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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

[2018.06.10 Sun] 8박 10일 캐나다로키 캠핑여행 - 3일차 : 밴프 설퍼산 곤돌라

 

 

3일차 : Banff Tunnel Mountaion Trailer court campground > Mt.Sulphur Gondola

 

 

 

1. 밴프에 오면 가고 싶은 곳이 많았다.

- 선샤인메도우 트레일 + 존스턴캐년 트레일 + 보우밸리 파크웨이에서 야생 동물 보기

- 터널마운틴 트레일 + 보우강/보우폭포 +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 + 설퍼산 곤돌라 + 어퍼핫 스프링스 온천

- 버밀리언호수 자전거피크닉 + 미네완카호수/투잭레이크 드라이브 + 다운타운 쇼핑

 

시간이 제한적이니 한가지만 골라야했는데 그만 늦잠을 잤다.

일어날 수는 있었지만 후둑후둑 빗소리가 들리니 더 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1시에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 아침 : 치리오스 허니넛 시리얼 + 우유 + 사과 + 후라이 + 바나나 + 잡곡식빵 + 라즈베리쨈

 

 

 

 

 

 

 

 

 

2. 야외에서 먹을 점심 도시락을 준비했다.

 

 

 

- 점심 도시락 : 빵 + 양상추 + 소세지 + 마요네즈 + 홀그레인머스타드 + 케찹 + 바베큐소스

 

 

 

 

 

 

소스를 쭉쭉~

 

 

 

 

 

 

 

만든 핫도그는 랩으로 하나씩 포장해서 각자 가방에 챙겼다.

 

 

 

 

 

 

 

 

3. 아침 먹고 씻고 외출준비하고 도시락 다 만들고나니 벌써 4시반이 되어버렸다.

일분일초가 아까운 이 시점에 배가 또! 또또!! 고프다는 남편.

 

 

 

 

 

나가기 전에 잽싸게 컵라면 하나씩 또 먹고.

 

 

 

 

 

 

 

라면을 즐기지 않는 밍지는 잡곡빵+라즈베리잼+치즈 조합을 렌지에 돌리니 치즈가 쭈~~~욱!!

 

 

 

 

 

 

 

 

 

5. 우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밴프에서의 일정은 곤돌라 타는 것으로 결정했다.

가장 높은 곳에서 전경을 한번은 봐야할 것 같았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려고 하니 곤돌라입구의 TV모니터를 가리키며 이렇게 얘기해주었다.

"저기가 지금 정상에 있는 카메라 영상인데, 오늘은 날씨가 궂어서 잘 안보일꺼야. 너네 시간 괜찮으면 다시 오는게 어때?"

"아, 정말 날씨가 많이 안좋아?"
"갈 수는 있는데 올라가는 건 너희 자유야. 근데 다시 오는게 좋을 것 같아"
"근데 우린 내일 밴프 떠날꺼라서..ㅠㅠ 그냥 티켓줘"
"그래? 쏘리, 잘 다녀와"

이렇게 티켓을 끊고.

 

 

 

 

설퍼산 밴프 곤돌라 : 어른 3명 / $201.6  -비싸-

 

 

 

 

 

 

 

날씨 안좋대지만 티켓 사고 신나서 인증샷-

 

 

 

 

 

 

 

굳이 건물 입구로 나가서 또 인증샷-

 

 

 

 

 

 

 

곤돌라를 배경으로 또 인증샷 ㅋㅋ

 

 

 

 

 

 

 

 

티켓에 기념 스탬프를 찍어본다.

 

 

 

 

 

 

 

나랑 밍지가 정상을 등지는 방향에 앉았는데

곤돌라 태워주는 오빠가 "너희자리가 경치 최고야"라고 엄지척을 해주었다.

곤돌라가 올라가면서 이런 풍경이 눈앞에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위로는 설산이, 아래로는 끝없이 침엽수림이 펼쳐져있다.

 

 

 

곤돌라가 높고 경사가 가팔라서 높은 걸 싫어하는 나는 정말 무서웠다.

지금은 안개가 자욱하지만 맑은 날엔 백만배쯤 더 멋있지 않을까

 

 

 

 

 

산과 보우강에 둘러쌓인 다운타운과 오른쪽 아래 밴프 스프링스 호텔이 보인다. 여전히 안개가 자욱하다.

 

 

 

 

 

 

 

 

곤돌라 탄지 10분도 안되어 정상에 도착했는데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반팔 + 기모맨투맨 + 고어택스점퍼 + 경량패딩조끼 + 후드짚업 + 털잠바까지 6겹이 무색할 만큼 바람이 매서웠다.

장갑도 장착.

 

 

 

 

 

 

 

저기 뒤쪽 봉우리에 작게 솟아있는 기상대까지 갔다 돌아오는 짧은 산책길

 

 

 

 

 

 

 

기상대까지 만들어놓은 데크를 따라가며 중간중간 포인트에서 전망을 즐겼다.

