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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

[2022.08~10] 쌍둥이 5주 ~ 15주 일기

느낌이 쎄한데..
티스토리 복구 제대로 된 것 맞을까?
날아가지 않길 바라며..
기록 시작!

5주 : 아기집 확인 & 임신확인서 발급

입덧이나 증상이 심한 편은 아니지만
약하지만 불편하게 조금씩은 있었다.

아침 공복에 특히 울렁거리고
먹을 때는 괜찮다가
숟가락 내려놓는 순간부터 울렁울렁+배 부른 불편한 느낌
입맛 없고
기력도 없고
심장 두근거리면서
숨 쉬기 답답하고
손오공 머리띠 두른 것 마냥 머리 전체를 조여오는 두통

몸이 무겁고 축축 처져
누워만 있고 싶은 몸뚱이
출근해야 하는데 왜 맨날 4시만 되면 깨는 건지

나름 힘들고 괴로웠지만
저 너무 힘들어서 약 주세요 할 정도는 아닌
적당한 괴롭힘이었달까
하아ㅠㅠ

6주 3일 : 난황, 심장 반짝임 확인
- 진료비/주사 : 108,300원 / 질정 : 29,010원 (7일분)


둥이들 난황과 심장 반짝임을 보았다.
아기들 잘 자라고 있다고
심장 박동은 다음주에 듣자 하신다.

CRL 0.44cm / 0.33cm
아가들 크기가 초음파상으로는 몇일 모자라지만
특별한 언급은 없었음

산모수첩도 받았다.
마미톡 어플로 초음파 영상을 다운받을 수 있단다.
좋은 세상이야

아직 프롤루텍스와 질정을 처방받고 있다.
힘들지만 둥이들이 건강히 커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유지 중이다.

그러던 6주 어느 날인가
갑자기 증상이 사라졌다.
울렁거림과 어지러움이 사라지고 상쾌해졌달까
몸은 가뿐해졌지만 그래도 체력저하는 여전해 아직 산책도 버겁다.

7주 3일 : 심장박동 확인 및 산전검사
- 진료비/주사 : 292,900원 / 질정 58,410원 (14일분)

심장박동을 듣는 데 기분이 이상했다.
초음파는 볼 때마다 너무 신기하고
아가들 잘 크고 있어서 기특해

심장박동 듣고나니 안도가 됐다.
이 때쯤 안 좋은 후기가 많아서 마음을 조금 졸였었다.
앞으로도 이벤트 없이 쭉 잘 커주길!

CRL 1.03cm / 0.94cm
따로 심박수를 재주진 않으셨고
산전검사를 위한 채혈, 소변검사도 받았다.


12주쯤 태아 투명대 검사(NT)를 받아야 하는데
전원할 병원에 지금부터 예약해야 하고 쌍둥이임을 꼭 얘기하라고 안내해주심
5주 전부터 예약해야 하다니..

전화연결도 빡쎄고 예약도 빡셌지만 친절하게 잘 잡아주셔서 12주에 첫 내원하는 걸로 확정했다.
쌍둥이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예상대로 대표 원장님으로 알아서 지정해주심


마지막으로 처방받은 2주치 프롤루텍스와 질정
9주차 난임병원 졸업과 함께 얘들도 끝난다.
이제 슬슬 끝이 보이는구나


시원하게 머리를 잘랐다.
몸도 힘든데 머리 말리는 시간이 줄어드니 너무 좋아
시험관 이식 전에 톤다운 염색도 미리 해두길 참 잘했다.
출산까지 뿌염도 바이바이-


요즘 룩은 원피스 + 운동화
시험관 준비하면서 체형이 변한 건지
쌍둥이라 빠른 건지
아님 그냥 다 내 살인건지
바지는 허리가 작아 못 입을 지경이 됐다.
그래도 출근하는 날은 바지를 입어야 했기에 단추를 잠그지 못한 채 잘 가리고 다닐 수 밖에😢
임부복의 필요성을 처음 느꼈던 시기


초음파 앨범을 구입했다.
앨범 따로 스티커 따로 고르다가 엄청나게 꾸밀 것 같진 않아서 결국 알아서 다 주는 제품으로 결정!
쌍둥이라 초음파 사진 길게 주욱 뽑아주시는데 앨범에 정리하니 깔끔하고 구겨질 염려도 없어서 좋다.


9주 4일 : 젤리곰?! 난임병원 졸업
- 진료비 : 50,700원

꺄악, 이거 젤리곰인가?
초음파 갖다대니 짧은 팔다리를 파닥파닥 하는데 완전 심쿵
귀여워 죽는 줄😍

CRL 2.58cm / 2.35cm


9주차 난임병원 졸업, 히히
출산병원 전원서류를 받았다.
같은 병원 산과로 전원하는거라 서류는 간단했다.
트랜스퍼 노트하고 3월과 8월에 받은 산전검사 결과지
갑상선 수치 정상, 풍진 항체 보유, 비타민D 수치 34.6
검사결과는 양호했다.


비타민D 수치는 작년말 건강검진 때만 해도 바닥이었는데 1000짜리 2알씩 꾸준히 먹었더니 정상범위에 들어왔다.

