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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0년 1월] 일기

2020년 1월 집순이 일기

 

 

 

1. 2020년 새해아침

 

별 다를 것 같았던 2020년 1월 1일 새해

평소와 다름없이 늦잠으로 시작되었다.

우리집이 동향이었으면 일출보러 일어났을까?

 

그저 먼 미래인줄 알았던 원더키디의 해여서인지

문득 1999년 12월 31일의 밤이 떠오른다.

그날 밤, 당시 고딩이었고 하필 부득이하게 어른들없이 혼자 집을 지키게 되었는데

2000년으로 바뀌는 순간 시스템들이 새천년을 인식하지 못해 크게 혼란이 생길거라고.

게다가 온갖 노스트라다무스 예언들까지.

난리도 아니었다. 

 

혼자 보내야 하는 밤인데

온 세상의 빛과  TV와 전화가 끊어질까 너무 두려웠다.

쏭이에게 우리집 와서 자고가라고 여러차례 부탁했으나 그날따라 송구영신 예배를 가야한다며 야멸차게 거절했다.

평소에 교회 1도 안갔으면서.

허구헌날 우리집에 눌러앉았었으면서.

야속한 기지배

 

두려움에 머리맡 가득 후레쉬와 양초와 라이터를 구비해두었다.

2000년 자정으로 바뀌던 시각,

다행히 내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도 쏭이는 가끔 이 일로 내게 욕을 먹는다.

 

 

 

2. 저 먼 지구 반대편의 새해 카운트다운을 보게될 줄이야.

엠넷에서 뉴욕 타임스퀘어 BTS 무대를 생중계해준다기에 티비를 켰다.

정말 대단한 그룹.

 

생중계를 보다가 새삼 현타를 맞았다.

그렇구나, 저긴 땅덩이가 커서 카운트다운도 지역별로 매시간 달리 하겠구나.

 

슬슬 배가 고팠다.

새해니깐 떡국으로.

비주얼 무엇? ㅎㅎ

 

 

 

 

 

'홍춘천치즈닭갈비'

느즈막히 보통리 저수지로 새해맞이 마실을 나왔다.

우리 동네에도 있는 체인이지만 여기가 호수뷰가 좋으므로.

 

 

 

 

 

호수가 꽁꽁 얼어붙었다.

 

 

 

 

'마롱카페'

오빠가 언젠가 여길 지나가면서 크게 카페를 짓고 있는 걸 보고 오픈하면 나를 데려오고 싶었다던.

 

 

 

 

 

지난 가을에 왔을 땐 못 봤는데 언제 이런게 생겼지?

 

 

 

 

 

타이밍좋게 창가 자리를 잡았는데 깜깜해서 하나도 안보여 아쉽.

 

 

 

 

 

갈수록 사진을 더 안 찍게 되더라.

그래서 더 의식적으로 남겼다.

그냥 찍은 건 다 마음에 안들어서 결국 어플을 켰다.

역시 보정은 필수.

우리 2020년도 잘 살아보자.

새해맞이 끝!

 

 

 

 

3. 평일 어느날 오후

회사 다닐 땐 몰랐던 소소한 행복 중 하나.

앞이 탁 트여서 얼마나 좋은지.

그치만 일몰은 잠깐이고 저 건물들 사이로 해가 순식간에 넘어가고 땅거미가 지면

벌써 하루가 끝나버렸구나 하는 허무함이 찾아온다.

 

 

 

 

 

4. 어느 주말 아침

매번 혼자 찾았던 다방을 오빠와 함께.

아침의 이 평온함과 여유를 같이 즐겼으면 해서.

 

 

 

 

 

나는 책을 읽고,

오빠는 이발을 다녀왔다.

따로 또 같이.

 

 

 

 

기왕 나왔으니 점심도 먹고 들어가야겠다.

아침 먹자마자 바로 이어지는 점심식사.

'제주도야지 돌리고'

 

 

 

 

고기는 역시 밖에서 사먹는게 최고다.

집에 기름 안튀고 냄새 안 배고 반찬도 있고.

 

 

 

 

배가 불러 날씨는 춥지만 걸었다.

동네 탄천도 꽁꽁.

더 걷고 싶지만 오빠지인의 급 경조소식에 서둘러 돌아왔다.

 

 

 

 

 

5. "나가 놀고 싶은데 귀찮기도 해. 놀고싶으면 뽐뿌좀 넣어봐" 라며

미니에게 톡을 했더니 너무 심심하다며 우는 이모티콘을 보내왔다.

