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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

[2018.06.08 Fri] 8박 10일 캐나다로키 캠핑여행 - 1일차 : 인천>캘거리

 

1일차 : 인천공항 국제선 > 밴쿠버공항 국내선 > 캘거리공항 > 호텔 클리크 캘거리 에어포트

 

 

 

1. 여행 전날 12시까지 야근을 했다.

집에 와서는 밤새 짐을 쌌다.

야근→밤새 짐싸기→기내에서 떡실신

늘상 있는 패턴인데 이번 여행은 짐쌀 때 어려움이 많았다.

새벽 5시엔 피곤하고 초조하고 완전 멘탈붕괴-

 

 

늘 여름 휴양지를 갔어서 복장은 가볍게 하고, 음식은 1도 준비한 적이 없어 딱히 신경쓸게 없었는데

난생 처음 그것도 해외에서의 캠핑카 여행을 벼락치기로 준비하다 보니 멘붕도 이런 멘붕이 없었다.

 

 

일단 옷가지는 큰 일교차를 대비해 반팔부터 긴팔까지 여러겹 껴입을 수 있는 옷과 바람막이, 경량패딩조끼,

그리고 초겨울 정도의 추위를 이길 수 있는 털잠바를 챙겼다.

가벼운 트래킹을 위하여 등산화와 스틱과 모자도 챙기고.

식량이 부족하지 않게 즉석식품도 넉넉히 챙기고. (철저한 식량계획 필수)

평소에는 트렁크를 비워가서 올 때 양손 무겁게 채워 왔는데 이번엔 가서 다 먹고 쓰고 올 요량으로 트렁크 그득그득 챙겼다.

 

 

아침이 밝아버렸고 짐도 다 쌌다.

출발시간 되려면 아직 많이 일렀지만 집에서 넋놓고 있다간 둘 다 정신못차리고 골아떨어질 듯 하여 집을 나섰다.

트렁크가 4개나 되어 택시를 타고 호텔캐슬로 가서 리무진을 타기로 했다.

 

 

 

▽ 택시 타고 가면서 여행시작 인증. 웃고 있지만 눈이 미치게 감겼다.

 

 

 

 

 

 

▽ 호텔캐슬 → 인천공항 리무진 승차권 : 6,000원

 

 

 

 

 

 

 

 

2. 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네이비로 깔맞춤한 오빠의 공항패션

멀리서 보니 가방이 보호색이어서 안보인다. ㅋㅋㅋ

 

 

 

 

 

 

저녁 6시 50분 비행기인데 공항에 1시쯤 도착했다.

언젠가부터 3시간 전에 와도 출국하기 매우 빡쎄서 면세쇼핑도 라운지도 가고 공항놀이 좋아하는 우리는 일찍 가곤 한다.

항공권은 공항 오는 리무진에서 어플로 셀프체크인을 해뒀다. 대한항공은 탑승 24시간 전부터 할 수 있는 걸로 안다.

항공권 예약시 붙어 있는 좌석이 없었는데 셀프체크인때 다시 조회하니 창가쪽 연석이 생겼다. 럭키♡

 

 

 

공항에 도착하면 은근 할 일이 많다.

캐리어 수화물로 보내고,

인터넷으로 미리 구입한 유심을 수령하고,

통신사도 한번 들러 데이터로밍 차단 확인하고,

환전까지 수령해야 출국장으로 갈 수 있다.

 

 

 

우리 부부는 각자 용돈을 따로 가져갔고 나는 출발 전날 회사 근처 하나은행에서 캐나다달러로 환전했다.

대략 하루 경비를 10만원 * 8일로 치고, 겨울 파카라도 하나 사올까 내심 기대하며 200만원 가량을 했다.

결국 쇼핑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남은 달러는 집에 재워뒀다. 또 갈꺼다!! 

 

▽ 209만원 = 836원 * 2,500 CAD

 

 

 

 

 

오빠는 신한은행 어플로 미리 환전신청을 하고 공항에서 수령했다.

하루 신청가능금액이 100만원이어서 이틀에 걸쳐 신청하는 것 같았다.