아참, 난임병원 졸업할 때 대학병원 의뢰서를 받아둘 껄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졸업 선물도 받았는데 필요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귀여운 양말이나 주시지ㅋㅋ

처음으로 임부복을 주문했다.
역시 인터넷 쇼핑은 저렴한 만큼 퀄리티가....
원피스는 검은 부분이 니트 소재여서 지금은 걍 배 나온 뚱뚱한 여자가 입은 것 같다.
누가봐도 D라인이 확실해지면 입으려고 뒀는데 암만 봐도 못 입을 듯..

레이어드 맨투맨티는 왜 이렇게 사람이 후줄근해 보이는지.
청바지는 성공! 배 편하고 기장도 딱임
(이 때까지만 해도 배가 낙낙해서 편했는데 15주차인 지금은 슬슬 배가 갑갑)

지인에게 물려받은 책
안그래도 출산육아책 누군가 물려주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안 사길 잘했다.
하루 5분 아빠 목소리,
자기 전에 남편이 한 챕터씩 읽어주는 데 그 시간이 너무 좋아


12주 4일 : 투명대 검사 & 니프티
- 진료비 : 840,320원

출산병원 첫 진료일
예약 시간보다 10분 일찍 오라하여 서둘러갔다.
몸무게 재고 혈압재고 초음파를 봤다.
CRL 6.23cm, NT 1.39cm, FHR 158bpm
CRL 5.98cm, NT 0.92cm, FHR 158bpm

난임병원 졸업하고 4주만에 내원이라
아직 태동도 없는 시기이고
아가들 잘 있는지 알 방법도 없어 내심 또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었고
목 투명대 두께도 좋았다.

초음파는 아직 뭐가 뭔지 잘 못 알아보겠지만
콧대도 있고
뇌도 나비모양으로 발달했다며
팔다리도 꼼꼼히 확인해주셨다.

입체초음파도 조금 봐주셨는데 원래 둥이는 보기 어렵다고-
심지어 후둥이는 등지고 있어서 등만 봄ㅋㅋ

첫 원장님 진료
초음파 기록 같이 보면서 아가 잘 크고 있는지 다시 한번 설명해주시고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니프티검사를 권유받았다.
1) 2차 검사 -> 4주 뒤 결과 이상시 니프티 또는 양수검사
2) 니프티 결정시 바로 채혈 -> 2주 뒤 결과에 따라 양수검사 (대신 신경관결손 검사는 16주에 따로 진행)

니프티 쌍둥이는 검사결과도 적고
둘 중 누구껀지 정확하지 않다는데
굳이 필요할까 싶었지만
검사 한 달후 결과 받으면서 질질 끄느니
마음 편히 니프티 검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아니 근데 검사비 차이 무엇ㅋㅋ
니프티는 70만원대고
2차 검사비는 5만원~7만원 수준이라고.

니프티 + 추가검사로 피를 5통이나 뽑았다.
노산은 서럽다.

9월말인 12주차쯤
조금 낙낙한 옷이라 올 가을,겨울 잘 입을 수 있겠지하며
드라이해뒀던 원피스들을 꺼냈는데
세상 충격..
배 부분 단추가 안 잠기고
지퍼가 안 올라가는 것
서러움을 달래기 위해 외출복 쇼핑하러 슝슝

널디 맨투맨
소재 좋고 깔끔하고 예쁘다.
트레이닝바지는 소임에서 구입한 임부용인데 배가 낙낙해 편하고 좋음
위 아래 다 깔별로 사고 싶네

널디에서 크롭핏의 상의도 같이 샀는데
집에 와서 다시 입어보니
역시 크롭상의는 배 나온 임산부는 못 입는 옷이었다.
내년 출산후를 기약하며..ㅠㅠ

시슬리 원피스
상의가 붙어있는 한 벌임
임부복만 사야 하는 줄 알았는데
여리여리한 올리브 컬러도 디자인도 마음에 쏙-
외출복 생기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히히

나이스크랍
끈나시 원피스치마 + 크롭니트 세트인 원피스
시슬리랑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얘는 니트가 분리되니 상의를 바꿔 입어도 좋을 옷임
이제 슬슬 배 나온 게 티가 나기 시작하는데
아직은 똥배 나온 여자 같아 신경쓰이는 중

SJSJ
긴팔 원피스 + 니트 조끼가 한 세트
조끼는 목만 넣고 허리 양 옆에 단추 하나씩 채우게 되어 있는데 자꾸 풀려서 불편
치마 라인이 예쁜 것 같아 샀는데
컬러랑 소재가 새카만 블랙이 아니라 시크한 너낌도 없고
괜히 우중충한 것 같아서 2%쯤 괜히 샀나 싶은..
(지만 잘 입고 있음ㅋㅋ)

올블랙 부부ㅋㅋ

주수달력을 샀다.
주수사진은 대체 어떻게 찍는 것인가
아직 찍을 엄두가 안 나서 방치중


14주 4일
- 진료비 : 121,800원

더맘스캐닝 니프티 결과지를 받았다.
검사 항목은 다운 증후군, 에드워드 증후군, 파타우 증후군, 9번/16번/22번 삼염색체증으로 모두 저위험이었다.
검사비용과 내 피 5통에 비해 결과지는 매우 심플하지만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안심이 된다.

