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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0년 2월] 한달 일기

보잘 것 없는 한달 일상을 남기려하니

집에서 먹고 자고 뒹구른 것 말고는 한 게 없더라

 

아주 약간의 외출을 제외하면

집에서 그저 먹고 먹고 또 먹고...

 

친구들도 못 만나고

이게 뭐야

 

그저 먹은 2월 한달간의 기록

 

 

 

 

멸치, 파뿌리, 무, 다시마, 버섯기둥, 건새우 때려넣고 육수내어

(다시다, 다시마는 이름이 비슷해 자꾸 헷갈림, 나만 그래?)

 

 

 

 

 

떡만두국으로 한끼 뚝딱

 

 

 

 

 

남은 육수에 어묵 넣고 끓이면 어묵탕

세상 간단하고 든든하여 귀찮을 땐 이만한 게 없음

단지 두 끼 내내 탄수화물 파티인 점만 빼면

 

 

 

 

 

이웃나라 제품 안사려고 노력중이지만 선물받은 건 감사히 먹어야지

빠다향 그득, 달달해 맛있다

 

 

 

 

 

최근 단골 고깃집을 뚫은 덕에 고기를 자주 먹게 되었다

다만 우리 동네는 아니어서 한번 갈 때마다 2,3주치를 진공포장해 가져온다

삼겹살 빛깔 너무 좋음

 

 

 

 

 

고기 한번 구우면 온 집안에 고기냄새 진동

온 사방에 기름 천지

보통 난리가 아님

 

 

 

 

 

감히 시도도 못해본 게 된장찌개, 김치찌개였는데

백선생님 레시피 따라 몇번 해보니 별거 아니네

이렇게 또 요리스킬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칭찬한다 김주부 ㅎㅎ

(가끔 양념 몇개 잊어먹고 먹다가 싱거워 깨닫는 건 비밀)

 

 

 

 

제대로 한상 차려먹는 것도 아닌데

주말 삼시세끼 집에서 먹으려니 힘들다

설거지는 왜 이리 많은지..

 

그리하여

주말 마지막 끼니는 갈비천왕

식은 밥으로 치밥까지 야무지게 클리어

이로써 주말 땡!

 

 

 

 

 

여느때보다 이르게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냄비가 작아서 찜판을 넣으면 뚜껑이 안닫힌다

얼른 찜기를 사야지 싶다가도

이렇게 또 어물쩡 하루를 버티게 되었다

 

 

 

 

바쁜 월요일 한정,

특식 흑미호빵

사이즈는 미니미하지만 맛나다

 

 

 

 

일주일에 하루

공방 수업 외에는 외출을 삼가는 요즘

 

일주일만에 집밖에 처음 나왔다

모자+안경+마스크 콤보

눈만 간신히 내놓은 안티바이러스룩!

 

할머니도 외출 못하셔서 얼마나 갑갑하고 적적하실까

싶어 찾아갔는데 날 피해다니시더니 결국 내쫓겼다

아오, 망할 바이러스 진짜ㅋㅋ

 

 

 

 

주기적으로 비축해두는 우리집 비상식량 장터설렁탕 갈비탕

 

 

 

 

 

1인분 소분하여 반은 먹으려고 끓이고 반은 냉동하였다

 

 

 

 

 

코로나 때문에 할머니랑 같이 식사도 못 하고 이게 뭐임

 

 

 

 

 

남편이 건강을 위해 꾸준히 나또를 먹더니 이제 질렸나부다

마지막 나또..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다

누가 오픽이 재밌다던데

당장 교재를 샀다

자기소개부터 말문이 막힌다

우리말로도 제일 싫은게 자기소개인데

시험장에서 허공에 대고 말할 걸 상상하니 하기 싫다

(기계랑 낯가림)

지금은 책이 어디 쳐박혀있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EBS 어학 라디오 꽤 잘 들었었다

당장 온라인서점에서 e북을 잔뜩 샀다

파워잉글리시, 입트영, 귀트영, 이지라이팅까지

방송 시간표도 정리해두었다

잘하면 하루에 두번, 세번까지도 들을 수 있겠어

한 프로당 15분이니 이 정도쯤이야

 

짧다고 만만히 볼 게 아니었다

방송 시간이 짧은 거지 분량은 결코 적지 않았다

방송전 빠르게 프리뷰 후 방송듣고 복습까지 하려니 만만치 않다

결국 의욕과다로 포기

다음달엔 딱! 하나만 듣자

 