100만원을 두 번 했으면 2백만원을 했을 텐데 총 2,580달러를 받았다. 나보다 싸게 더 많이 받았다.

내가 간 은행은 가장 작은 단위가 10달러였는데 공항점은 5달러도 보유하고 있었다. 단, 1인 10매까지로 매수제한이 있었다.

 

 

 

 

 

 

 

T-Mobile 캐나다 유심 - C플랜 (데이터용량 무제한, 현지전화 가능)

남편이 인터넷으로 결제하고 공항에서 수령했다.

현지에 도착해서 캐나다 유심으로 바꾸고 설명서대로 셋팅을 하면 캐나다에서 쓰일 번호가 개통된다.

내 번호로 오는 문자, 전화는 받을 수 없는게 단점이지만

통신사 로밍대비 상당히 저렴하고 에그같이 별도 단말기를 가지고 다니거나 충전할 필요 없어서 편하다.

우린 유심 1개만 신청하고 핫스팟으로 셋이 공유해서 썼는데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이번 여행은 호텔이랑 렌터카업체에 픽업 요청할 일이 있었는데 현지통화도 가능해서 좋았다.

 

 

 

 

 

 

 

 

3. 밤새 짐싸느라고 못자고 못먹은 우리는 당장 라운지로 달려갔다.

면세쇼핑 → 면세수령 → 라운지 순으로 가야 면세품 정리도 하고 효율적으로 쉴 수 있는데 배고프니깐 밥부터 먹었다.

 

 

 

 

▽ 인천공항 제2터미널 마티나 라운지

 

 

 

 

 

 

1터미널보다 여기가 종류도 많고 맛있고 훨 낫다.

컵라면도 종류별로 있었는데 우린 캠핑가서 주구장창 먹게 될테니 참아야 한다.

 

 

 

 

 

 

 

 

 

 

 

 

 

 

4. 드디어 면세 구경

남편 넥타이 예쁜거 사주고 싶어서 여기저기 기웃기웃-

다 동물동물패턴패턴 일색에 색상은 주황 노랑 연두.... 하아. 넥타이는 아웃.

다음엔 여행때 쓸만한 가볍고 저렴하고 예쁜 시계가 사고 싶어 기웃기웃-

다행히 카시오에서 오빠 지샥과 내 베이비지샥 이렇게 두개를 151달러에 겟했다.

 

 

 

▽ 스타워즈에 나오는 걔네(?)처럼 생겨서는, 귀엽돋는게 맘에 쏙든다. 내 baby-G

 

 

 

 

 

 

▽ 어쩜 케이스도 귀염돋는지, 내 나이 30줄에 베이비지샥을 내돈주고 사게 될 줄은 ㅋㅋ

 

 

 

 

밥 먹고 시계 하나 샀는데 벌써 5시반이 되었다.

슬슬 인터넷에서 주문한 면세품 받고, 화장실도 가고, 후쿠오카에서 부지런히 오고 있을 밍지도 찾아야한다.

공항은 역시 시간이 순삭되는 마법같은 곳!

 

 

 

5. 대한항공 2018.06.08(금) 18:50 인천 - 12:40 밴쿠버 (9시간50분)

 

탑승 게이트에서 밍지와 무사히 합류하여 6시 20분에 탑승을 시작했다.

요즘 자주 언론에 언급되는 대한항공, 무사히 우리를 캐나다에 데려다주세요.

 

 

 

 

 

 

▽ 출발하고 한시간쯤 뒤 제공된 저녁식사 - 비빔밥 최고

 

 

 

 

 

▽ 영화보다 자다 깨다 창밖을 보니 발아래 구름이 깔려있다. 붉은 태양의 실루엣도 언뜻 비치고.

뭔가 시간이 멈춘 것 같이 멋졌다.

 

 

 

 

 

▽ 한참 자고는 눈도 채 못뜨고 아침 식사를 받았다 - 아침엔 빵식이 최고

 

 

 

 

 

 

6. 10시간만에 드디어 밴쿠버 땅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서 점심 먹고 출발했는데 밴쿠버 도착하니 점심시간으로 되돌아온 기적.