예상과 달리 적극적 리액션에 빵터져 바로 달려갔다.

점심으로 짜장면 한그릇씩 먹고 '카페휴'에서 티타임을.

 

 

 

 

특이하게 호두를 서비스로 주신다.

호두까기 신기해서 사볼까하고 검색해봤는데 싸지 않네.

 

 

 

 

 

와플 은근히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서 고민하다가 에그와플을 주문했는데

가격 굿, 과일 듬뿍 구성 굿!!

심지어 잘 안먹는 아이스크림까지 맛있고 난리.

 

 

 

 

어차피 미니도 나도 남편들 귀가가 늦으므로

같이 미니네 집으로 돌아가 치맥을 먹기로.

수십개의 치킨 전단지 중에서 야심차게 BHC 올리브치킨을 골랐다.

치킨은 늘 땡기는 메뉴인데, 왜 한입 먹고나면 물리는지.

운전해서 돌아가야하니 참으로 맥주가 아쉬운 저녁.

 

 

 

 

 

6. 오랜만에 어머님과의 저녁식사날.

이탈리안 좋아하셔서 아브뉴프랑 더플레이스를 갔는데

대박.. 매장이 없어졌다.

그러다 문득 생각나 찾아간 '오! 이탈리안'

오빠 친구가 좋아해서 종종 찾는 곳이라고.

 

브레드뷔페, 1시간 동안 갓 구운 빵을 제공해준단다.

 

 

 

 

첫 번째 나온 치즈빵, 따뜻 부들 쫄깃

 

 

 

 

 

곧 준비된 메뉴들

내사랑 봉골레, 어머님은 까르보나라, 오빠는 피자&스테이크.

 

 

 

 

빵은 다른 종류로 계속 가져다주시는데

갓 구운 빵이라 확실히 맛있음! 

 

 

 

 

식사를 마치고 티타임.

식사와 빵 그득 먹었는데 바로 아이스크림과 프라푸치노라니.

이럴 때 보면 오빠가 어머님 식성을 꼭 닮음ㅎㅎ

 

 

 

 

 

7. 보예가 짧은 점심시간을 내게 내주었다.

법조타운에 있는 '파파돈까스'

 

 

 

 

 

동네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점심땐 미리 예약을 해야하더라.

보예가 마르고 닳도록 칭찬했던 곳인데 그럴만 하다.

두툼한 돈까스 비주얼, 크게 두 덩이!

양도 퀄리티도 굿굿!

 

 

 

 

 

돈까스 정말 부드럽고 달큰한 소스도 맛있다.

먹다보니 양이 대박 많다.

주말에 남편이랑 꼭 한번 와야겠다.

나오면서 보니 대부분 한덩이씩 남기고 가서 아까워ㅠㅠ

 

 

 

 

 

8. 밥 먹고 바로 침대에 눕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트럼프카드와 맞고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하려니 게임규칙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더라.

유튜브로 원카드, 훌라규칙을 먼저 익히고 시작.

사람이 많을수록 재미있겠지만 둘이 노는 것도 꽤 괜찮았다. 

 

 

 

 

 

카드도 이기고, 맞고도 이겼다.

오빠야 분발해라~

 

 

 

 

 

9. 할머니께서 생일선물을 주셨다.

명절이라고 세일이었는지, 구성이 좋았던지 했을거다.

근데 내 생일 9월인데.

 

 

 

 

지난번에 받아온 본품같은 샘플도 아직 고대로 있다.

덕분에 화장품 떨어질 걱정 없어 좋구먼.

 

 

 

 

 

10. 스타벅스에서 BTS 엠디를 개시하는 날.

마침 공방가는 날이어서 예쁜 컵있으면 하나만 사려고 갔는데 컵 세종류만 소량 남아있고 다른 건 전부 품절.

아직 개시한지 2시간밖에 안됐는데 대박. 

 

 

 

 

 

다행히 내가 사려고 했던 컵은 재고가 제일 많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오빠가 다른 두 종류의 컵도 가져왔다.

예쁘긴 한데.

이 비싼걸 세개나ㅠㅠ

올여름 미숫가루 타 먹을 때 주구장창 써야겠다.

머그컵도 아침엔 몰랐는데 다시 보니 예쁘네.

잘 쓸께용!

 

 

 

 

 

11. 설 명절연휴 첫째날

우리집 냉장고가 명절 특수로 꽉 찼다.