하, 널 진짜 어쩌면 좋을까

ㅋㅋㅋㅋ

 

 

 

 

 

남편, 그대 일찍 퇴근하고 오시는 날은

이렇게 샐러드로 맞이하지요, 흐흐

 

 

 

 

남편차 센터에 점검받으러 나온 어느 아침

점검 기다리는 동안 맥모닝 타임

올빼미형 늦잠부부에게 절대 흔치 않는 기회

 

 

 

 

맥모닝 콤보

그치만 야채 없는 건 역시 내스타일 아니야

 

 

 

 

오빠는 더 비싼거 시켜놓고 맛없다고 패티 던져버림

원래 기본 이즈더베스트지요

날 본받으라!

 

 

 

 

 

 

 

 

 

기다리는 동안 520i 시승을 했다

라세티, 미니쿠퍼, 320i 작은 차만 몰았어서

큰차 부담스러운데 시승해보니 걱정할 정도는 아니더라

 

 

 

또다시 찾아온 주말세끼

아침은 간단히

 

 

 

 

 

할머니집 가는 길에 점심은 외식

 

 

 

 

기와보쌈, 엄지척!!

부들부들한 고기, 다양하게 나오는 보쌈김치와 채소절임/무침

완전 내 서타일!

 

 

 

 

 

요거 5종, 그득 싸오고 싶다

 

 

 

 

 

본만두 5+1팩 사들고 고고

 

 

 

 

 

할머니집, 지난번엔 쫓겨났는데 이젠 많이 답답하신지

차로 짧게 동네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이 시국에 할머니 모시고 어딜 갈 수도 없고

도대체 언제 끝날텐가

 

 

 

 

저녁은 빵식

탄수화물, 설탕 그득이지만 맛은 보장하는 한끼

 

 

 

 

일요일 아침은 쟁여뒀던 갈비탕 꺼내먹기

1인분짜리 한팩 나눠먹어도 충분

 

 

 

 

 

우리집 한정 이달의 정주행 드라마 '비밀의 숲'

배우, 스토리, 몰입감 다 너무 좋음

다음 편 궁금해서 오빠가 빨리 퇴근했으면 좋겠네

주말 기다리기 느므 힘들어

 

 

 

 

 

간식도 탄수화물 대환장파티

 

 

 

 

 

냉동감자에 트러플오일 찍 뿌려 광파오븐에 굽고

아이올리, 마요네즈+레몬즙+설탕의 두 가지 소스와 함께.

맛 없을리 없는 조합

 

 

 

 

 

이만하면 탄수화물 중독, 내사랑 떡볶이

양심상 양배추라도 그득 넣어 먹자

 

 

 

 

삶달 넣어 완성, 으아

 

 

 

 

떡볶이 후 후식까지 야무지게

사진으로 모아보니 이 주말은 정말 불량했구나

급반성

 

 

 

 

공방 수업있는 날은 아침을 든든히 (혼자 먹은거 아님)

아침부터 떡은 목 맥혀 안되겠다

 

 

 

 

 

4시간의 공방수업이 끝나고

남은 작업들 좀더 마무리하다보니 식사때를 놓쳤다

오는길에 사온 참치김밥과 조선꽈배기

배고파 죽는 줄

 

 

 

 

퐁신퐁신 쫄깃한 꽈배기 굿굿!!

앉은 자리에서 그냥 순삭

죄책감은 모른척

 

 

 

 

 

무쇠 시즈닝에는 플랙스오일,

아마씨유가 좋다하여 구했다

동네 마트, 슈퍼 등 시중엔 없더라

 

무쇠 코팅용이라 그럴 필요는 없는데 무려 유기농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

오렌지향이 솔솔

 

 

 

 

시즈닝할 미니미 롯지들

제발 매끈매끈한 후라이를 선사해주렴

 

(롯지 5인치 미니 스킬렛, 미니 사각 스킬렛)

 

 

 

우리집 광파오븐 최고 온도 230도에서

90분간 5번을 반복해 구웠다

과연?

