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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건강검진, 그리고 눈!

올해도 kmi 50% 할인을 기대했는데
수원, 여의도, 광화문 할 것 없이 날짜가 이미 동나버렸다.
아니 도대체 언제 예약해야 하냐구!!

새로운 곳을 찾아 헤매다 집 앞의 검진센터를 알아냈다.
동탄 메디피움
평도 괜찮고 무엇보다 도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매리트
블루밍케어 50만원에 초음파 하나 추가하여 총 60만원 결제

검진 당일 7시 10분에 도착해 예약접수하고
개별 탈의실을 안내 받음

화장실, 세면대, 옷장, TV, 소파, 샤워실, 헤어드라이까지
다 갖춰져있는데 쓸 일이 없어 누리지를 못하네

검사용 팔찌를 차고 검사 고고
건강검진 받는 날은 몸도 마음도 참 힘들다.

10시쯤 검사가 끝났다.
이번 검사는 피 뽑을 때 무슨 일인지 너무 아팠고,
내시경 후 넉넉하게 재웠는지 난생 처음 스스로 깼다.
덕분에 여기 마취 안됐다고 헛소리할 뻔 했쟈나ㅋㅋ

식사권을 받아 5층 카페테리아로 갔다.
야채죽과 설렁탕 중 설렁탕으로 주문하고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feat.예미지뷰)
아침이라 식당이 한적함
방금 내시경 마친 위장이 놀라지 않게 잘 식혀 꼭꼭 조심히 먹고

건물 밖으로 나오려는데 1층에 붕어빵집이라니!!
우리 서방님이 팥 귀신이지 또

붕어 안 닮은 붕어빵, 똥똥 동글동글 귀욥
아침을 혼자 먹고 와서 남편은 팥죽과 붕어로 대신 해주고
오후엔 치과를 다녀왔다.
아니 연차내고 놀러는 못갈 망정 불금에 병원투어라니요

이 와중에 과장님에게서 온 전갈.. 눈보라??

고작 한시간 거리인 여긴 쨍쨍한데 눈 실화??
금요일 퇴근길은 기본 2시간인데 눈까지 내리니
운 좋게 휴가 아니었다면 집에 못 왔겠지 싶다.
병원 투어 날짜 기가 막히게 잡았다며 나 자신에게 칭찬을ㅋㅋ
(역시나 과장님 이날 못가고 다음날 집에 가셨다고)

토요일이 되자 눈이 슬슬 윗동네로 올라오기 시작했고

새벽까지 그칠 기미가 안 보임
그래도 눈이 예쁘게 내려 보기는 좋구나

슬슬 출근이 걱정스러웠는데 아침되니 그쳐 있었다.
금요일 치과 다녀온 이후로 한 발자국도 안 나가
눈 한번 못 밟았다는.
그러면서 이제라도 눈오리 살까를 왜 고민했는지ㅋㅋ
앞으론 이렇게 집에 있는 날에만 눈 오는 걸로!

회사에서 눈 내리지 말아라!
회사에서 눈 내리지 말아라!
회사에서 눈 내리지 말아라!
주문 외우며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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