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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19년 10월 일기 (1)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10월 6일, 일

 

2019 오토살롱위크 마지막날 달려간 킨텍스

이 부부가 같이 가 주었는데 아이들 2단 분리된다고

1인 1목마 태우는 진격의 부부, 진짜 대단!!

 

 

 

 

 

 

언니들 다 키크고 이쁘고 늘씬늘씬

 

 

 

 

 

 

 

 

 

 

 

 

 

 

 

 

 

 

 

 

 

 

 

 

 

 

 

 

 

 

 

 

 

 

 

 

 

 

10월 9일, 한글날

 

원래 2월 생일에 맞춰 만나기로 했으나 급몸살로 취소된 후

반년이 지나서야 약속을 다시 잡게 되었다. 

생일 선물은 내가 갖고 싶은 걸로.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워터맨 볼펜

 

 

 

 

 

보통리 저수지에 있는 홍춘천 닭갈비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초록초록한 뷰가 너무 좋다.

심지어 셀프 볶음밥이 무료-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산책로를 걸었다.

호수가 생각보다 크다.

벌써 가을냄새 물씬.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

 

 

 

 

 

 

산책을 마치고 까페인 흡입하러 블랙나인

 

 

 

 

 

 

 

만난지 얼마되었다고 금새 어둑어둑해졌다.

해가 많이 짧아졌다.

처음고 달리 우린 점점 소파에 누워지는 중.

 

 

 

 

 

다음날 출근하는 친구를 위해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나도 생일선물을 받았다. ㅋㅋㅋ

직접 짜 주는 곳에 주문해 받아온 신선한 들기름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매일 아침마다 한 스푼씩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강추해줬다.

들기름 짜고 나온 들깻묵은..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ㅎㅎ

 

 

 

 

 

 

 

10월 10일, 목

 

날이 좋아 그런가.

갑자기 교외로 나가 자전거가 타고 싶어졌다.

마침 수연이 집앞에 경의중앙선이 있어 양수리 오는게 수월하겠다.

운길산역에서 만날 약속을 잡고 마실 코스와 자전거 대여까지 조사해 두었다.

(운길산역 - 두물머리 - 정약용유적지 - 능내역 폐역 - 물의정원 - 운길산역)

 

근데 이 친구가 걷는 걸 더 선호하여 자전거는 다음 기회에 타는 걸로.

하긴 자전거를 타면 이야기 나누기는 어려우니깐.

그치만 남한강 자전거길을 달리고 싶었는데.. 약간 아쉬움.

 

운길산역에서 만나 점심 먹을 곳을 골랐다.

 

 

기와집 순두부

 

 

도토리묵과 순두부를 주문했다.

 

 

 

 

 

 

식사 후 두물머리로 이동했다.

몇 년 사이 많이 변한것도 같고 고대로인 것도 같고.

주차장이 두 배가 되었고 산책로도 더 길어진 느낌이다.

 

나의 20대 때 참 좋아하여 자주 왔었는데.

요즘 여기 핫도그가 그렇게 유명하다며?

평일인데도 10분쯤 줄 서서 사먹을 수 있었던 핫도그

 

 

 

 

 

 

이깟 핫도그 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 했는데 맛있긴 했음. ㅋㅋㅋ

 

 

 

 

 

 

 

사람도 많고 인공 조형물도 생기고.

예전같은 호젓함이 많이 없어져서 뭔가 마음에 안듦.

사진 찍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다.

 

 

산책로를 한바퀴 돌다가 길 따라 양평시장까지 걸었다.

저녁인데다 장 서는 날도, 주말도 아니어서인지 휑하다.

여기까지 온 김에 카페 수수까지 조금 더 걷기로 했다.

 

 

갤러리 카페 수수

 

 

 

 

 

 

 

바깥에 자리를 잡았다.

 

 

 

 

 

 

 

곧 하늘이 물들기 시작했다.

 

 

 

 

 

 

구름에 가려 우중충했지만 나름 예쁨

 

 

 

 

 

 

일몰 직전 날벌레 활동이 왕성해져서 실내로 자리를 옮겼다.