 

 

 

 

우리집 한정 이달의 영화 '캐스트 어웨이'

2001년도 개봉작

나 역시 20년만에 다시봄

 

아무도 찾지 못할 섬에 오롯이 혼자 내던저져 그저 버텨내는 생존의 시간

그러다 어느 날 만들어낸 그 유명한 윌슨, 위안을 받고 의지가 되고 희망을 주었다

긴 시간끝에 마침내 무인도 탈출에 성공했는데

온나라가 환영하지만 어디에도 내 자리는 없는 것 같다

뜯지 않은 마지막 소포를 4년만에 배달하고

어디로든 갈 수 있는 길 위에 서서 끝이 난다

역시 음악도, 영화도 옛것이 진리

 

 

 

12시 넘어 귀가하면 다음날 깨워주지 않기로 했다

이제 과로하면 안되는 나이야

정말 안깨웠더니 계속 잘잔다

그 덕에 함께 점심ㅋㅋㅋㅋ

 

 

 

 

언젠가 하나로마트에서 아주머니 입담에 홀라당 산 자색고구마 한박스

그냥 먹어도, 쪄 먹어도 맛있다더니 퍽퍽하고 맛없다

생으론 안 먹을 것 같아 광파오븐에 모조리 쪘는데 냉동실 애물단지다

달수고구마와 반 섞어먹는 중인데 왜 안줄어들지ㅠㅠ

 

 

 

 

롯지 스킬렛 시즈닝 후 첫 후라이

처음엔 조금 들러붙었지만 두세번 후에는 깨끗이 잘 떨어진다

 

 

 

 

 

후라이 접시 따로 쓸 필요 없이 팬째로, 좋으당

 

 

 

 

 

K5 시승

집근처에 1.6터보와 하이브리드 시승카를 같이 보유한 곳이 없어 다른 지점, 다른 날에 각각 예약했었다

먼저 시승하러 간 곳에서 얘길 들으시곤 둘다 타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심

오예, 감사합니다

 

스마트 크루즈, 오토홀드, 난생 처음보는 후측방모니터까지 옵션 빵빵

디자인 좋고, 차 잘 나가고, 시승 만족도 굿굿

특히 하이브리드는 그렇게 조용할 수 없더라

하이브리드 타다 1.6T 타니 으릉대는 소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인공적으로 심은 소리라고 (아마도 쏘는 맛을 위해서지 않을까?)

으릉으릉은 내 서타일 아닌데~

 

이제 뭘 살지 고민은 오빠가 해줘용

 

 

 

 

오빠가 좋아하는 짜장면집, 래래차이니즈

짜장면엔 탕수육

탕수육엔 짜장면

 

 

 

 

방구석 일몰,

또 창문 여는 동안 해를 놓쳤다

천천히 지는 것 같다가도 눈깜짝할 새 사라져버림

희뿌연 것이 공기가 아주 별로다

 

 

 

 

 

또다시 주말세끼

잊을만 하면  해 먹는 샥슈카(에그인헬)

홀토마토 한캔 따서 야채, 햄, 새우, 치즈 오만것 때려넣으면 완성

 

 

 

 

 

맛있는 녀석들 편의점특집에서 먹어보고 싶은 게 있었다

그 중 하나인 '요거트 만난지 얼마나 오렌지'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와 오렌지 주스 섞으면 끝인데

방송에서처럼 엄청 획기적인 맛은 아니었음

 

 

 

 

 

4시간마다 배꼽시계가 울리는 서방님

난 아직 아니라고~~~~ ㅠㅠ

 

얼른 미숫가루 한잔 타드림

BTS컵에,

예쁘네

두시간만 더 버텨주셈

 

 

 

 

 

우리 주말 두끼만 하자

활동을 안하니 소화가 잘 안돼

 

(목살+된장찌개+오징어숙회)

 

 

 

 

일요일 아침은 야심차게 손수제비

전날밤 미리 통밀가루 반죽해 냉장고에 넣어뒀다

 

 

 

 

수제비 똑똑 떼어 육수에 투척

 

 

 

 

 

 

 

 

 

 

 

 

 

통밀가루 특유의 서걱대는 식감에 덜 익은줄 알고 계속 끓였더니 불었다

엄청 매매 끓였는데도 서걱대는 식감이 영...

결국 이날 아침식사는 포기했다

그리고 바로 백밀가루를 주문했다

다음엔 통밀,백밀 반반 섞어 만들어야지

 

야심찼던 통밀수제비 실패

 

 

 

 

 

할머니와 카페마실, 보통리저수지 마롱카페

 

날씨가 춥고 안좋길래 눈치싸움 성공하나 싶었는데 실패

늦잠부부 애타게 서둘러봤자 12시라 이미 창가자리 만석

그나마 다행인 건 테이블 간격이 넓어서

 

 

 

 

 

창가 1열은 실패했지만 셋이 창가를 향해 쪼로록 앉음

 

 

 

 

 

눈이 쏟아졌다

금방 그칠 줄 알았는데

약해졌다 강해졌다하더니 슬슬 쌓이기 시작..

