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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

[2018.06.08~17] 8박 10일 캐나다 로키 캠핑 여행

오지 않을 것 같은 6월이 왔다.

늘 그렇듯 기다림은 길고 여행의 순간은 짧았다.

 

 

중요한 몇가지 예약과 할일들을 미루다가 출발 일주일 전 부랴부랴 전자비자 ETA 신청을 했다.

밍지와 오빠는 바로 승인메일이 왔는데 나만 승인이 72시간 넘도록 안 떨어졌다.

현충일에 마지막 아울렛 쇼핑을 하면서도 수시로 메일을 열어보고 혹시나 해서 한번 더 신청을 했지만 감감무소식.

쇼핑이고 뭐고 다 때려쳐야 하는거 아닌가 엄청 마음을 졸였고 결국 출발 전날이었나 두 번의 신청건 모두 승인메일을 받았다.

아, 나 캐나다 못 가는줄.... ㅠㅠ

 

 

여튼 캠핑장 예약, 트래킹 복장 등 이런저런 준비를 막판에 휘몰아쳐 벼락치기를 하고

출발하는 주에는 업무공백을 대비하여 내내 야근하며 폭풍전야같이 정신없는 한주를 보냈다.

 

 

▽ 캠핑장 예약과 이동거리를 계산하기 위해 구글맵으로 급히 이동플랜을 짰다.

 

 

대략적인 큰 루트와 어디에 캠핑장이 있는지 위치만 대강 정해놓고 세부일정은 늘 그렇듯이 상황에 따라, 기분에 따라, 오픈스케쥴 :)

다만 지역별로 어떤 관광지가 있는지 리스트업은 해두었다.

 

 

결과적으로는 이동경로는 플랜대로 움직였으나 저 많은 관광지 중 우리가 간 곳은 절반이 채 안됐다.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 슬픈 현실... 또르르

 

 

역시 예상했던 대로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힐링여행이었고,

가지 못한 곳이 많아 아쉬움도 많이 남았고,

또 여행 막바지에 아파서(추워서) 더 아쉬웠던 그런 여행이었다.

시간과 돈이 허락된다면 한달쯤 제대로 여행해보고 싶은 그런 곳.

 

 

운전하랴 밥해먹으랴 평소보다 상당히 빡쎄서 수첩에 여행기록을 하나도 남기지 못하였다.

과연 내가 기억이, 감동과 여운이 흐릿해지기 전에 일기를 기록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