이렇게 꽉 차는 일이 잘 없는데.

 

 

 

 

 

결혼하고 나니 명절은 연휴첫째날이 제일 바쁘더라.

대략의 계획은 이러했다.

1. 아침 10시, 떡집에서 떡국떡 사기, 과일가게에서 명절선물 사기

2. 집에 돌아와 야채전 부치고 잡채 만들기

3. 저녁 6시, 미리 예약해둔 서브웨이 쿠키와 고기전 픽업해오기

 

옆동네 과일가게를 찾았다.

지난 추석에도 연휴 첫날와서 과일이 다양하게 많이 있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이번에는 사과랑 배 밖에 안남아있었다.

사과, 배는 이미 선물 많이 받을텐데.

다음엔 과일도 미리 와서 예약해야겠다.

 

한참 고민하다 사장님께 부탁드려서 사과+한라봉+천혜향 3셋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 주정차위반 카메라에 찍혔지.

11시반부터 2시까지는 점심시간 단속 안한대서 안심하고 가게앞에 세워둔건데.

지정되어 있는 구간이 따로 있는 모양이다.

내 돈 4만원 ㅠㅠ

 

 

 

 

 

명절인데 기름냄새 맡고 싶으면 놀라오라고 수연을 초대했다.

소고기도 있다니까 귀한 와인가지고 먼길 달려와줌.

 

 

 

 

손님이 집에 왔는데 기름냄새도 안나고 전도 없고 집이 휑하니 당황해한다.

우린 이제 시작인데 너 너무 빨리 왔어ㅋㅋㅋ

와인도 있으니 소고기 먼저 풀어서 먹자!!

휴대용 인덕션꺼내 식탁에서 바로 구워먹었는데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음슴.

 

 

 

 

 

소고기와 트러플오일 뿌린 짜파게티까지 한바탕 해치우고 잠시 휴식중.

전은 언제 부치지? 시간은 점점 흐르는데 집주인은 슬슬 걱정이 밀려온다.

 

 

 

 

 

우리 부부가 환장하는 쨈 듬뿍발린 옛날식 롤케익, 촉촉달달보들보들!!

언젠가부터 시중에 생크림 그득한 일본식 롤케익 일색이어서 아쉬웠는데 파는 곳을 찾아서 좋으다.

 

 

 

 

 

명절마다 우리는 고기소 들어가는 전을 담당했었다.

고기소 3총사 깻잎전, 고추전, 표고전.

고기소가 남으면 동그랑땡까지.

여기에 내가 좋아하는 호박전과 배추전, 오빠가 좋아하는 고구마전 정도 추가해서.

 

호박전, 배추전, 고구마전 같은 야채전은 금방하니 괜찮은데

고기소 들어가는 전은 손이 정말 많이 간다.

고기, 야채 온갖 재료 다지고 치대서 고기소 만들어둬야 하고

깻잎, 고추 씻고 손질하고 반갈라 고기소 채워넣어야하고.

게다가 내 손맛이 복불복이라 어떤날은 간이 적당하고, 짜고, 싱겁고.

올해부터는 전 부치는 일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고기소 들어가는 전은 전 전문점에 주문하기로.

만원에 11개이니 많이 먹을거 아니면 사는게 더 경제적일 수도.

 

호박전, 배추전, 버섯전만 부치니 일이 금방 끝났다.

 

 

 

 

 

후다닥 잡채와 오뎅탕 만들어 저녁상을 차렸다.

하루종일 쉬지 않고 먹기만 하는 느낌.

그래, 이래야 명절이지.

위가 터질 것 같다ㅋㅋ

너무 늦기전에 수연을 배웅해주고

집안 기름때 청소와 쌓인 설거지를 마치니 벌써 12시.

 

 

 

 

 

12. 설 당일, 아침 일찍부터 양가에 들러 인사드렸다.

심지어 양가 모두 세뱃돈도 받음ㅎㅎ

시댁에서는 떡국을, 친정에서는 치킨과 닭발을 먹었다.

요즘엔 설날에도 배달음식이 오다니.

심지어 20분만에 오더라.

좋은 세상이다.

 

양가 일정을 마치고 집에 오니 너무 피곤하다.

우리 부부 둘다 떡실신.

크게 한것도 없는 것 같은데 왜이리 힘든지.

 

 

 

 

 

13. 연휴 셋째날, 아침 일찍 납골당 들러 새해 인사를 드리고.