 

 

 

 

 

 

동네에도 눈이 쌓였다

사실 여긴 쓰레기장앞ㅎㅎ

 

 

 

 

 

 

 

 

 

 

 

할머니댁 다녀온 날은 식량 사재기하는 날

그 근처에 자주가는 가게가 몰려 있어서

 

불고기감 1kg을 3덩이로 소분

 

 

 

 

 

그 중 한 덩이는 바로 구워먹기

소불고기 로스, 살살 녹는다 녹아

 

 

 

 

 

간단 계란찜

계란과 물 대충 1:1에 간 하고

중불에 끓어오르면 한번 휘저은 후

약불로 줄여 끓이다가

불끄고 뜸 들이면 완성

 

 

 

 

금새 폭 꺼져서 아쉽

고깃집에서 주는 건 계속 부풀어있던데

 

 

 

 

새콤달콤 딸기

 

 

 

 

 

주문한 검정 로퍼 도착!

청바지에 휘뚜루 마뚜루 신을 예정이었으나

신고 30분도 안되어 뒷꿈치 까질듯한 마감

원래 사던 곳의 로퍼와 비교해보니 마감차이가 있네

귀찮지만 반품 결정, 흑ㅠㅠ

 

 

 

 

 

내가 끓이는 김치찌개는 늘 실패더라

그래서 안 끓이는데 장터국밥집 김치가 맛있어서 도저언~!!

이번엔 돼지고기 넣어 백선생님 레시피로 끓였는데

고기 때문일까

김치 때문일까

백쌤 레시피 때문일까

왜 때문에 맛있지??

내 인생에 김치찌개 첫 성공

이제 자주 먹겠다

 

 

 

 

눈 온 다음날 아침

 

 

 

 

하늘, 맑아졌다. 예뻐

 

 

 

 

오후엔 또 다시 눈

 

 

 

고대하던 BTS 콘서트 당첨

무려 P석, 그라운드라니

 

작년엔 추첨도, 피켓팅도 광탈했는데

나에게 이런 행운이

올해 운 다 썼나?

 

친구도 같은 날 P석

심지어 얘는 돌출무대 바로 앞 정면뷰

너야말로 올해운 다 썼구나

난 일명 극싸인데ㅋㅋ

 

(결국 취소되었다, 망할 코로나)

 

 

 

 

 

당첨되어 기쁘니까 치킨을 먹자~

네네 양념치킨반 + 크리미언치킨반

 

기대했던 크리미언 치킨은 내 입맛엔 약간 느끼

소스를 따로 주는 이유가 있었어, 참 다행이다

다음엔 양념만 먹겠다

 

 

 

 

드디어 프렌즈를 엔딩까지 달렸다

10년도 더 전에 이미 엔딩을 봤지만

다시 엔딩까지 온건 이번에 처음

 

결혼 전엔 퇴근하고 오면

원룸에 항상 숨 쉬듯 틀어놨었는데

집중해 볼 때도 있고

틀어놓기만 하고 다른 일 할 때도 태반이고

보다 잠든 적도 많아

 

시즌 1부터 중반까지는 하도 여러번 봐서 익숙한데

시즌 7부터는 내용이 어쩐지 생소하네ㅋㅋ  

그러다 다시 엔딩을 보니 여전히 먹먹하다

니들 어디가, 왜 헤어져 ㅠㅠ

 

재미있는 미드들은 시즌이 워낙 많아서

보다 말다하며 근근히 달리는 미드들이 몇 개 있는데

한번 보고 두번 보고 다시 보고 또 봐도

재미있는 건 프렌즈만한 게 없는 듯

 

랩모녕도 프렌즈로 영어공부 했다더니

어찌 그리 고차원의 영어를 구사하는지

나도 프렌즈 10년 넘게 보고 있는데 발전이 음슴

하긴 그런 철학적 스피치는 우리말로도 못하므로

그냥 나와는 뇌구조가 다르다 사료된다ㅋㅋ

 

 

 

 

치킨먹고 남은 처치곤란의 치킨무, 피클, 콘옥수수들

불고기 또띠아(? 혹은 퀘사디아?)를 만들어보쟈

전부 다 잘게 썰어 크리미언소스에 쉐끼쉐끼-

 

 

 

 

불고기 굽굽, 또띠아도 굽굽

 

 

 

 

 

 

또띠아 위에 쉐끼쉐끼한 것들, 불고기, 케첩 듬뿍

 

 

 

 

 

마지막으로 모짜렐라 치즈 듬뿍 얹고 말아야하는데..