 

 

 

 

 

 

 

 

 

 

 

 

 

 

바람이 아주 매서워 눈을 뜰 수가 없다.

우리 뒤편에 곤돌라에서 내렸던 건물이 보인다.

1층 수베니어, 2층 카페/상영관/이런저런 전시물, 3층 레스토랑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4층에는 전망을 볼 수 있는 옥상과 코인 망원경이 있다.

 

 

 

 

 

 

 

기상대까지 한바퀴 돌고 다시 곤돌라 건물로 되돌아왔다.

 

 

 

 

 

 

야외에서 멋진 경치와 함께 먹으려고 준비한 도시락을 깠다.

청소중인 오빠한테 혹시 여기에서 뭐 먹어도 되냐니깐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보온병에 끓여 담아온 온수로 드립커피까지 내렸다.

 

 

 

 

 

 

 

강릉에서 사온 테라로사 드립백 ㅋㅋㅋㅋ

 

 

 

 

 

 

 

곤돌라를 다시 타고 내려오면 자연스럽게 수베니어에 입장하는 익숙한 시스템 ㅋㅋㅋ

갖고 싶은거 너무 많았는데 요 밴프 곤돌라 마그넷 딱 하나 가져왔다.

 

 

하나에 무려 $7.34   -소고기 빼고 다 비싸-

 

 

 

 

 

 

 

곤돌라 안녕-

 

 

 

 

 

 

 

주차장에 돌아오니 우리 차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뜨끈하게 옆에 어퍼핫스프링스에서 온천을 하고 싶었는데

이미 끝나는 시간이어서 못가게 되었다.

거의 10시가 다 된 시간이었으니까.  -책에는 11시까지라고 나와있었는데-

 

 

 

 

 

 

 

6. 곧 해 저물 시간이라 터널마운틴트레일러코트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캠핑장 부근에서 풀 뜯어먹는 엘크 발견-

 

 

 

 

 

 

 

이제 캠핑카를 정박시키고 전기,수도,하수를 연결해야 한다.

차에 내려보니 주변에 온통 엘크똥으로 가득다 ㅋㅋㅋㅋㅋㅋㅋ

 

 

 

 

초록색 기둥의 뚜껑을 열면 전기 콘센트가 있다.

전기선 한쪽은 여기에 꽂고

 

 

 

 

 

 

다른 한쪽은 차에 꽂는다.

이제 불도 켤 수 있고 히터도 가동시킬 수 있다.

 

 

 

 

 

 

 

이번엔 수도를 연결했다.

오른쪽은 씨티워터를 계속 연결해두고 사용하는 곳이고

왼쪽 흰뚜껑 달린 쪽은 워터탱크에 물을 채워 사용하는 곳이다.

우리에게 캠핑카 사용법을 알려주던 타마라가 씨티워터는 마셔도 좋은데

워터탱크의 물은 마시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제 덤프스테이션에 하수를 버릴 수 있도록 연결할 차례다.

그다지 유쾌한 물건은 아니니깐 위생비닐을 손에 장갑처럼 묶고 작업을 했다. 

 

 

 

 

 

호스 한쪽은 차에, 한쪽은 오물 구멍에 셋팅

연결을 마치고 호스 왼쪽옆 검은 손잡이를 당겨 블랙워터 탱크를 비우고

그 다음에 회색 손잡이를 당겨 그레이워터 탱크를 비웠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상태로 계속 연결해두면 화장실과 싱크대를 마음껏 쓸 수 있다.

 

 

 

 

 

 

차 외부에 샤워기도 달려있어서 저렇게 헹궈낼 수도 있다.

 

 

 

 

 

 

어제 한번 해봤다고 조금 능숙해졌다.

전기,수도,물을 마음껏 쓸 수 있으니 너무 편하다.

 

 

 

 

 

 

 

내 자리.

자리가 넓어서 좋다. 옆에 테이블도 딸려있는데 한번도 앉아보지는 못했다.

차 왼쪽으로 어닝을 펼칠 수 있고 조명도 켤 수 있다.

프레이저웨이에서 휴대용 테이블과 의자셋트도 모두 빌려주는데 너무 추워서 한번도 사용하지 못했다.

숲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야외에서 아침 먹고 싶었는데. 

 

 

 

 

 

 

 

 

7. 씻고 잘 준비를 마친 후 잠자기 전 가볍게 한잔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밴프에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기대가 컸었는데 아무것도 제대로 한게 없어서 무척이나 아쉬운 밤이다.

 

 

 

라즈베리맛 맥주 Crabbie's

 

 

 

 

 

 

아보카도 + 라즈베리 + 야끼소바 + 치즈맛 치토스 + 레이즈 감자칩

 

 

 

 

 

내일은 레이크루이스로 떠나려고 한다.

예약가능한 곳이 없어 이틀간 지낼 캠핑장을 찾아야 하므로 새벽 일찍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3일차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