단골 빵집에서 소보로빵, 롤케이크, 찹쌀도너츠 등 좋아하는 빵 그득 샀다. 

 

 

 

 

 

할머니집에 삼촌네 식구들이 오랜만에 모인대서

약속시간 전에 우리 둘이 오붓하게 모닝커피를 했다.

'가비아리 카페'

 

 

 

 

 

 

 

 

 

 

 

 

 

흐흐, 오빠 왜 이렇게 잘 어울리냐.

 

 

 

 

 

할머니, 이모, 삼촌네 가족들과 같이 점심할 곳을 찾았다.

어딜가도 사람많은 연휴에 여덟가족 갈 곳을 찾으려니 쉽지 않았다.

'연안식당' 실패않는 꼬막비빔밥 크으-

 

 

 

 

식사 후 보통리저수지로 대이동했다.

마롱카페를 갔는데 주차장부터 미어터졌다.

자리는 당연히 있을리가 없다.

낮에 보니 호수뷰 탁 트여서 너무 좋더라.

 

다른 카페에 서둘러 전화해 자리를 문의하고 찾아갔다.

마롱카페에서 다리 건너면 있는.

지난 가을, 정은이와 왔던 카페.

 

 

 

 

 

1층이라 전망이 안보이는 건 아쉬웠지만

다행히 충분히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이 연휴에 우리 여덟명 엉덩이 붙일 곳이 있다는 데 감사하며.

여유롭게 커피타임~

 

 

 

 

 

오랜만에 휴가내어 한국 온 민지.

명절 맞춰 휴가내느라 고생했겠다.

짧아진 머리도 잘 어울려.

 

 

 

 

 

14. 오랜만에 강남역

코로나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들썩한데 외출해도 되나 싶다.

한적진 곳을 찾아 언덕넘어 여기까지 왔다.

'알베르 (ALVER)'

 

 

 

 

미니미한 브라우니도 맛있네.

 

 

 

 

 

바이러스 뚫고 강남까지 온 까닭은 컴퍼니스토어 회원카드 갱신을 위해.

갱신한 김에 수연의 도움을 받아 지인들 선물을 골랐다.

 

맥립스틱 디보티드투칠리 & 더내추럴리스트는 민지생일 선물

명절전에 미리 사뒀으면 좋았을텐데.

이미 출국해버려서 어떻게 줄지는 고민이다.

 

클리니크 노란로션+핑크크림은 정은이생일 선물

기초라인이라 피부타입에 안 맞을까 조금 걱정스럽지만.

부디 잘 맞길.

 

 

 

 

 

15. 지난 명절에 민지가 준 선물 '갸또러스크 구떼데로와'

이름도 어렵다. 백화점에서 줄서서 산다는 고급과자라며.

이런게 있는지도 처음 알았네.

 

 

 

 

포장지에서 프랑스냄새 난다ㅋㅋㅋ

 

 

 

 

우리가 아는 러스크맛인데 버터 풍미가 더더 진하다.

달달해서 맛있을 수밖에 없는 맛.

 

 

 

 

18. 최근 나를 홀렸던 마성의 간식들

 

'네스프레소 칸투치니'

할머니랑 캡슐커피 사러 갔을때 몇줄 이상 서비스라며 비스킷 한상자를 받았다.

 

 

 

 

 

다 아는 계란과자 맛인데 고소한 아몬드와 상큼한 오렌지향이 그득 올라온다.

대박 맛있다. 오빠 올 때까지 아껴먹느라 혼났네.

 

귀찮은데 쓸데없이 이런거 왜 주나 싶었는데 더 받아오고 싶다.

검색해보니 한 상자에 만원, 열봉지 들었으니 하나에 천원짜리 비스킷.

까짓 저 한 상자 앉은자리 순삭도 가능한데 가격 사악하다ㅎㅎㅎ

 

 

 

 

계속 극찬중인 딸기쨈 듬뿍 롤케이크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냉동실에 쟁여두었다.

 

 

 

 

동네 꽈배기 맛집 조선꽈배기

요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 중.

 

 

 

 

 

17. 최근 우리집 비상식량으로 급부상한 갈비탕

장터설렁탕에서 3인분 사들고 할머니집에 들렸는데 외출중이셔서

한팩은 우리 먹을꺼 챙기고, 2팩은 반찬과 함께 놓고왔다.

 

 

 

 

챙겨온 한팩은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국물이 땡기던 어느 주말에 끓였다.

