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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요며칠

연휴전 마지막 출근한 금요일인데
집에 가고 싶어 써보는 요며칠간의 일기
오늘 집에 가는 길은 또 얼마나 막히려나..

<하늘>
요즘 아침, 저녁으로 상쾌하다.
공기도 맑아서 하늘이 예쁜 나날들
산책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짧을 이 계절을 즐기자.

서로 맞대고 있던 아기새 두마리
어미가 먹이 구해온다고 여기 꼭 붙어 있으라 하던?

갑자기 싸웠니? ㅋㅋ
두바퀴째엔 이렇게 떨어져 있더니 세바퀴째엔 어디론가 가고 없었다.
잘 살으렴 얘들아~

퇴근길, 자꾸 카메라를 들이대게 하는 요즘 하늘.

퇴근길 SRT를 기다리는데 보랏빛 하늘.
추석대란으로 간신히 구한 기차표가 마침 창가석이던데
노을 구경 제대로 하겠구나 기대에 부풀었는데..

아.. 예상도 못했다.
내 자리는 노을 반대쪽 창가.. 깜깜해 안보여.
반면 노을쪽은 붉은 하늘이 여태껏 퇴근길 노을중에 최고였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찍는 소리가 들린다.
노을.. 또 나만 없어 나만 ㅠㅠ

그리고, 우리집 일출 직전 여명이 예뻐서.
늘 그렇듯 사진은 눈으로 보는 걸 다 담진 못하더라. (작가탓인가?)
해 뜨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는 게 느껴진다.
일어나는 시간은 변함이 없는데 하루가 다르게 어두우니.


<SRT>
SRT 출퇴근은 이제 고작 한달 반째.
명절에 수도권을 벗어나본 적이 없어 기차표 추석대란을 생각도 못했다.
방심할 때쯤 이렇게 한번씩 뒤통수를 맞는 게지.

여느 때처럼 이틀 전쯤 티켓을 몰아끊으려는데 띠로리~
연휴 직전인 이번주 목요일 퇴근길과 금요일 출근길 티켓이 매진..
나는 회사 어찌가라고 ㅠㅠ
다행히 틈틈히 조회해서 기차표를 구했다.

명절 직전은 평상시 출퇴근 풍경과 사뭇 다르다.
캐리어와 선물세트 한가득 들고 타는 승객들이 많았고
또.. 여기저기서 개도 짖고, 애들도 울고 ㅋㅋ

<식탁의자>
주문한지 한 달 넘었을까?
엘베 내리자마자 엄청 큰 박스가 문 앞에 있어 당황..
프리츠한센 의자가 왔구나!!
반가워서 얼른 뜯어봤는데.. 겨우 하나??
나머지 의자 2개는 10월 중순쯤 도착한단다.
6인용 식탁 완성하기 어렵네

이번 주말 목표는 집 정리 마치기!
빨리 정리 마쳐서 집 사진 팡팡 찍어 남겨두고 싶다.
10월 중순에 올 식탁의자 2개랑
리클라이너랑(얘는 어디다 두지ㅜㅜ)
카르텔 램프도 빨리 왔음 좋겠네.

<먹는 이야기>
요며칠 떡볶이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먹고 싶은데
롯백에는 즉석떡볶이 말고 철판에 만들어둔 거 포장해 파는 곳이 없더라.
여긴 포장메뉴가 꽤 제한적이어서 저녁은 또 뭘 먹나 고민하던 중
누군가 떡볶이 포장해가는 걸 발견!!

다홍별식 일반떡볶이 1인분 포장해옴
배고파 얼른, 현기증난다아-

냄비에 재료랑 소스만 넣고 호로롱 끓여 완성~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국물에 야채향 그득해서 좋았지만,
쌀떡순이는 떡이 조금 아쉬웠다. 6,500원인데..
소스만 따로 팔면 참 좋겠다는.

혼밥은 넷플릭스와 함께.
최근엔 how I met your mother(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를 마치고.
(길고 길었던 정주행이었다. 몇 년을 끌었나 몰라. 결론은 조금 허무했다.)
최근에 끝마치고 브루클린나인나인을 시작했는데 웃김ㅋㅋ
긴 호흡의 영화를 잘 못보는 내겐 한 편이 20분 내외인 게 딱 좋음!

연남토마 돈까스덮밥
음식 받아올 때 밥에 비비지 말고 밥이랑 같이 떠서 먹으라고 당부해주신다.
부드러운 계란 듬뿍, 돈까스 그득~
백화점인점 감안하면 가성비 매우 좋은 편!
나는 살짝, 아주 살짝 고기냄새를 느꼈는데 그냥 내가 예민했던 걸로.
담엔 새우카츠덮밥? 에비동? 암튼 그거 먹어볼테야.

플라잉스콘
주말에는 줄이 길어 엄두가 안나지만(포장때문에 오래 걸리는 듯?)
평일에는 바로 살 수 있지롱, 흐흐
어떤 맛 고를까 백만번 고민하다가
막상 카운터 앞에 서면 기본으로 주문하게 되더라.
그래서 과자도 아이스크림도 옛날꺼만 찾는 할배입맛..

회사에서 아침 먹기~
집에 다먹어가는 딸기잼도 야무지게 챙겨왔다.
타바론 루이보스빌베리와 함께.
버터향 그득, 차향 그득, 향기로운 아침.


키토분식 참치묵은지김밥
개인적으로 저번에 먹은 불고기보다 요게 더 내 입맛.
참치와 새콤한 묵은지와의 조화가 굿굿
밥이 적어서 양도 적당하고, 간도 딱 맞고,
야채의 아삭아삭한 식감 그득해서 좋음.
비싼 게 흠이지 (그런 면에서 김선생이 그리운데.. 아직 이 동네엔 없는 듯)

레드애플 애플파이 오리지널
다음날 출근길에 먹으려고 오빠꺼 하나, 내꺼 하나 사옴.
근데.. 김밥 다 먹고나니 쟤가 자꾸 날 부르잖아??
그래서 홀랑 먹었지?ㅋㅋ

기름진 버터맛 풍미 좋고~ 사과쨈 달달해서 굿굿.
이 밤에 밥 다 먹고 죄책감 드는 맛이다아-
가끔 먹어야겠다, 가끔.

<추석 용돈봉투>
요즘 무서운 세상
카드사에서도 내 위치, 생활패턴, 소비습관 다 긁어가고
인스타도 내가 본 웹페이지, 검색어 수집해서 자꾸 연관광고를 보여주는데..
그걸 자꾸 보게 되는 게 문제ㅋㅋ

그렇게 아이디어스에서 추석 돈봉투용으로 과일 뇌물상자를 주문했다.
분명 지난 주말에 택배발송 문자를 받았는데 며칠동안 안오길래
조회해보니 이전집으로 주문했더라.
내 차는 천안에 짱박혀있어서 차도 없고..
며칠간 남의 집 앞에 꿔다 놓은 보릿자루마냥 굴러다녔겠지?
그러던 걸 마이 히어로.. 남편이 구해왔다.

원통에 5만원짜리 한장씩 돌돌 말아 6개 넣었다. 30만원짜리 뇌물상자.

소소하지만 이렇게 작은 재미를 담아 드리면 좋아하시지.

<꿀꺽>
오늘 백신 때문에 휴무이신 과장님
이 상품권 제가 먹겠습니다요ㅋㅋㅋ

그럼 이제부터 해피추석~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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