침의 여유-
아침부터 고칼로리 빵을 잔뜩 먹고
형훈텐동에서 점심 먹을 계획을 세웠다.
지난 2시간 웨이팅의 악몽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 이번엔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밀도에서 빵 먹는 동안 테이블링 어플로 웨이팅을 미리 걸었고
그 덕에 12시 오픈시간에 맞춰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오예- 계획 성공.
지난 번 스페셜 텐동은 튀김 양이 너무 많아서 중간 이후부터는 느끼했었다.
이번엔 그냥 텐동을 먹었는데 가격도, 양도, 맛도 나에겐 이게 적당!!
두 번 먹어도 맛있네.
오빠도 나도 매우 만족한 점심식사였다.
다시 밀도 2층의 식물원을 찾았다.
울 80% 짜리 손가락 뚫린 귀여운 장갑을 구입했다.
지난 주 내내 영하의 강추위더니 주말 직전 날씨가 확 풀렸다.
다시 가을 날씨를 되찾았으니 호수공원을 걸어볼까.
날씨가 따뜻하다못해 더웠다.
오빠가 미용실 컷트를 예약해서 가야했는데,
책발전소에 들러 오빠 컷트 기다리는 동안 읽을 책을 급히 골랐다.
5시간 좀 넘게 있었는데
빵 먹고
점심 먹고
장갑사고
책 한권 샀더니
무료 출차
히히
11월 25일 월요일, 네 번째 방문
밀도 레몬 파운드가 자꾸 머릿속에 맴돌았다.
브런치 메뉴인 밀도 피크닉도 궁금했다.
그래서 친구와 평일인 오늘 다시 찾았다.
평일이라 여유롭게 와도 되지 않을까 했지만
혹시 몰라 오픈시간에 맞춰왔다.
일찍 오길 잘 했다.
평일에도 1층 호수뷰 명당은 치열했다.
오픈하자마자 금방 자리가 차더라.
1층 호수뷰
레몬 파운드, 너 먹고 싶었다.
밀도 피크닉
버터 발라 구운 빵과 커피, 스프, 소세지, 연어, 구운 토마토, 피클, 새우, 아보카도딥, 감자 등 조금씩 다양한 구성
비주얼도 구성도 진짜 잘 만든 메뉴인 것 같다.
그러니 이른 아침부터 줄 서서 먹으러 오는 거겠지.
그렇지만 난 다음에 오면 2층에서 레몬 파운드를 먹을꺼다.ㅋㅋ
브런치를 마치고 화장실에. 변기 위 올라프가 지켜보고 있다.
짧은 가을날씨가 가고 오늘 다시 영하에 가까운 겨울이 왔다.
호수공원 산책은 나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아우어베이커리는 늘 만석, 그리고 시끄럽다.
조용한 책발전소에 자리를 잡았다.
(니가 젤 시끄럽...)
방금까지 커피를 잔뜩 마셨는데, 자리를 옮겨 또 차를 마셨다.
추워 밖에 못 나가니 차 마시는 것 말고는 딱히 할 게 없었다.
다음에 언젠가 비 오는 날,
혼자 빵 사먹고 책 읽고 갬성하러 오고싶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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