한참 떠들다 보니 어느덧 캄캄해져버렸다.

차가 두물머리에 있어 한참을 걸었다. ㅠㅠ

양평시장에서 두물머리 주차장까지는 캄캄하고 인적이 드물어 꽤 무서웠다.

 

 

 

 

 

친구를 운길산역에 내려주려다가

왠지.. 밤이고 여자 혼자고 역에 인적이 드물 듯 하여 집에 데려다 주기로 했다.

그리고 덕분에 오래된 동네 맛집을 소개 받았다.

 

 

태능배밭갈비

수연이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집이라며.

애기 때 일했던 아주머니분들 아직도 계신다며.

가게 앞 두세대는 주차가능한데 보다시피 자리가 없어 멀리 대고 걸어왔다.

 

 

 

 

 

 

맛집인정, 덕분에 맛있게 배터지게 저녁까지 잘 먹고 귀가.

 

 

 

 

 

 

10월 11일, 금

 

 

전전전직장(?)에서 인연을 맺은 미라언니와의 약속.

우리가 같이 일했던 시간은 사실 매우 짧지만

매년 한번씩은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이것은 언니 덕분 히히

이번 만남은 신사동에서.

 

 

빠레뜨, 한남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빠레뜨파스타 + 오므라이스 + 미니 우삼겹샐러드 세트

 

 

 

 

 

개인적으로 파스타보다는 이게 나았음

 

 

 

 

 

 

신사동 골목길을 살랑 살랑 걷다가 개방감이 좋은 카페를 찾았다.

 

c27

 

밤이라 까페인 대신 키위망고주스? 슬러시? 여튼 주문했는데

상콤달달한 맛에 순식간에 호로롱 흡입해버려서 매우 아쉬움.

 

 

 

 

 

곧 할로윈이라고 여기저기 장식되어 있었다.

"라떼는 말이야" ㅋㅋㅋㅋ

이렇게까지 대중적이지 않았는데 요즘엔 파티, 축제 많아서 재밌을 듯!

 

 

 

 

 

 

10월 12일, 토

 

원래는 나와 오뎅 생일 모임이었으나

오뎅이가 못나오는 바람에 그냥 우리 셋 번개처럼 되어버린 만남.

지리적으로나 심적으로 만나기 편한 중간지점, 신동 카페거리에서 만났다.

애진이 계 탔네 ㅋㅋ

 

멜트어웨이

 

 

 

 

 

 

두 번째 방문인데 역시 좋다.

 

 

 

 

 

 

스콘, 갈레뜨,

 

 

 

 

 

 

프렌치토스트

다 너무 맛있음!!

 

 

 

 

 

 

나만 백수이고 나머지 둘은 육아맘이므로 만남은 짧게.

아, 우리 사진 하나도 없는 거 실화냐?

 

 

 

 

 

 

저녁엔 할머니, 이모 모시고 또 카페 마실을 나왔다.

두 분께 요즘 신문물을 보여드리기 위해 ㅋㅋ

이런 깡 시골에 이렇게 큰~ 카페가 이쏘요.

근데 심지어 사람도 바글바글해요~ 라며.

 

 

 

어 로프 슬라이스 피스

 

 

 

 

 

 

 

저녁이어서 남은 빵이 거의 없었다.

 

 

 

 

 

 

다같이 김치-

 

 

 

 

 

 

 

10월 15일, 화

 

두 달쯤 전부터 차에 센터 점검 받으라는 서비스 안내가 계속 떴다.

내내 미루다 지난 주, BMW 센터 예약을 오전 10시에 잡았다.

넉넉잡아 2시간 예상하고 1시에 양수리 운길산역에서 약속까지 잡아 두었다.

조금 여유있게 나왔고 출근 시간대 지났음에도 막혀서 약간 늦었고.

센터 입구에서 차키를 두고 가라고 안내를 잘못 받아서 오르락 내리락,

주차장은 이중 주차까지 꽉 차서 자리 찾느라 한참.