또띠아를 팬에 구웠더니 바삭해졌어ㅋㅋ

그냥 위아래로 덮고 오븐에 구워 치즈를 녹였다

 

 

 

 

 

맛은 뭐

불고긴데

치즌데

말모!!

 

 

 

 

남은 불고기로 비상식량 만들었다

아까처럼 또띠아에 돌돌말아 냉동실에 저장

나 없을 때 꺼내 먹어요

 

 

 

 

 

 

부침가루, 냉털야채, 버섯 쉐끼쉐끼

롯지에 미니 부침개 굽굽- 

 

 

 

 

남은 부추는 간장에 때려넣어 달래간장처럼 만들었는데 맵다

부추가 이렇게 매운 채소일 줄이야

 

 

 

 

 

이렇게 먹고 자고

뒹굴댄 몇 번의 주말동안

'비밀의 숲' 완결을 봤다

재미있는 드라마가 끝나버렸다

이제 뭐 보지?

 

 

 

 

 

 

오빠랑 함께 오고 싶었던 법조타운 '파파돈까스'

옛날 스프 너무 좋아

두툼한 돈까스

양 많고 맛이쪙

 

 

 

 

 

법조타운에서 꼭 들려야 하는 곳, 조선꽈배기

 

 

 

 

 

꽈배기 그득 사들고 세차하러 출발

 

 

 

 

 

곧 팔아야 하니

오빠차, 내 차 두대 모두

 

 

 

 

 

자취할 때부터 쭉 쓰던 미니 믹서기 입구를 깼다

요즘 자꾸 뭐 하나씩 깨먹는다

강화유리라 웬만하면 잘 안 깨질텐데..

 

유리가루가 떨어지고 그런건 아니어서

깨진 상태로 몇 달을 더 썼는데

이제 약간 불안해져서 요즘 뜨는 진공블렌더를 새로 들였다

 

무조건 유리일 것

무거워도 상관없음

이게 내 1조건

 

유리 소재의 진공블렌더는 두개 브랜드밖에 없더라

무거워서 사람들이 선호하는 제품은 아니다 보니 후기의 한계가..

애저녁에 블로그는 광고판 된지 오래고

오랜 고심끝에 하나를 골라 주문했다

 

진공호스를 끼우고 진공모드를 작동시키면

공기방울이 뽀글뽀글 올라오는 게 신기하다

바로 쥬스코드를 가동했는데 놀라서 바로 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끄럽다는 후기를 보고 사긴 했지만

밑에 집 뛰쳐 올라오겠는데ㅋㅋㅋㅋ

3등분하여 세겹으로 접은 수건 두장과 행주 한장을 바닥에 깔았다

소리는 어쩔 수 없고 아랫집 진동이라도 줄여주길 바라며

하루에 2분인데 봐주세요

 

괜히 진공블렌더 쓰는게 아니구나

알갱이 안씹히고 층분리 없고

목구멍에 부드럽게 호로롱 넘어가 신세계

이거 먹다 진공없는 믹서기로 다시 못 돌아갈 듯

진작 살껄 ㅋㅋㅋㅋㅋ

 

크기, 소음, 진동, 무거움, 번거로운 고무링 세척 등

단점이 맛으로 전부 커버됨

 

 

 

 

생선요리 도저언!

동태전 부쳐먹으려 산 동태살

세상 귀찮은 전..

내가 이걸 왜 샀을까

 

순살로 동태탕을 도전해 봄

 

 

 

 

냄비밥 달인

 

 

 

 

나름 그럴듯한 동태탕

유튜브는 못하는 게 없어

모르는 것도 없어

짱짱맨!!

