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말, 집에만 있었더니 몸이 근질근질- 근질근질-
아 여름인데 물놀이 해야지. 오션월드! 계곡!
지금 이 폭염을 신나게 이길 수 있는 물놀이.
남편을 졸라서 오션월드에 가기로 했다.
8시 오픈이니 7시까지 도착을 목표로 하고
4시반에 일어나 수영복 입고 준비해서 달려가면 되겠지?
몬스터 블라스트 꼭 타보리라
유수풀하고 파도풀은 가장 쎈 타임에 한시간씩 만땅 휩쓸리고 오리라
큰 기대를 안고 할인카드 다 찾아놓고 잠들었는데.
잠에서 깨어보니 9시다. 텄네 텄어.
분명 알람을 4시반에 맞춰놨는데 알람은 여전히 켜져 있고 나는 깨지 못했고
내 손은 알람시계를 꽉 끌어안고 자고 있을 뿐이고.
기억은 안나지만 정황상 알람 울리자마자 시끄러워 잠결에 안았나보다.
이제 준비하고 나가면 차도 드럽게 막힐텐데 오늘은 포기... 힝.
2. 이번주 마켓컬리는 특별한 건 없다.
집에 냉장고 파먹어야 할 재료들이 꽤 있어 야채 조금, 닭가슴살 소세지, 나머진 군것질-
3. 아침 : 빵 + 마카다미아 + 후라이 + 소세지 + 사과 + 커피 + 포도 + 토마토 + 메이플버터
드디어 냉동실에 남아있던 자투리 빵을 다 털었다. 이제 새 빵을 살 수 있다!!
이번엔 후라이를 오리알로 해보았다. 컬리 설명에 의하면 오리는 공장사육을 못한다니 좀더 안전하지 않을까 싶어 사봄.
닭알보다 약간 크고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인데 맛은 크게 차이가 없었다.
다만, 요리를 한 곳과 먹은 자리 주변에 비린내가 엄청 남아서 식탁도 빡빡, 설거지도 빡빡 신경써서 함.
오리알 후라이와 닭가슴살 소세지. 후라이 색이 여리여리하니 예쁘다.
현미식빵 한쪽에 메이플버터 바르고 양상추, 후라이, 소세지 넣어 와앙-
4. 남편의 팥 먹는법.jpg
지난주에 손수 빙수팥 만들어줬더니 남편이 빵에 발라먹겠다며 꺼내왔다.
소분팥 한봉지 꺼내 귀퉁이에 구멍내고 빵에 쭉 짜서 버터 한입 발라 와앙-
나름 핸드메이드 앙버터빵, 나도 한입 와앙-
가염버터 안좋아해서 늘 무염버터를 사는데
이것도 시판 앙버터처럼 가염이었으면 단짠단짠 더 맛났을 듯.
이미 앙버터 바게트에 팥 듬뿍 더 얹어 마카다미아랑 같이 와앙-
이렇게 팥을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담에는 예쁘게 앙버터 만들어줘야겠다.
5. 오늘도 늦은 아침을 해서 배가 안고프지만.
밥은 그냥 때 되면 먹는거라 점심을 차렸다.
아침 냉파는 빵이었는데 점심엔 새우다.
몇달전 할머니가 손질해서 주셨는데 이 많은 새우가 통째로 얼려있어서 감히 먹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난 파스타 2인분 할 때도 새우 기껏 두세마리 넣는 여자다.
새우는 대강 해동하고 물에 한번 씻은 후 청주&우유에 재워뒀다가 소금,후추,바질 약간 뿌려뒀다.
* 감바스 알 아히요
1. 냄비에 올리브유 콸콸 붓고 마늘, 할라피뇨 넣고 중약불로 끓인다.
2. 마늘이 어느정도 익어가면 새우를 넣는다.
3. 소금, 후추 넣어 간한다. -처음엔 소심하게 넣었는데 오일양이 많아서 나중엔 막 들이부음-
4. 새우가 익으면 완성
* 크림파스타
1. 냄비에 물 많이 소금 많이 넣고 팔팔 끓으면 면을 삶는다. -면 봉지에 써있는 시간대로-
2. 삶은 면을 체에 받치고 올리브유에 살짝 무친다.
3. 우유 150g + 생크림 150g + 노른자 2개 섞어 크림소스 준비한다.
4. 후라이팬을 중불 정도로 달구어 감바스의 올리브유를 서너스푼 넣고 마늘, 양파를 익힌다.
5. 중간쯤 익어갈 때 베이컨을 넣고 볶다가 다 익어갈 때쯤 마지막에 새우를 넣는다.
6. 2의 면과 3의 크림소스 넣고 1분 정도 섞어준다. - 치즈를 갈아 넣으면 찐득하니 풍미도 사는데. 치즈에 곰팡이가... 따라서 생략ㅠㅠ-
난 뻑뻑한 것보다는 소스가 살짝 걸쭉한게 좋아서 소스가 되직해졌을 때 면수와 남은 생크림 약간을 조금 더 투척하고
베이컨, 새우, 면수 때문인지 이미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서 후추만 솔솔 뿌려 완성했다.
집에 빵이 동나서 급히 나가서 현미식빵과 올리브 치아바타를 샀다.
치아바타가 원래 올리브유랑 찰떡인지라 감바스에 푹 찍어먹으니 완전 최고다.
난 오늘 또 한번 느꼈다. 내가 새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단 사실을.
그래 요리에 많이 안쓰는덴 이유가 있다.
지난주 담근 할라피뇨 피클도 개시했는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담백, 개운하게 맛있는 맛이었다.
크림파스타라 느끼하니깐 레몬즙+토닉워터+얼음+설탕 한꼬집으로 간단히 레모네이드를 냈다.
오늘은 이걸로 삼시두끼 마무리.
고대했던 오션월드도 못가고
저녁에 자전거 타러도 못나가고
이렇게 주말중 하루가 끝나버리다니.
다음주부터 매주 나가리라!!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01.01 Tue] 어 로프 슬라이스 피스 (0) | 2019.01.13 |
---|---|
[2019.01.01 Tue] 새해가 밝았다. (0) | 2019.01.07 |
[2018.07.15 Sun] 주말 집밥 - 해물파전, 초당옥수수, 할라피뇨피클, 광교호수공원 (0) | 2018.07.22 |
[2018.07.14 Sat] 주말 집콕&집밥데이 - 오징어볶음, 팥만들기, 팥빙수 (0) | 2018.07.15 |
[2018.07.11 Wed] 장충동 평양면옥 (0) | 2018.07.11 |