잽싸게 초음파도 봤다.
난임병원 졸업과 함께 질초음파도 졸업해서 얼마나 좋은지

CRL 8.28cm / 8.29cm
하나는 엎드려 있다가 정면으로 돌아 얼굴을 보여주었고
하나는 얼굴에 가드 올리고 있네.
이제 슬슬 성별이 궁금해지는 참인데 다음 진료 때 봐주시려나?

15주 근황

유모차가 하나 더 생겨 쌍둥이 유모차가 되었다.
덤으로 흔들목마까지!
돌반지용 케이스 같은데
이런 건 도대체 어떻게 찾아서 사는거야
센스쟁이들

친구들이 배를 보더니 20주배 같아보인다 했다.
본격적으로 배가 나오는 것 같으니 주수사진을 도전해봤는데 매우 어렵..

15주 2일차 쌍둥이배 크기
폴라티에 기본 임부스커트 입었는데
원피스가 아니어서 라인이 울퉁불퉁 별로구나
나 주수 원피스 필요하네ㅋㅋ

왜 사람들이 꽃을 들고 있는지 깨달음
그냥 찍으려니 손이 매우 어색ㅋㅋ
실패를 거듭하다가 결혼기념일 사진 찍으려고 샀던 튤립 다발을 꺼냈더니 훨 낫다.

14주 중반부터는 컨디션이 급 상승해서 슬슬 산책을 시작했다.
처음엔 가볍게 6천보 정도로 시작해 많이 걷는 날은 만보까지 거뜬함
그렇지만 임신전과 체력이 같지 않기에 벤치에서 자주 쉬어주는 편!

임신출산지원금 : 다태아 140만원


5주차에 임신확인증을 받자마자 국민행복카드 발급을 알아봤다.
무슨 사이트 통해서 가입하면 지원금 준다길래 열심히 알아보다가
몇 푼이나 혜택 보겠다고 이래야 하나 싶다가
또 나만 안 받으면 손해보는 것 같아서 결국 최선을 다했음

미즈톡톡에서 롯데카드 신청 후
산후조리원 예약금으로 30만원 결제하고
(기한내 10만원 이상 사용조건임)
9월말에 카드사에서 10만원을 입금받았다.

근데 처음에 페이백이 30만원 입금된 게 아닌가
오 뭐야 뭐야~
30만원 쓰면 30만원 주는거야?
그럼 백만원 쓸껄!! 했는데
카드사에서 미친 듯이 전화가 오더니
실수라고 20만원을 다시 빼가더라
내 돈 아닌 건 알겠는데 줬다 뺐으니 화가 나네?ㅋㅋ

지원금은 병원에서 결제할 때
"바우처 해주세요" 말하면 적용해주시고
지원금 잔액은 문자로 바로 날아옴
물론 롯데카드 앱에서도 확인가능함
(롯데카드 메뉴-국가바우처-이용내역 조회)

아직 14주차인데 잔액 겨우 38만원 남음
140만원 받아서 좋아했는데 병원 겨우 세 번 가고 순삭!?
오 노~~~

- 9주 : 난임병원 진료(졸업) 50,700원
- 12주 : 산과전원 초진 및 1차 기형아검사(투명대), 니프티, 산전검사 840,320원
- 14주 : 진료비 121,800원

몸무게 그리고..


몸이 가뿐해지니 폭풍 식욕이 돈다.
원래 많이 먹는 편도 아니고
소화력 때문에 과식도 못 하는데
이상하게 12주차부터 몸무게가 무섭게 늘고 있다.

열달후에 어플로 몸무게 기록중인데
몸무게 증가량, 증가율, BMI 모두
100명중 90번째라..

4주차 몸무게 기준으로 15주 현재 3.9kg 늘었다.
5주차 +0.5kg
6주차 -0.3kg
7주차 -0.2kg
8주차 +0.6kg
9주차 +0.8kg
10주차 +1.3kg
11주차 +1.3kg
12주차 +2.3kg
13주차 +2.6kg
14주차 +3.3kg
15주차 +3.9kg

살면서 본 적 없는 몸무게를 겪고 있는데
앞자리가 많게는 두 번까지도 바뀌지 않을까

근데 수치상 몸무게 변화보다
눈바디 변화는 더 크게 느껴진다는..

그 외에는 아! 화장실
자주 가서 미치겠음
낮에는 말할 것도 없고
밤에 자다가도 한 두번은 무조건임

빈뇨 심한 날은 두 시간마다 깬 적도 있는데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괴롭히니 방광놈아
밖에서 화장실 잘 안가는 편인데
요즘 공중화장실 쓰는 것 참 괴롭..

그나저나 내가 엄마가 되다니
아직도 뱃속에 아가들이 있는게 실감나지 않는다.
아가들 건강히 잘 커주고 있듯이
엄마도 둥이들 덜 힘들게 건강관리 잘 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