 

 

 

 

후식으로 달고 짠데 맛있는 써브웨이 쿠키, 단짠단짠 한도 초과

담에는 초코 샥샥 박힌 것만 사거라

 

 

 

 

 

요즘 밥상에 매일같이 고기가 그득그득

 

 

 

 

 

주말 세끼로 인한 1차 설거지

 

 

 

 

 

고기 후 2차 설거지

 

 

 

 

 

냄비 & 팬 3차 설거지

 

다른 식기들 설거지 하는 동안

스타우브들은 한번 우르륵 끓여 식힌 후

세제 거품 박박 묻혀 개운하게 끝내버림

(예전엔 베이킹소다로 살살 닦아줬는데)

 

같은 무쇠지만 애나멜 코팅이라 롯지에 비하면 세상 편함

태우지만 말자!

 

 

 

 

이렇게 우리 부부

한거 없이 집에서 내내

먹고 먹고 또 먹고

이 주말에 역대 최고 몸무게를 찍었다

 

넷플릭스에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떴더라

나 고딩때 보고 완전 감동했는데 오빠는 전혀 모름

 

아니

옛날 영화도 안보고

옛날 노래도 모르고

어릴 때 했던 놀이도, 게임도 모르고

이 남자 도대체 뭐 하면서 컸음??

 

남편이랑 같이,

20년만에 이 영화를 다시 보며

주말을 마무리했다

 

 

 

드디어

선예약했던

BTS 4집이 도착

궁금궁금

 

꽤 큰 크기의 앨범

지난 앨범은 4가지 버전 모두 구입했는데

이번엔 하나만.

버전2가 도착했다

 

 

 

 

세상 물정 모르는 남편 왈,

 

"아직도 앨범을 사는 사람이 있어?

집에 CD플레이어도 없는데 어떻게 들어?"

 

요즘엔 음원 스밍으로 듣습니다요 이 사람아.

 

 

 

 

요런 거

조런 거

그런 거

 

 

 

 

때문에 사는 거임

알겠니? ㅎㅎ

 

이번 앨범도 역시

노래 다 너무 좋다

신나기도 하고

힐링도 위안도 되고

한편으론 안쓰럽고 짠해

 

 

 

 

 

 

갑분 '우리집에서 후라이 먹는 법'

반숙은 노른자를 이렇게 한번에 떠야

안터뜨리고 깨끗이 먹을 수 있음

노른자 터지면 접시에 비린내 작렬

그켬입니다, 혼나용ㅋㅋㅋ

 

 

 

 

 

어느 날 남편이 퇴근길에 들고 들어온 갤 S20

어떤지 써보려고 빌려왔다나 (누구한테?)

 

카메라 무려 다섯개

인덕션이라 놀리더니 결국 그렇게 가는구먼

 

이제 소프트웨어는 비슷하니 카메라 싸움인 듯

어째 지금이나 15년전이나 경쟁양상이 비슷해

난 엄청 히트친 고개를 들어 찍는 스카이폰이었는데 광고 카피가 뭐였더라

 

암튼 이 남자 기능 별반 쓰는 것도 없으면서

신형이라면 환장-

으휴

 

 

 

 

 

아, 역시 진공블렌더 칭찬해

곱디 고운 과채주스, 엄지엄지척~

 

 

 

 

 

한동안 커피를 끊었었는데 최근 다시 입맛을 들였다

메이플시럽에 우유거품까지 들이부으니 기냥 환상적

끊을 수가 없네

 

 

 

 

 

아직 치킨무와 피클이 남았다

(그리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고만 달라해야지)

 

 

 

 

참치, 마요네즈와 섞어 밥에 얹고 김에 싸먹으면 셀프참치김밥

처치곤란인 남은 치킨무 파먹기는 이렇게

 

 

 

 

 

비빔면 먹고 싶다아-

큰 냄비가 없어 스태커블디쉬에 소면 삶음

 

 

 

소면+베이비채소+삶달+챔기름+비빔장 소스

 

비빔면 먹을 때마다 소스가 아쉬워 따로 팔았으면 했는데 있다, 마트에 판다!