1인분인데도 갈비가 냄비 그득.

 

 

 

 

한팩에 갈비 네대씩 들어 있다.

 

 

 

 

갈비 두대씩 갈라서 둘이 나눠먹어도 충분한 양.

포장하면 파, 김치도 같이 푸짐하게 싸주는데 깍두기랑 같이 먹으면 더 맛남.

 

 

 

 

 

 

18. 이번 명절에 받은 선물

명절 전날 구워먹었더 소고기, 홍삼꿀차, 수제햄세트, 홍삼제품

 

햄은 잘 안사는 편인데.

한봉지씩 뜯어 슬라이스해 밀폐용기에 넣어두니 꺼내먹기 편하드라.

소금이 떨어져서 굵은 소금으로 연명중인데 때마침 그라인드 장착한 핑크쏠트가 함께.

요거 구성 괜찮네!

 

 

 

 

 

수제햄은 그냥먹어도 되고, 살짝 데워도 되고.

 

 

 

 

아침에도 꺼내먹고

 

 

저녁, 샐러드에 닭가슴살 대신 꺼내먹고

 

 

 

 

 

19. 우리 부부 주말 집밥

 

맨날 고등어만 사다가 큰맘 먹고 갈치를 구입.

고등어는 그냥 구우면 되는데 갈치는 지느러미 손질하고 소금뿌려둬야 해서 약간 귀찮.

 

 

 

 

굽는건 광파오븐이 다함.

 

 

 

 

저번에 만들고 남은 고추기름으로 순두부찌개 한번 더 도전.

 

 

 

 

예상대로 완전 건강한 맛의 순두부찌개 완성.

역시 찌개는 조미료맛이구나ㅎㅎㅎㅎ

 

 

 

 

어머님께서 주신 진미채와 깻잎김치덕에 더더욱 집밥 같아졌다.

 

 

 

 

 

이따금씩 하는 '내남편 야채 먹이기 프로젝트'

이번엔 '길거리토스트'

 

집에 코팅팬을 다 버려서 쳐박아뒀던 롯지 미니 스킬렛을 꺼냈다.

시즈닝 해야하지만 일단 대충 쓰는 중인데 약간 눌러붙지만 나름 쓸만 하다.

시즈닝 잘 해서 길들여 오래 써야지.

 

 

 

 

팬에 식빵 데우고

 

 

 

 

마요네즈, 케찹, 설탕 조합하여 만든 길거리토스트.

칼로리에 비해 야채가 너무 적어 야채 먹이기 프로젝트는 대실패인 듯.

 

 

 

 

그냥 맛나게 먹자.

 

 

 

 

명절이라고 집에 선물받은 과일들이 넘쳐나서 감당 안된다.

 

 

 

 

 

주말에 한번은 꼭 먹어야 안 서운한 국물떡볶이.

 

 

 

 

 

어느 주말, 처음으로 고기를 배달시켰다.

같이 먹으려고 후라이를 구웠는데 뚜껑을 잘못 열어 파슬리범벅, 하아.

 

 

 

 

고기를 구워서 배달해준다니. 이것은 신세계.

집에 고기 냄새 안배고, 기름 안튀고, 심지어 반찬도 다 구워서 가져다줌.

콩나물 다 태워서 온 건 조금 에라지만.

아무튼 좋은 세상.

 

 

 

 

 

일요일 아침, 눈 뜨자마자 공복에 먹는 라면맛은 최고지.

코팅팬을 다 버린 탓에 작은 냄비에 각자 취향대로 끓여먹기로.

 

 

 

 

 

자기껀 라면기에 옮겨 닮아온 남편

아놔, 냄비째 그냥 먹지. 설거지꺼리 생기게ㅋㅋㅋㅋ

 

 

 

 

 

오빠 지인네 고깃집에서 사온 완전 신선한 목살.

역시나 코팅팬을 다 버려서 스타우브 타원형 디쉬에 구워보기로.

 

 

 

 

와, 대박.

고기가 좋아서? 무쇠팬 때문?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대박 맛있음.

무쇠팬 그대로 내오니 고기온도도 유지되어 좋고.

확실히 코팅팬에 구울 때보다 맛있는 듯. 

 

 

 

 

 

20. 출근길 아침식사

 

한라봉+천혜향, 저 과일은 몇일째 같은거.

손이 잘 안가서 안줄어든다.

 

 

 

 

세상에.