 

 

 

▽ 밴쿠버 공항에서 찍은 사진은 이 티켓사진이 전부여서 아쉽다.

 

 

 

 

 

웨스트젯 2018.06.08 16:00 밴쿠버 - 6:23 캘거리 (1시간30분)

 

지난번 하와이때 보니까 넉넉할 줄 알았던 주내선 환승시간 2시간이 모자라다 못해 똥줄이 탔었다.

요인은 환승하는 게이트가 서로 다른 건물이었고, 다시 탑승심사하는데 사람이 많아 시간이 꽤 걸렸었다.

비행기 못타는 줄 알고 짧은 생존영어 보유자는 비행기 타는 순간까지 어찌나 심장이 선덕선덕 뛰었던지.

이렇게 마음이 쫄리는 상황을 다신 겪고 싶진 않아서 이번에는 환승텀을 3시간으로 여유있게 잡았다. (아주 시간이 남아돌긴 했다ㅋㅋ)

 

 

▽ 비행기에 탑승하고 나니 밴쿠버는 비가 온다.

이렇게 밴쿠버는 땅도 한번 못 밟아보고 스치듯 안녕했다.

 

 

 

 

 

▽ 졸다가 문득 눈을 떴는데 발아래 이런 어메이징한 풍경이 펼쳐졌다.

 

 

 

 

▽ 눈덮인 산, 그 사이에 호수... 내가 갈 곳이 여기인가요? 오 갓!!

갑자기 설레어져서 잠이 확 달아났다.

 

 

 

 

▽ 어메이징한 풍경이 끝나고 시내에 접어든 걸 보니 이제 다 왔나보다.

 

 

 

 

 

7. 15시간만에 진짜 캐나다 땅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우리 꼬라지는 매우 초췌하고 피곤함. 얼른 호텔가서 짐 던져놓고 쓰러지고 싶을 뿐.

첫날 상태가 이러할 것으로 예상하여 공항 근처 호텔로 호텔스닷컴에서 예약했다.

 

HOTEL CLIQUE Calgary Airport 2018.06.08~09 (1days)

- 1박/싱글룸/퀸사이즈 투베드 / 3명

- 호텔스닷컴 97,558원 결제

- 조식 1인 15달러 추가 (팁 불포함)

 

공항에서 5분 거리이고 24시간 상시로 셔틀이 다닌다고 했다.

캘거리 공항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전화하여 픽업요청을 했다.

셔틀을 7시 15분까지 보내줄테니 4번 게이트 17번 승강장에서 기다리라고 알려주었다.

 

 

▽ 이렇게 주내선 4번 게이트로 나오면 길 건너편에 17번 호텔셔틀 승강장이 보인다.

 

 

 

 

▽ 횡단보도를 건너오면 된다.

 

 

 

 

 

▽ 이 호텔들 셔틀이 다 이곳으로 오는가봉가

 

 

 

 

▽ 시간맞춰 셔틀이 왔고 기사님께서 내 이름을 확인한 다음 시원한 생수 하나씩 나눠주셨다.

 

 

 

 

 

8. 체크인하고 1층룸을 배정받았다.

방이 생각보다 넓고 쾌적하다. 진짜 가성비 갑!!

창밖으로 보이는 탁 트인 전경이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여서 꽤 마음에 들었다.

시티나 해변이 아니기도 하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어서 1층도 괜찮았다.

 

 

▽ 침대 아래에 무드등. 자다 깨서 화장실 갈 때 무릎찧을 일은 없겠고마.

 

 

 

 

 

▽ 힘겹게 지고 온 8박 동안의 생계를 책임져줄 애증의 캐리어들

 

 

 

 

 

▽ 쓸일은 없지만 양쪽에 책상 두개가 놓여있고

 

 

 

 

TV 아래 쇼파가 있어서 가방이랑 짐 늘어놓기에 좋았다

 

 

 

 

 

▽ 민트 캔디와 색색의 리모콘.

리모콘은 침대밑의 무드조명 색을 바꾸는 용도였다. 우워어-

 

 

 

 

 

▽ 미니바.

보쉬 커피머신, 타시모 캡슐, 전기포트, 블랙티 티백이 잘 갖춰져 있었는데 차 한잔을 누리지 못했다.

