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저녁 7시 볼피노 예약 완료"
3월 중순의 어느날 뜬금없이 단짝으로부터 온 까똑
아직 한참 남았네~ 싶었던 그 날이 호로롱 다가왔다.
시간 한번 참 빠르네.
4월, 한참 벚꽃 난리 부르스를 추는 계절인데 미친듯이 춥다. 너무 춥다.
퇴근하자마자 빛의 속도로 압구정으로 달려가 볼피노 입장-
기본으로 제공되는 그리시니 & 프로슈토
더 달라고 하고 싶었...
트러플 아란치니
향에 반하고 맛에 반하고.
라구 탈리아텔레
우니파스타
성게알 통째로 올려 서빙후 직원분께서 슥슥슥 비벼주신다.
지금은 성게철이 아니라고 비추하셨었는데 맛나잖아. ㅠㅠ
그럼 제철엔 얼마나 맛있을까요
이 날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았다.
내 결혼식 때의 부케인데 예쁘게 말린 것도 모자라 이렇게 유리돔에 넣어서 돌려주었다.
언제든 추억할 수 있게 소중히 돌려줘서 그 마음이 너무 예쁘고 고마워서 눈물 날 뻔..
세상 그 어떤 것보다 값진 선물이었다.
다음 코스는 마세스티 타바론 티 라운지
어느날 요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다가 문득 위를 올려봤는데 타바론 글자가 눈에 띄어서 담에 가봐야지 했던 곳
배부르게 식사를 했으니 어디 1인 1케익 디저트 먹어볼까
빌딩 16층 라운지로 올라왔다.
부케 박스를 들고 도착
로고가 귀엽다. 사자 얼굴 같기도
뭘 먹을까 메뉴판 정독중
1인 1케익이 목표였는데 디저트가.... 케익이.... 이럴수가 ㅠㅠ
전망이 아주 굿-
차 마시는 곳인줄 알았더니 식사도 있고 와인도 있고
담엔 화창한 날 브런치 하러 와도 좋겠다.
나는 지니어스 아이스티
코스마다 후식으로 포함되어 있길래 요게 시그니처인가 싶어서 주문
얼그레이푸딩, 마차티라미수
달달함이 고픈 우리는 디저트 두개 모두 시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야경
미세먼지가 에라다 진짜
그득 그득 꽃 너무 좋다.
화장실에 비치된 핸드크림도 타바론 티 맛
덕분에 보람찬 불금을 보내고 집에 와서 부케돔 꺼내어 우와- 우와-
남편도 눈이 휘둥그레져서 이게 뭐야~ 우와- 우와-
삐뚤었던 부케를 정가운데에 글루건으로 고정시키고
간직하고 있던 부토니아도 함께 넣었다.
부토니에, 말리긴 했는데 보관하기도 버릴수도 없어 마냥 방치중이었는데 같이 넣어두니 넘넘 좋다.
반짝반짝 부케를 아련아련히 바라보며 불금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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