베이글에 땅콩버터 바르다가 버터나이프 부셔먹은 남편.

 

 

 

 

역시 다른 날인데 계속 같은 과일 재탕ㅎㅎㅎ

 

 

 

 

급하게 실리콘 찜기를 샀다.

냉동해뒀던 떡을 쪘는데 대박.

촉촉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진작 살껄.

 

 

 

 

 

냄비가 작아서 우겨넣어야 하는 건 함정ㅎㅎㅎ

뚜껑도 다 안닫힌다.

큰 팬을 하루빨리 들여야할텐데.

 

 

 

 

아직도 복불복인 무쇠팬 후라이, 불 조절 어렵다.

뚜껑이 있으면 수월할텐데.

 

 

 

 

 

 

 

 

 

 

21. 혼밥

 

우리 동네 '오마뎅'

떡볶이도 먹고 싶고 물떡도 먹고 싶고.

항상 고민ㅎㅎ

 

 

 

 

비 오는 날 오후, 스타벅스

커피 안마시려고 부단히 노력중.

 

 

 

 

비 오니까 마음이 어쩐지 갬성스러워져서

비오는 거리 바라보며 멍-

 

 

 

 

 

백선생님 레시피로 진하게 볶은 김치레시피, 굿굿

 

 

 

 

 

콩나물 한봉지 사서 3일 내내 콩나물국밥을 끓였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맛내기 어렵지 않아서 좋은 메뉴

 

 

 

 

 

온묵밥, 살짝 쉰김치가 킥.

시판묵이 너무 탱탱해서 식감은 별로.

 

 

 

 

 

두세팩씩 사다가 냉동실에 쟁여놓고 짬짬이 꺼내먹는 '대박떡볶이'

 

 

 

 

밥 하기 귀찮은데 국물 땡길 때 떡만두국

 

 

 

 

명절 후, 남은 전과 잡채반찬.

 

 

 

 

뭔가 아쉬워서 잡채 한번 더해서 잡채밥 실컷 먹음

 

 

 

 

저녁엔 이틀에 한번꼴로 샐러드

 

 

조선꽈배기 사온 날의 저녁ㅋㅋㅋㅋ

 

 

 

22. 이달의 문화생활 기록

 

- 전시 : 툴루즈 로트렉전

- 넷플리스 : 티파니에서 아침을 / 해피엔드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블랙스완

- 책 : 위대한 개츠비

 

무려 60년전 개봉 영화임에도 지금도 꾸준히 회자되는 티파니에서 아침을, 내내 그녀의 매력과 패션에 눈 뗄 수 없었던.

그저 야한 영화로만 알고 있었던 해피엔드, 마지막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소름끼침.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좋은 내용의 영화. 그러나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 기대만큼은 아니었던.

BTS 선공개곡 덕분에 생각나 다시 본 블랙스완, 그때도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충격적이고 여운이 강한 영화.

백조일 때는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갸녀리다가, 어느새 완벽한 흑조로 돌변해버리는 후덜덜한 연기력.

 

요즘 영화는 온통 액션 히어로물 아니면 잔혹살인/스릴러물이라 보기 싫은데

역시 옛날 영화가 좋구먼.

 

도서 대출기간 2주안에 '위대한 개츠비' 완독을 마치고 반납을 마쳤다.

집에서 책 한번 펴는게 여간 힘든게 아닌데 칭찬한다 나 자신ㅋㅋㅋㅋ

 

요즘엔 기계에서 셀프로 빌리고, 운영시간 종료후에도 자가반납이 되더라.

원래 책은 반납하러 간김에 또 한권 골라와 시간에 쪼이며 읽는 맛인데.

이 날 못 빌려온 이후, 도서관을 못 갔다는...

 

 

23. 이번 연휴, 급 여행 뽐뿌가 왔다.

우리 부부 새벽 5시까지 언제, 어디를, 얼마나 갈지

박터지게 고민하고 검색해대다 항공권 예약을 마쳤다.

 

약 2주간 체코 인, 오스트리아 아웃으로 계회했다.

예전에 샀던 동유럽 책 꺼내고

틈틈히 TV에서 방영했던 관련 프로그램들을 찾아보고 있다.

이렇게 빨리 여행계획을 세우는 건 거의 처음인듯 싶다.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으니 여행전에

미술, 건축, 음악 공부를 최대한 많이 하고 싶고

맛집을 철저히 조사해서 계획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될지.

 

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어

아시안 혐오 분위기가 사라져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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