근데 막상 먹으니 비빔면 완제품 먹을 때와 다른 느낌

면이 달라 그런가 면하고 따로 노는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들쩍지근한 편

 

 

 

 

밥이 어중간할 땐 끓인 누룽지

미역, 누룽지 이런 불려야 하는 식품들은 양 맞추기가 어렵다

꺼낼 땐 세상 적어 보이는데 완성하고나면 자가증식하듯 불어남ㅋㅋ

핵심은 누룽지 많이 남겼다는 얘기

 

 

 

 

세상 상품평 믿을 것 하나 없다

처음으로 냉이나물을 샀다

사실 냉이를 이렇게 원재료 그대로 보는 것도 처음

냉이향 워낙 좋아해서

 

"상태 너무 깨끗해서 손질할 게 거의 없어 좋아요"

상품평 하나 믿고 샀는데

아무리 깨끗해도 손질할 게 없다는 건 뻥

내가 이걸 왜 샀을까 후회하며 한참을 손질했다

(손질은 힘들어도 먹을 땐 참 행복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남편 생일 2주전이라 강남 신세계를 가려고 차를 탔는데

뭐 확인하려고 신세계 어플을 켰다가 코로나 때문에 휴점이래.. ㅠㅠ

모르고 출발했으면 짜증 제대로 났을듯

생일선물 언제 사러 가지?

 

 

 

 

 

피 튀기는 티켓팅이 시작되었다

이미 당첨으로 좌석 확보는 하였지만

피켓팅에 가담하여 다른 날 공연의 3층석을 얻었다

혹시나 좋은 자리가 생길까 하는 기대감에

이틀간 새벽 취켓팅도 노려보았으나

 

 

 

 

 

3일뒤 올것이 왔다

코로나로 콘서트 취소...

망할 역병 진짜

슬프다

 

 

 

 

 

 

코로나 때문에 백화점도 못가고

코로나 때문에 콘서트도 못가고

우울한 그날 저녁

일찍 퇴근해준 남편

불금이니 그냥 샐러드 대신 쌀국수 삶아 새콤하게 분보싸오

 

 

 

 

코로나가 날로 극성이다

의심증상자가 수원까지 올라와서 검사받고도

수원, 광교 온 동네를 휘젓고 다녀서 난리다

무슨 의도로 돌아다니는 건지..

그래서 더 조심스러워지는 요즘

공방수업도 당분간 안가기로 했다

 

답답한 요즘,

한 떨기 희망 BTS가 컴백하여

음악프로 챙겨보는 낙으로

집콕생활을 버티는 중ㅎㅎㅎ

 

 

 

2월 마지막 주말

윤년이어서 보너스 같은 하루

스마트폰 A/S 다녀오는 길에 조심스럽게 브런치를 먹으러.

주말임에도 코로나 여파로 어딜가든 한산하다

 

브런치카페 '단아한 (DAN A HAN)'

 

영상을 많이 찍어서 사진은 이거 딱 한장뿐

 

 

 

 

 

 

 

점저 메뉴는 불고기 & 계란말이 & 냉이 된장국

 

롯지 시즈닝이 잘 된 것 같으니

계란을 말아보는 걸로.

 

달걀물에 새우젓 간하여 준비

 

 

 

 

 

친구가 사각 스킬렛에 계란말이 하면 딱 좋다고 추천해줌

계란은 3개? 4개쯤 사용했다

시즈닝이 잘 안됐나?

반 접을때마다 팬에 들러붙는 바람에 계란말이 옆구리 터짐

아니 오븐에 5번이나 구웠는데..

 

 

 

 

 

기대가 큰 냉이 된장국

냉이 꺼내자마자 향이, 어우 죽어죽어

 

 

 

 

 

쨘!

 

 

 

 

계란말이 말모!!

말해뭐해

그냥 맛있지

근데 느므 귀찮다

보통 손가는 게 아님

앞으로 우린 그냥 계란찜 먹자

ㅋㅋㅋㅋㅋㅋㅋㅋ

 

 

 

 

 

냉이.. 매력적인 것

 

 

 

 

 

 

 

 

 

2월 한달일기 끝!

 

+ 영상

 

1. 진공블렌더 두달 사용기

친구를 뽐뿌질하려고 무려 오늘(4월 14일) 찍어 보낸 영상ㅋㅋㅋ

 

 

 

2. 마롱카페, 그리고 눈 내리는 귀갓길

 

 

 

 

3. 심심해서 찍어본 집밥 세끼 영상

 

1) 아침 - 과채주스, 마리아주프레르티, 롯지 계란후라이, 통밀베이글, 결명자차

 

 

 

2) 점심 - 라이스꼬꼬떼 냄비밥, 동태찌개, 서브웨이 쿠키 티타임

 

 

 

3) 저녁 - 목살구이, 베이비웍 계란찜, 요거트 만난지 얼마나 오렌지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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