 

 

 

 

 

 

 

 

 

▽ 어메니티 - 캐나다 제품인진 모르겠지만 요 아쿠아 제품들도 나는 괜찮았다.

 

 

 

 

 

 

 

 

 

 

9. 방 구경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위해 로비에 위치한 식당을 찾았다.

 

Tonic Kitchen plus bar

 

 

▽ 버거+감튀+맥주20oz가 19.99달러, 난 이걸로 결정.

맥주는 종류를 몇 개 불러줬는데 IPA를 택했다.

 

 

 

 

 

▽ 다른 두 분은 라떼와 모카를 주문했는데 모카가 달달하니 피로가 확 풀리는 느낌이었다.

 

 

 

 

 

▽ 주문한 메뉴 - 버거셋트, 맥앤치즈, 씨푸드링귀네

한입씩 맛보더니 우리 셋 다 버거가 젤 맛나다고 입을 모았다. 역시 캐나다소.

 

 

 

 

 

▽ 토탈 70.82달러에 팁 11달러(15%)와 룸넘버를 적어 룸차지 했다.

 

 

 

 

 

소같이 잔뜩 먹고 바로 잠들 순 없으므로 호텔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주변에 편의점도 식당도 아~무것도 없다.

 

 

이때 시간이 9시 좀 넘었는데 슬슬 해가 떨어지고 있었다.

호텔 주변이 탁 트이고 조용해서 그 분위기가 넘넘 좋았다.

 

 

 

▽ 호텔 클리크 입구

 

 

 

 

 

▽ 주차장 입구, 주차장이 엄청 넓다.

 

 

 

 

 

▽ 식당을 가운데 두고 한쪽이 어플로즈호텔, 한쪽이 클리크호텔인 것 같았다.

 

 

 

 

 

▽ 어쩜 캐나다는 트럭도 예쁠까.

뭐 하는 차일까, 어떤 회사일까 궁금해서 기웃기웃

 

 

 

 

 

▽ 주차장에서 현대, 기아차 발견했다. 반가워서 찍었는데 가만보니 캐나다는 특이하게 차 정면에 번호판이 없었다!

얘네만 없나 싶어 둘러봤는데 있는 차도 있지만, 대부분 없다. 와우

 

 

 

 

10. 산책을 마치고 룸으로 들어왔다.

 

체크인 할 때 조식을 추가하여 아침식사바우처를 받았다.

좀전에 저녁 먹었던 식당에서 11까지 먹을 수 있고 선택가능한 메뉴 4개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었다.

 

 

 

 

 

 

여행을 하면 늘 스맛폰과 문명에 얽매이지 않고 디지털 디톡스를 하겠노라! 마음먹고 읽을 책도 가져가지만 쉽지 않다.

현실은 룸에 들어오자마자 충전기 셋팅 만빵하고 당장 와이파이 잡기-

언젠가 책 읽으며 휴식하며 여유로이 여행하는 장기휴가를 꿈꿔본다. ㅎㅎㅎ

 

 

 

▽ 저 동그란 미니 샤오미 스피커, 작고 가벼워서 여행시 꼭 휴대하는 최고 애용템이다.

룸에 있을 때나 렌트카로 이동할 때 기분에 따라 선곡을 달리하여 틀면 음악에도 여행의 추억이 담겨버린다. 

 

 

 

 

 

▽ 인터넷 면세에서 3시간전샵으로 급히 주문했던 물건들도 펼쳤다.

여행지에서 먹고 쓸 것들 - 정관장에브리타임, 휴족시간, 클렌징워터, 헤어오일, 양치키트

 

 

 

 

▽ 어머, 캐나다 달러 왜때문에 이렇게 예쁜거죠?

투명과 홀로그램이 들어간 것이 독특하고 예뻐서 사용하기 아깝다.

 

 

 

하루가 정말 길었다.

올 때는 시간을 벌어서 행복했는데 돌아갈 때는 하루가 없어져서 돌아가는 길이 더 슬퍼질 것 같다.

하루 종일 이동만 했던 1일차 여행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