그렇게 시간을 왕창 잡아먹었더니 내 차는 점심시간 이후에 입고된다고.

점검 끝나는 대로 집으로 딜리버리 해주신댔는데

저는 12시에 이 차를 끌고 양수리 가야 한다고요 엉엉 ㅠㅠ

 

어쩔 수 없이 한 주 미뤄 다시 예약을 잡았다.

언제와도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정신없는 이 곳.

내 차는 1년 5개월쯤 탔는데 주행거리는 겨우 11,864km

나름 서울까지 출퇴근도 하고 장거리 여행도 다니고 했는데 허허

오일 교환과 필터 교체 서비스를 받고 퇴근길 러시아워 전에 서둘러 집으로 달렸다.

2021년까지는 센터 안녕-

 

 

 

 

 

 

10월 18일, 금

 

 

집에서만 있으며 무료할 것 같아 전시 티켓을 몇 개 미리 사두었다.

일찍 서둘러 혼자 산 넘고 물 건너 국립중앙박물관을 향했다.

 

 

 

강남역에서 400번 버스 타고 한강 구경.

 

 

 

 

 

내 브롬이 샀던 bb5도 보이고.

 

 

 

 

 

 

500원인가? 얼마 차이 안나서 통합권을 구매했다.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우리 강산을 그리다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이렇게 두 가지 관람할 수 있었다.

 

11시 도슨트 시간에 맞춰갔는데 5분쯤 늦었다.

야외 경치 구경할 새도 없이 경보로 뛰쳐들어갔는데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역시 해설을 들으며 관람하니 한층 즐겁다.

근데 벌써 지식이 가물가물해지고 있어.

 

이것이 기원전 7세기경의 레알 전차

 

 

 

 

 

 

관람을 마치고 잠깐 경치 감상을 해본다.

뷰 너무 좋다.

까페인이 너무 절실한데 아직 전시 하나가 남아서 절대 시간이 부족했다.

 

 

 

 

 

 

 

 

 

 

 

 

 

 

이제 조선시대 실경산수화를 보러 입장

옛 화가들의 휴대용 문방사우와 나침반

깨알같다 증말.

 

 

 

 

 

 

실경산수화에 대한 배경적 지식이 없다보니 처음엔 꼼꼼히 보다가

나중엔 뭔지 모를 지경이어서 배고픈데 그냥 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입구에서 해설이 시작되고 있어 자연스레 다시 따라 들어감.

역시 해설을 듣는 것과 안 듣는 것은 천지차이.

그렇게 설명 한 번 듣고, 다시 한번 인상깊었던 주요 작품을 다시 한번 보고 나왔다.

 

 

 

 

 

 

 

 

에코백 탐 났었는데 색칠할 자신이 없어서 만지작 거리기만.

 

 

 

 

 

 

건물안에 탑을 들여놓다니, 너무 놀라웠다.

 

 

 

 

 

 

3층인가에 있는 카페가 뷰가 좋다고 기대했는데

2개 관람을 마치니 이미 어둑어둑.. 박물관이 끝나버렸다.

하루종일 까페인은 구경도 못하고, 다리 아프고, 배고파 죽을 것 같았다.

 

 

어차피 끝난 거 가기 전에 남산타워 한번 더.

 

 

 

 

 

 

여유있게 관람하고 차 마시고 책 읽고 힐링이 오늘의 목표였는데.

 

 

 

 

 

 

다시 집까지 산 넘고 물 건너 가야 하는 몸이므로 근처 분식집을 찾았다.

 

스마일 이촌 떡볶이

 

혼자 너무 많이 시켰다. ㅋㅋ

 

 

 

 

 

 

동네 도착해서 너무 목이 타 편의점에서 아이스티를 샀다.

어이쿠 손시려-

이렇게 가끔 밖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엔 전시만한 것도 없다는 생각도 함께.

가성비 좋고, 시간 금방 가고, (휘발성) 교양과 간접 경험도 채우고.

 

 

 

 

아니 10월 일기 반 밖에 못 썼는데 왜 이렇게 힘들지?

오늘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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